삼국지 기행 1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1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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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삼국지 기행-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 허우범 지음

프로파일 나무조아 ・ 방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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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에서 만나는 유적들은 역사적인 것과 문학적인 것 그리고 허구적인 유적과 유물이 뒤섞여 있다. 또한 역사적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마치 사실인양 행세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된 이유는 사회적으로 명망있는지식인들과 관료들이 자신의 생각을 사서와 비교 없이 기록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록이 오랫동안 전해지고 쌓여서 본래의 역사적 사실을 덮어버리고 새로운 역사적 사실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저자가 삼국지기행을 쓰기위해 초판 출간시절과 지금가지 20년간을 삼국지 유적지를 탐방하고 조사하며 변천사를 중점으로 집필하였다. 유적의 초판사진과 현재의 사진들을 비교하여 함께 제시하여 독자들이 변천과정을 오롯이 살필 수 있도록 하였는데 중국인들의 얄팍한 상술과 수천년을 관통하는 '중화공정'의 과정에 참된 역사는 빛을 잃고 그에대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현실적 괴리감에 적잖이 실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동아시아의 역사왜곡을 돌아보더라도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바 이름하여 '동북공정'이라는 이름하에 유물과 유적이 새로이 짜맞춤되고 있는 현실을 보더라도 중국인들의 무책임함과 무소치를 비난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삼국지와 그를소재로 한 삼국지연의의 차이가 삼국지라는 사실을 기록한 정사가 아닌 삼국지를 소설화한 삼국지연의가 우리가 익히 읽어오고 토론하고 체세의 교과서처럼 배우고자 했던 사실을 알아야 한다. 중국의역사가들과 위정자들이 그들의 권세를 지키고 합리화를 꾀하고 자신들의 우수성을 증명하기위해 철저하게 왜곡시키고 이러한 행위들이 분명한 전략을 가지고 중화주의로 표방 되는 이민족 역사에 대한 자의적 예단과 폄훼, 그리고 중화민족의 우월성을 드러내는 데 필요한 '중화공정'의 방편으로 이용하였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책을 읽어야 보다 객관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익히 알려진 간교한 기회주의자 조조가 실은 냉철한 리더였으며 세기적인 정치지도자였고 삼국을 통일할 유일한 인물이었음에도 오히려 유비라는 건달에 눌려 푷녀된 삼국지연의의 저자 나관중과 그시절의 시대정신이 철저히 반영된 정치적 작품이었음을 비판하였다.

정사인 진수의 삼국지는 조조의 위나라를 정통으로 보는 사서이고 민간에서 등장한 별개의 삼국지는 유비를 중심으로 촉한정통론을 내 세운다.

명대 나관중이 삼국지연의를 발간하게 되는데 이전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대거 삭제하고 문학적 상상과 재미를 넣어 씌여진 것이다.

삼국지연의는 중국인의 역사적 치욕을 설욕하므로써 소설을 통한 복수와 대리만족을 극대화 하였다.

삼구지연의를 소설로만 보지말고 중국과 중국인을 이해하는 지침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삼국지의 시발점인 황건적의 난에 등장하는 황건적은 일종의 도적떼로 표현하였는데 이는 폭정을 견디지 못해 들고일어난 민심의 표현이었으며 구성원들은 그야말로 평범한 농민들이었을 터다. 하지만 역사는 언제나 승자의 것이며 패자는 승자의 배은망덕함을 뒤집어 쓰는 죄인이 된다,

조조나 여포에 대해 삼국지에서 악인으로 몰아갔던 이유를 알고나면 삼국지라는 대작 전체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중국인들의 우월정신과 이민족에 대한 업신여김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우리는 이를 통해 현재의 중국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며 보다 철저한 자료를 확보하고 그들의 '동북공정'에 맞서야 할 것이다.



책의 구성을 유적지 답사소감을 삼국지에 기록된 내용과 연계하여 여행하는 순서대로 집필하여 실제 여행 시 참고할수 있도록 하였고 특히 많은 사진을 수록함으로써 저자의 이야기에 대한 이해가 쉽도록 하여 가독률을 높혔다. 특히 각 장의 말미에 정사와 소설로의 삼국지를 비교 설명하면서 왜곡된 부분을 집중하여 설명하였다. 중국인들의 편파적이고 근거없는 우월주의와 자기편의의 역사왜곡 현장을 낱낱이 들춰내어 보여주고 있다.

동북공정이라는 오랜 숙원을 밀어붙이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볼 때 보다 철저한 증거와 사실을 확보하여야 대응이 우월할 것이다.

이미 오랜동안 역사르 왜곡하여 왔던 중국은 문자의 우위를 무기삼아 기록왜곡은 물론 이미 존재하던 유물과 유적까지도 자기 편의대로 조작하거나 장소를 바꾸거나 지명을 왜곡하는 등의 수법으로 지속적인 왜곡일 일삼아 왔던 터이다.

우리나라의 삼국시대이후 역사가 기록된 모든 유물과유적을 바꿔치기해왔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삼국지의 왜곡을 통해 다시한번 그들만의 역사를 돌아보게 되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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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가 들려주는 산업 이야기 3 - 러-우전 이후의 세계 신용평가사가 들려주는 산업 이야기 3
김명수.최우석.이혁준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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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용평가사가 들려주는 산업이야기 3 -러-우전 이후의 세계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스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냉전시대 공산주의의 리더로 오랫동안 미국과 세계주도권을 두고 경쟁해온 저력이 있는 나라이며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러시아가 유가하락의 유탄에 맞아 경제파탄이라는 늪에 빠져 허덕일 때 분리독립하여 새로이 국가를 수립한 세계제일의 곡물자원보유국이다. 이러한 자원보유국이 전쟁을 벌이게되자 세계의 경제는 밑바닥부터 흔들리기 시작하여 유가폭등, 곡물가폭등, 각종광물가격 폭등의 회오리에 휘말려야 했으며 지정학적 상황에 따라 영향이 판이하게 달리 적용되었다.

책은 3개의파트로 구성하였지만 근간은 신용평가사가 들려주는 산업이야기 2의 후속편으로 보아도 될 듯하다.



 

 


각종 원자재의 가격의 폭등은 가처분 소득의 축소와 경기불황이라는 긴 스태그플레이션의 늪에 빠지게 되면서 FRB는 빅스텝으로 금리를 인상하였고 EU의 에너지 정책은 '탈러시아'와 '석유에너지 탈피' 그리고 '국방력 강화'라는 3가지의 전략을 불가피하게 채택하였고 이러한 정책의 추진 후폭풍과 때맞춘 전기차의 폭발적 판매증가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이에 소요되는 알미늄, 구리, 리튬, 니켈 등 금속자재의 폭등은 EU의 대중국 의존도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한편 미국은 중구과의 패권다툼에서 석유로의 회귀라는 정책을 밀어붙이게 되는데 더불어 강력한 달러의 금리인상을 지속하면서 중국을 압박하게 되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유럽과 달리 미국은 석유. 가스 산업이 부양 되면서 경기활황이 살아나게 되었고 EU의 방위비 투자증대에 따른 방위산업활황이 이어지게 되었고 중국에 집중되던 해외 직접투자가 몰려들게 되면서 달러는 강세를 지속하게 되고 미·중의 패권전쟁으로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디커플링 되리란 예상을 엎고 미국과 EU의 디커플링이 선행되고 있다.미·중 양국의 제조업은 밸류체인으로 긴밀히 엮여 있어 미·중 두나라의 경기 동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미·중 디커플링이란 용어가 디리스크란 용어로 대체되고 있는 점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내용이다.

그렇다면 한국경제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한국의 수출은 미국시장과 연동되어 이/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대중 수출은 최종적으로보면 결국 미국으로의 수출이기 때문이다. 유럽으로의 수출이 영향이 있겠지만 전반적인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만큼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활황세로 돌아서는 효과가 더 클 것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미국은 중국과 디커플링을 추진하고 있어 미국정부가 대중국 무역을 규제 한다면 그 반대급부의 수혜는 한국과 일본이 받게 될 것이다.



이책은 신용평가사라는 전문적인 분석력을 갖춘 저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측한 책으로 현재 공공연한 세계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이 이에 맞서려하는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고 궁극적으로 세계를 제패하며 이를 공고히 하기위한 에너지정책과 금융정책을 상세하게 분석 정리한 책이다. 결과적으로 자국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희생을 마다않는 냉혹한 국제정세를 살펴 볼 수 있으며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반복되는 약육강식, 각자도생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보고서라고 보여진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후 복구에 대해 많은 추측들이 있다.

특히 철저하게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복구에 엄청난 재원이 필요할 것이다. 이미 중국은 많은 부분을 러시아를 통해 양해받고 잇다고 한다. 러시아의 승리로 귀결되리라고 보여지지는 않지만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자원은 고스란히 EU의 몫이 될 것이다. 지금의 어려움에 또하나의 고민이 실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영향이 미미 하겠으나 미국을 통해 EU로의 수출, 특히 방위산업의 진출확대를 모색하여야 할 것이고 우크라이나의 농업생산기반을 조속히 안정화 시키는 데 일조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본다. 농기계와 비료, 농약등의 자원산업에 기회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해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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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시니어 운동법 - 단숨에 익혀서 평생 써먹는 100세까지 행복하게 사는 법 2
이시다 다쓰키 지음, 황미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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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단숨에 익혀서 평생 써먹는 하루 5분 시니어 운동법-이시다 다쓰케



저자 이시다 다쓰키

재활치료 국가자격인 작업치료사로서 돌봄시설에서 일하며 프리랜서 예능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생의 마지막을 웃으며 활기차게 보내자'를 모토로 일본 전국으로 봉사활동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엔터테이너로 자처하는 저자의 경험과 지식을 응축시켜, 운동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매일의 습관과 활력을 만들어 줄 운동을 소개하기 위해 이책 『단숨에 익혀서 평생 써먹는 하루5분 시니어 운동법』을 펴냈다.

책의 내용은 총 4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챕터 1 도입부에서는 시니어 운동이 필요한 이유를 여러 연구결과를 들어 설명하였고 챕터2부터 챕터4까지는 시니어 운동법을 상황별로 장소별로 구분하여 총 56가지의 운동법과 효과를 기술하였다.



 



 


CHAP.1 건강한 시니어의 삶은 운동이 답이다.

운동 습관은 '치매', '고령으로 인한 쇠약', '골절', '넘어짐'과 같은 노인성 재해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 책은 일상생활 속 동작을 원활하게 하는 운동방법, 일상 속 생활도구를 이용한 운동방법, 뇌를 단련하고 활성화 시키는 운동방법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운동은 어떤 운동이든 지속될 때 그효과가 나타나므로 저자는 이 운동법이 시니어분들이 지레 겁먹고 아예 시도하지 않거나 아니면 시작 했다가도 물리적 심리적인 이유로 운동을 지속하지 못하게 될 경우를 최소화 하기 위해 매일같이일어나는 일상생활속의 동작을 운동으로 개발하여 누구든디 쉽게 익히고 따라할 수 있고 지속할 수 있도록 흥미를 부여하였다.

이책에 소개된운동법에 따라 할수있는만큼만 따라해도 분명 효과가 있음을 저자의 유튜브독자들의 인터뷰나 강연회 참석자들의 증언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CHAP. 2 일상의 편리함을 되찾는 초간단 시니어 운동법

시니어들의 일상생활 중 5가지의 구체적인 목표에 초점을 두고 개발한 운동법이다.

  1. 보행 시 넘어지는 위험 줄이기

  2. 용변과 목욕 시 불편한 동작 줄이기

  3. 맛있고 즐겁게 식사하기

  4. 몸도 머리도 긴장을 풀고 잠들기

  5. 청소할 때의 불편을 줄여 방을 깨끗하게 유지하기라는 목표이다.

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신체부위의 근육을 강화하거나 유연성을 길러주는 동작 23가지를 소개 하였는 바 누구든지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해설과 그림을 활용하여 설명하였으며 운동도중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체크포인트에 소개하였다.

23가지 운동은 넘어짐예방운동 6가지, 화장실 쉽게이용하기운동 6가지, 실생활에서의 운동4가지, 목욕탕에서의 운동법 2가지, 식탁에서 필요한 동작의 운동법 5가지로 소개하였다.

대표적 운동이 쾌변을 위한 마사지운동인데 변비증세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운동법이다 시니어를 염두에 두고 소개하다보니 모든 운동자세는 의자에 착석한 상태로 따라 할 수 있게 표현 하였다.



 

 


CHAP. 3 일상 속 물건을 활용한 업그레이드 시니어 운동법

CHAP.2에서는 맨손으로 할 수 있는운동법을 소개 했지만 이번에는 도구(페트병, 수건, 신문)를 활용해 운동 효과를 극대화 하는 업그레이드 된 운동법을 소개 하였다. 도구를 사용하다보니 운동효과도 커지고 무엇보다 도구에 헛돈을 쓰지 않아도 되는 잇점이 있다.

페트병에 물을 담아 아령처럼 활용하는 운동법 6가지, 수건을 이용하여 상반신을 단련하는 5가지, 하반신을 단련하는 2가지, 마지막으로 신문지를 이용하여 상반신을 단련하는 2가지와 하반신을 단련하는 2가지 등 17가지 운동법을 해설과 그림으로 소개 하였다.

CHAP. 4 다양한 동작을 활용해 뇌를 자극하는 시니어 운동법에서는 뇌와 연결된 부위(손가락, 팔다리, 얼굴, 입 등)를 활용하여 좌우 비대칭 동작을 하는 등의 뇌를 호라성화 하는 운동을 소개하고 있는데 난이도가 조금 높아 시니어들이 지속적으로 따라하기 어려울 듯 하다. 하지만 몇번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레 익숙해지고 이 동작을 여럿이서 함께 한다면 좋은 놀이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역량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므로 혼자서도 연습이 가능하다.



이 책에 소개된 56가지의 운동방법이나 동작은 과학적 근거나 의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저자의 오랜 경험과 지식, 실제 활용했던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으로 충분히 증명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수많은 연구결과가 노인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운동임을 이미 증명하고 있어 따라하기만 해도 확실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뇌활성화 부분에 대한 운동법은 젊은 사람들이 따라하기에도 난이도가 있어 좋은 운동법으로 추천할만하다. 중요한 것은 능력에 맞도록 속도를 조절하되 절대 조급하게 속도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시니어분들 본인은 물론 시니어분들의 돌봄자로 일하시는분, 시니어분들을 가정에서 모시는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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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그리운 말 - 사라진 시절과 공간에 관한 작은 기록
미진 지음 / 책과이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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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집이라는 그리운 말

 


저자 미진

작고 평범한 가운데 감사와 행복을 찾는사람이다. 버려진 것들에 마음이 쓰인다.

이 책의 제목 『집이라는 그리운 말』에서 느껴지듯 집을 중심으로 생활하고 집을 둘러 싼 사람들을 부대끼며 살아온 과정, 마침내 내집을 마련하고 그 집에 쏟아붓는 애정이 담뿍 녹아 있는 에세이다.

책의 구성은 3개의 파트로 나뉘어있는데 자라온 과정을 순차적으로 배열하여 책을 다 일고 나면 한 사람의 일생을 읽은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첫번째파트 어디에도 없는 집에서는 저자의 어린시절과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만리동 산꼭대기 집을 중심으로 저자의 가족들의 삶, 이웃들의 삶, 그들과 어울려 함께하는 삶을 회상하였다.

두번째파트 골목길모퉁이에서는 저자가 중학생이되어 역시 만리동에서의 학교친구들과의 관계와 추억들을 다루었다.

세번째파트 우리집 가는길에서는 만리동을 떠나 남의 집에 세들어 사는 삶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아현동에서의 반지하생활, 도둑에 의한 피해등과 같이 셋집의 환경의 열악함을 표현하였고, 영등포 고모집에 더부살이 하는 동안은 아파트라는 첨단의 주택에서의 삶이며 만리동시절 그렇게도 이상향으로 꿈꾸었던 환경이었음에도 막상그 속에서의 삶이 자유를 포기해야하는 것이 많은만큼 불편한 삶으로 회상하였다.



 


마침내 관약구 봉천동, 지금으로 말하자면 달동네에 내집이 생기게 되었다.

이후 눈만뜨면 집을 고치고 또 고치기를 반복했다. 심봉사가 청이와 재회하면서 네가 내딸 청이가 맞느냐며 딸의 얼굴을 쓰다듬듯 집의 이곳저곳을 어루만졌다. 내집을 갖겠다는 꿈을 이루가 가지고 잇던 모든 애정을 쏟아붇게 된다.



책의 제목이나 내용은 집을 중심으로 이어지지만 저자가 끝까지 강한 감정을 드러내는 부분은 엄마였다.

엄마를 회상하게 되면 행복, 슬픔,분노,그리움의 복합적인 감정이 교차하였다.

엄마의 바지런한 손길이 방금까지 머물다간 화분들이 치맛단을 따라 박음질 된 레이스처럼 둘러 있고, 대문 옆 크기가 제각각인 평범하기 짝이없는 화분과 항아리를 엄마는 윤이나도록 닦았다. 엄마가언제고 떠날 집, 아무도 봐주지 않는 막다른 구석집에 시간과 정성을 쏟는 이유를알지 못하였다고 하지만 엄마가 돌아가시고 옛날을 회상하니 조금을 알겠다고 고백한다.

이젠 그런 엄마의 마음은 온전한 사랑, 긍휼한 마음으로 자신의 수고를 수고롭지 않게 감당하며 한평생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다고 결론 짓는다.

저자의 어머니는 나눔의 삶을 평생동안 유지하였다. 집이라는 물리적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로 하는 모든사람들에게 정신적 구심점으로 삼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엄마의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 풀을 잔뜩 먹여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리던 요와 이불도, 뽀얗게 삶아 줄지어 늘어선 행주도, 매일 얼굴을 닦아

반짝이던 초록 잎사귀도, 배가 두둑한 윤기나는 항아리도, 긴 머리를 곱게 늘어뜨린 바짝마른 시래기도 더이상 볼수 없을 것이다."

내가 대학시절 자취를 하였는데 버스를 타려면 시오리길을 나와야 하는 충청도 산골벽촌에서 서울로 쌀이며 반찬이며 옷가지며 온갖 생활필수품을 커다란 보따리로 4~5개씩 이고지고 버스정류장과 자취방을 몇번씩이나 오가며 보따리를 나르던 강인한 작고하신 어머니를 떠오르게 했다.

집이라는 물리적 공간보다는 가족이라는 짐을 평생 안고 사셨던 어머니야말로 정신적 안식처이자 영원한 집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집은 결국 어머니를 떠올리고 그 안에서 함께 살아온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정신적 공간이다.

다양한 집이 있고 셋집살이를 하는 사람들이 겪어야하는 다양한 집주인도 있다. 결국 집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집에 얽매여 집이 나를 소유하게 하는 삶을 살것인가 아니면 집을 사랑과 행복을 꾸며가는 정신적 공간으로 생각하며 실질적으로 집을 소유하고 살 것인가라는 집에대한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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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길승수 지음 / 들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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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려거란 전쟁-길승수 지음




 


 

고려거란전쟁

1차침공 993년 소손녕의 침공

2차침공 1010년 거란황제 야율융서의 침공(소배압이 도통)

3차침공 1014년 소적렬의 침공

4차침공 1015년 야율세량의침공

5차침공 1017년 소합탁의 침공

6차침공 1018년 소배압의침공(구주대첩)

7차침공 1023년 야율해령의 침공



약 30년간 7차례나 고려를 침공하였으나 고려는 이를 이겨냈다. 거란이 짦은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침략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뛰어난 리더(승천황태후)가 뛰어난 인재를 등용했고 그 인재들이 또 다른 인재들을 천거하여 그 수많은인재들이 거란의 부흥기를 열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서희와 소손녕의 담판을 통한 거란의 철수는 사실이 아니다. 담판만으로 거란군이 철수한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여건이 거란으로 하여금 철수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3대대첩인 살수대첩, 구주대첩, 한산대첩중 하나인 구주대첩은 고려 태조 왕건의 거란에 대한 적개심, 특히 발해를 멸망시킨데 대한 보복으로 시작 되었다. 왕건은 고려 건국 후 후삼국체제하에서도 강력한 북진정책을 추구 하였다. 옛 고구려의 영토를 되찾고자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북진 정책을 잘 설명해주는 것이 고려거란전쟁이다. 특히 6대왕 성종과 8대왕현종대에 이러한 정책은 매우 강력하게 추진되었고 이런 정책은 결국 고려와 거란과의 화해보다는 전쟁을 택하게되었고 왕건의 유훈인 훈요10조에서도 3개조에 걸쳐 강력한 북진을 유언으로 남겨두고 있다.

고려 6대 왕위에 오른 성종은 그 이전까지 태조 왕건의 유지로 보존되어 시행되던 연등회와 팔관회의 폐지를 선언하였고 주례와 예기를 기준으로 유교적 의식을 정립하기에 이르렀다. 지금도 행해지는 유교적 행사 대부분이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993년 거란군이 밀려오자 성종은 중군사 서희와 함께 전장에 나섰다.성종은 왕으로서의 책임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었고 왕이라면 위험을 무름쓰고 솔선수범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적어도 그는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는 왕이었다.서희는 고금을 틀어 손에 꼽을 수 있는 뛰어난 신하였다. 위로 성종은 고려의 정치체제를 선진화 시켰으며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서희의 공헌이었다. 아울러 성종과 서희는 소손녕을 필두로한 거란의 침입을 막아냈으며 고려의 방어전략의 기틀을 만들었다.

뛰어난 신하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현명한 왕이있어야 한다, 성종은 그런 왕이었다.

고려 제 8대왕은 현종이다. 어려서 실세권력을 휘두르는 천추태후의 여러번에 걸친 시해 위험을 모면하고 강조의 반란시에 왕위에 올랐다. 현종은 다른 왕들과달리 거란과는 일전을 불사하겠다는용기와 배짱을 가진 왕이었다. 중세 왕권신수설을 주장하던 다른왕들과는 차원이 다른 어진 임금으로 국난시에 자신을 시행하려던 살마들까지도 포용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펼친 사람이었다. 그러다보니 훌륭한 인재들이 활약하게 되고 수많은 거란의 침입에도 나라를 잃지 않고 국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현명한 군주 아래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들어 활약을 펼치게되는데 거란과의 전쟁에 수적인 열세에도 끝까지 싸워 마침내 승리를 일구어내는 영웅들이 있었는 바 서경의 조원과 강민첨, 서북면도순검사 양규, 구주대첩을 일구어낸 강감찬과 같은 기라성같은 명장들이 현종을 중심으로 구국의 정신을 앞세워 나라를 구해내는 중요한 일을 하게 된다.

한편 이즈음 거란 성종은 소합탁이라는 간신배를 중용함으로써 그동안 거란의 융성을 뒷받침 했던 승천황태후의 인재등용체계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결국 고려의 공고한 인재등용체계와 잘 짜여진 대비책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게 되며 망국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 책의 마지막장은 고려거란전쟁의 대미라 할 수 있는 구주대첩을 소개 하였다.

고려를 그토록 침공하던 거란은 한번도 고려를 굴복시키지 못한 데 한을 품고 수많은 전쟁을 치룬 노장 소배압을 필도로 고려에 대한 최후의 공격을 시도하게 된다. 이 때 고려는 현종과 강감찬이라는 명장이 미리 전쟁에 대비한 준비를 해두었고 현종은 군권을 강감찬이라는 뛰어난 인대에 전권을 윌임하는 파격인사를단행함으로써 군 통솔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하여 동부 김종현의 적시적절한 활용을 가능케 하므로써 거란의 10만대군을 초토화 시켜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도록 붕괴시키게 되었다.

고려 현종의 새로운 일면을 알 수 있었다.

절대적인 수적 열세와 장비의열세에도 한번도 거란에 굴복하지않았던 고려의 힘은 태조 왕건으로부터 비롯된 거란에 대한 적개심과 시대를 초월한 탁월한 명군들의 리더십, 그리고 이러한 정책실현이 가능하게 만든 영웅호걸들의 충성심과 이를 믿고 따른 수많은 국민들의 신뢰가 서로 삼박자를 맞추면서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 삼요소 중 어느것 하나라도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다면 진나라나 송나라처럼 상승일변도의 거란이라는 신흥세력에 무참히 짓밟히는 신세가 되었을것이다. 명군과 영웅과 민심이 일치단결하여 이루어낸 고귀한 승리가 고려거란전쟁에서 얻는 지혜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 입니다.

작가 길승수

역사콘텐츠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자료를 분석하고 연구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해석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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