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인간관계를 힘들게 하는가 - 선을 지키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관계 처방전
장샤오헝 지음, 정은지 옮김 / 이든서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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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샤오헝은 매스컴에서 10여년간 종사한 전문 방송인이며 유명 기업가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회사 운영과 투자에 대한 신선한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겸비하게 되었다. 주요 저서로 대표작으로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와 <베이징대학교 철학수업>,<멍페이가 말하는 법>, <러지아가 세상을 사는 법>,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가 있다.

장샤오헝 작가는 인간관계와 삶의 지혜에 대한 통찰을 담은 다양한 베스트셀러 저작들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인간관계 형성과 유지를 위한 실용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10년 넘게 사회적 관계에 관한 처세술 강의를 통해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씌어졌다. 핵심 메시지는 "우리는 분수를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나와 상대방의 심리적 안전거리를 지키기 위한 '선 긋기' 프로젝트를 제안하였는 바, 살면서 종종 주변인들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지침을 제공한다.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가족, 친구, 연인, 직장동료 등 우리 주변 사람들과 적절한 친밀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겪는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개인주의 확산, 무한경쟁, 온라인 소통 확대, 일과 삶의 불균형에 따라 다양한 현장에서 분쟁과 다툼의 증가로 표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친구, 가족, 연인 등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과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이다. 급기야 각종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인간성이 말살 된 파렴치 범죄는 물론 윤리도덕마져 상실한 채 나만 아니면 된다라는 극단의 이기주의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어 심히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최근 초등학생이 무단조퇴를 막는 교감선생님의 뺨을 때리고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사건은 그 사건 이전에 해당 학생의 부모가 그 학생의 담임선생을 폭행하고 욕설행패를 부린 난동이 부각 되면서 대중의 비난을 초래하고 있으며 회복할 수 없는 인간관계의 단절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가장 가까운 관계인 부자(녀)지간의 한 예로 손웅정(손흥민의 부)씨와 박철민(박세리의 부)씨를 들 수 있다. 어릴때부터 자녀를 세계 최고로 만들기 위해 지극정성을 다 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선택의 자유를 자녀에게 준 아버지(손웅정)와 그 자유를 박탈한 아버지(박철민)라는 데서 관계의 차이는 극명하게 갈라짐을 보여주고 있다. 손웅정씨는 자식의 길에 전혀 이래라 저래라 관여치 않아 존경하는 아버지로 계속 남아 있지만 박철민씨는 사사건건 박세리의 일에 간섭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결국 박세리가 부친 박철민씨를 고소하는 지경까지 오게 되지 않았는가? 분수를 모르고 정도가 지나치게 되면 쓸데 없는 욕심이 끼어들게 되고 결국은 관계를 망치는 원인이 되는 이치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인간관계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자세 견지, 적절한 친밀감을 유지하기 위한 '선긋기', 오프라인 모임의 정기적 참여, 가까운 사이일수록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신뢰 회복, 직장에서의 상사에 대한 인정과 겸손의 가치 재평가를 들었다. 2022년에 출간한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의 내용과 많은 부분이 겹치거나 중복되지만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부분에 새로운 내용이 많이 추가 되었다.


저자는 오늘날 인간관계의 원만한 유지는 중용의 덕을 올바로 이해하고 실천해가는 과정에서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나 권력이나 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를 지나치게 과시한다거나 남을 깔보는 태도를 보인다면 모든 사람들로부터 겉으로는 친한척 보일 수 있으나 내면으로는 경멸과 비난이 쌓여 결국 조금만 틈이 생긴다거나 약해질 때 파국을 맞을 수 있음을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분수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용의 덕을 사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삶의 자세는 개인의 삶의 철학을 정립할 때도, 부부나 연인간의 사랑의 관계에서도, 생활의 많은 부분을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직장생활에서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자세이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을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겠다는 한단계 더 높은 수준의 가치로 정립해간다면 세상은 훨씬 살만한 세상이 될것이라고 단언한다.

개인주의와 합리주의를 최상의 가치로 핵개인화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각자도생'이라는 무조건적인 추종을 떠나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화합하여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는 바람직한 인간관계가 더욱 소중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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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는 처음이지만 내 집 지어서 잘살고 있습니다 - 노후까지 책임지는 내 집 짓기 프로젝트
왕과장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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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왕과장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25년 넘게 근무 중이며 은퇴후의 거주주택을 구하다가 신축이라는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얼떨결에 신축을 두채나 성공시키는 성과를 낳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 왕과장이 직접 신축경험을 하면서 배웠던 지혜를 독학으로 공부한 지식과 더불어 자세하게 알려주는 살아있는 지침서라 할 수 있다.

건축이라는 업무자체가 과정도 길고 기간도 길고 무엇보다 부동산이라는 특수자산관련 일이어서 큰 자금이 투자 되는 일이어서 언뜻 진입장벽이 높은 특수 업무라고 보여지지만 하나하나 들여다보게 되면 그러한 모든 과정에 한사람한 사람의 노고와 고민이 녹아 있음을 발견하게 되며 결국 이러한 노고와 고민이 건축물이라는 성과물로 나타나며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관리임을 깨달게 되었다.

건축사, 시공사, 공사장 인부, 그리고 은행 대출직원 등 관계조직의 각 개인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이끌고 실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성공적인 건축의 보장이 될 것이며 임차인들과의 관계관리는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게 하여 토지와 건축시공에 투입된 대출금의 원리금 상환에 절대적임을 알게 해준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가 평생 몇번 경험해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절차가 복잡해보이기 쉽상이다. 하지만 실제 경험해본다면 오히려 기축투자의 울타리에 갇히지 않을 때 신축투자로의 시야와 안목이 확대되어 투자의 기회와 지평이 넓어짐을 이해하게 된다. 신축이 어렵긴 하지만 그만큼 마진을 스스로 챙길 수 있는 장점도 크다. 수익성 있는 신축을 위해 필요한 것은 철저한 '준비와 공부'라고 저자는 말한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취득과 부동산 관련 정부정책 등의 뉴스, 세금관련 정보는 상시 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결국 철저한 준비와 면밀한 분석, 최선의 판단력과 실행력이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가 된다. 부동산시장에서의 마음가짐이나 주식시장에서의 마음가짐은 일면 같은 맥락임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신축의 원리를 레버리지를 이용한 수익률게임이라고 정의하였다.토지대출과 신축공사자금 대출을 활용하여 건물을 짓고 전세나 월세 수입을 실현하여 공사자금을 상환하는 원리라는 것이다. 그만큼 대출은 신축투자의 기본이며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직장인으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경험이 일천하다면 무엇보다 공부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공부는 다양한 블로그와 강연을 이용하게 되는 데 이 때 중요한 것은 뜻이 맞는 '동지'들과의 스터디라고 강조한다.

도심에 신축토지는 갈수록 절대적 물량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아파트가 아닌 토지를 보유한다는 자체로도 멋진 부동산 투자가 된다고 말한다. 구축 매수 시 신축조건으로 대출을 만드는 것이 토지 매입의 진수이며, 세제 혜택을 위해 '임대사업자'가 아닌 '건설임대사업자'가 되어야 함을 말한다. 취득세 및 재산세를 감면 받을 수 있고 종부세에서도 제외되며 10년이상 임대사업을 지속하게 되면 양도세도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집을 스스로 지어서 원가로 신축건물을 갖고 세제혜택을 받으며 노후준비까지 한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신축이라고 말한다.



PART2에서 내집 짓기 준비와 절차에 대해 잘 정리해두었다. 각 단계별로 해야할 일과 주의해야할 사항들을 사례와 함께 경험에 비추어 정리한 것어서 구축 매수시 사전 점검리스트로 활용해도 충분한 내용이다.

1. 구축 매수 전 계획설계(가설계) : 어떤 주택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분명하게 정리 되어야 한다

2. 구축 매수 후 시공사 선정 : 도면이 구체적일수록 시공사와 네고가 용이해진다. 외장재와 창호의 기본등급을 정하고 시공사의 시공능력을 파악해야 한다.

3. 구축철거 : 정화조청소필증이 필요하며 청소예약은 1달전에 해두어야 함을 기억하자. 수도, 전기, 가스는 시공사에서 Close작업을 하지만 통신선은 직접 챙겨야 민원발생을 막을 수 있다. 철거작업은 기존 건출물을 부수고, 폐기물을 반출하고, 기초 공사를 위한 기초 터파기(1.5미터 깊이까지 흙 퍼내기) 까지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4. 측량 : 구축 철거일정을 예측하여 철거완료1달전에 신청하도록 한다.

5. 골조공사 : 에어컨 실외기 배관구멍, 전기기구와 등기구에 대한 배선을 미리 계획하여 설계시 반영해야 한다.콘트리드 타설과정이며 외벽조적공사까지이다.

6. 내부공사 : 보일러배관, 바닥마무리등의 과정이다.

7. 준공준비와 등기 : 현장 감리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료가 누락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급적 직접 등기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신축 공사 시 가장 심혈을 기울여야 할 부분으로 전기공사와 설비공사를 들어 두었다. 이는 신축 완료 후 발생할 수 있는 하자 대부분이 이 분야와 관련되기 때문이기도 하며 이분야의 공정이 절대적으로 건물의 가치와 편의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신축공사의 '수퍼히어로'라고 하여 이둘의 공정이 잘 어우러지고 안전하게 되어야 '수퍼건물'이 될 수 있다고도 하였다.

시공사의 시공능력 평가는 냉정하고 철저하게 해야 공사기간 지연에 의한 금융비용피해나 먹튀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음을 잘 강조해 두었다.

자재 조달이나 자재값 인상 등의 이유를 대며 공기를 늦추거나 공사중도금의 선지급 요구 등의 행위를 일삼는 시공사와는 빨리 결별하라고도 하였다.

내 현장에 집중할 수 있는 시공사의 선택은 성공적인 신축의 밑바탕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건물주가 되고난 후의 임대관리부분도 지면을 할애해두고 있는데 공실 염려로 무보증월세임대의 위험을 경험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노후 대책 중 최우선이 자가마련이라고 할만큼 우리나라의 주택보유는 불충분하며 코로나19의 경제부양책 거품이 달아오른 후 거품이 아직도 꺼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내집마련은 힘들고 요원하다. 특별공급의 혜택이 없이는 신규분양아파트 당첨도 어렵고 이미 오를대로 올라버린 분양가를 감당할 능력도 대출금을 마련하기도 쉬워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OECD국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거센 물살로 일어나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향 후 10년간 무주택 노인들의 생활이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질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현실이다. 은퇴하는 베이비부머들이 이 책의 저자처럼 아파트로 몰린 수요를 주택이나 신축빌라 등 다른 거주지로 선택과 생각의 저변을 넓힌다면, 그리고 그와 걸맞는 정부정책이 만들어진다면 작금의 주택난 해소에 적잖은 해결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무주택자로 자가를 갖길 원하거나 건설임대사업자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일독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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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 현대 문명의 본질과 허상을 단숨에 꿰뚫는 세계사
수바드라 다스 지음, 장한라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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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명의 본질과 허상을 단숨에 꿰뚫는 세계사

'머릿속 가장 깊은 속에 심어놓은 권력의 프레임을 뿌리 뽑는다'

역사를 보는 관점을 바로 잡는 책

수바드라 다스(Subhadra Das)는 인도 출신의 작가이자 큐레이터, 역사가이다. 그녀는 과학적 인종주의와 우생학 역사가 오늘날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연구 하였다. 이 책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우생학 컬렉션을 중심으로 인종차별의 역사를 탐구하며, 과학과 인종의 복잡한 관계를 파헤쳐 '서구중심주의'라는 프레임속에 역사적 중요성에 비해 천대받던 메시지를 드러내어 소중한 역사적 사실과 문화유산이 소멸할 수 밖에 없었던 인과관계를 밝혀내었다. 식민정책의 수단이든 소수민족의 이기심이든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거대한 억압과 착취구조가 역사에 그리고 우리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다스는 이 책을 통해 과학적 연구가 어떻게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그러한 역사를 이해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사회적 정의를 추구하는 방법에 대해 논한다. 수바드라 다스는 런던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서 과학 컬렉션 큐레이터로 일했으며, 과학 박물관과 다른 여러 기관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그녀는 인종차별과 과학의 역사적 관계를 탐구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다스는 또한 교육과 대중 강연을 통해 자신의 연구를 널리 알리고, 과학과 사회의 복합적인 관계를 이해 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다스의 작업은 과학과 인종, 그리고 사회적 정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주며, 그녀의 기여는 학계와 대중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문명화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문명화 되었다는 말은 진보와 발전이라는 개념을 포괄한다. 문명인이란 야만인이나 미개인과 달리 합리적이고, 교육을 받고,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법을 준수한다. 역사에서 문명화는 그 이면에 비 문명적인 사물과 사람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한 의미가 현대에는 서구화가 문명화로 해석되고 있다.문명이란 서양이란 말로 귀착했다는 의미이다. 서양문명의 정의에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대상들이 포함된다. 과학, 예술, 교육, 시간, 자유, 통치원칙 등이다. 고학적 접근이야말로 세상을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믿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서양은 백인을 가르키는 말로 결론지어진다. 문명화를 결정한 것은 식민통치자들이었으며 이들은 자신들만의 프레임 속에서 문명을 규정했던 것이다.


 


 


"서양은 비서구 지역의 문화적 유산이 전승되고 또 역사와 미래세대 정체성의 자양분이 될 수 있는 길을 계속헤서 막아선다.

균열을 치료한다는 것은 곧 유의미한 문화적 교류와 연결을 만듦으로써 문명적인 것과 비문명적인것 사이의 구분을 끝낸다는 의미이다. 이와 같은 관계를 구축하려면 모두 동등한 수준에서 대화석상에 모여야 한다, 바로 이런 사회적 상호작용이야말로 그 자체가 예술이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대일로는 역사와 정치적 목적을 위해 특정 내러티브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국가적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적 사업이다. 이러한 시도는 서양의 역사적 프레임과 비교할 수 있다. 서양의 역사적 프레임은 과학, 교육, 문자, 법, 철학, 민주주의, 공정 등의 가치를 통해 서양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이를 합리화하는 데 사용되었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동북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고, 이를 통해 민족적 통합을 강조하고자 하며, 동북지방의 역사적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한국과의 역사적 논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글로 기록된 말에는 힘이, 내재적인 가치가 있어서 누구의 이야기를 남기고 누구의 이야기를 지울지를 결정하는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 중국이 한자를 무기로 역사 왜곡이라는 거대한 작업을지속하고 있음은 서양의 식민정책을 지속하고자 하는 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중국은 역사 연구와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역사적 증거를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중국의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려 하며 이를 통해 역사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내외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 한다. 서양의 잘 짜여진 프레임으로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들의 문화를 무시해버렸듯이 중국은 동아시아의 역사를 통째로 왜곡하므로써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창달과 고도의 우수성을 중국으로부터 비롯된 것처럼 짜깁기 하고 있는 행태를 방관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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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런 대통령이 다 있나
장세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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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세진은 1983년부터 평론가로 등단하였으며 방송, 문학, 예술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교직을 명예퇴직 하고 '교원문학'발행인으로 왕성한 작품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 책은 통산 57권째 작품이며 <뭐 저런 검찰총장이 다 있나>의 후속작이라고 한다. 어통령(어쩌다 대통령)시대를 살게 되니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일어남을 통탄하여 쓴 글 87편이 실려 있다. 뒤틀린 정치, 사회현실에 대해 까거나 씹는 이야기 들이다. 이글이 비난이 아닌 비판임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밝혀두었다. 평론가의 입장에서 현 세태를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비판 했다는 이야기다.

윤석열 대통령의 어이없음은 그야말로 불통의 대명사다.제1야당 누구와도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태도는 대선투표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준 1614만7738명을 무시하는 작태이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국민을 버리는 것과 다름이 없는 행태이다. 대선 당시 TV토론에서 접한 어리숙한 정치초보의 모습으로 이해하기에는 거리가 먼 상식조차도 갖추지 못한 답답함의 현실이며 국민을 없신여기고 자신의 부족함을 숨기려는 얄팍한 새가슴을 가진 깜이 안되는 작자임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보여진다.반쪽짜리 찌질이가 되어버린 것이며 이런 인물을 대통령으로 섬기고 있는 국민들의 불행이 통탄으로만 끝날 수 없는 일임을 자각하게 한다.

류근 시인의 저격이 진면목을 드러내는 견제임에도 개의치 않는 불통자체다.

"군대를 안 갔다 왔으니 전쟁이 쉽고, 아이를 안 낳아 봤으니 육아가 만만하고, 아이를 안키워 봤으니 경쟁이 놀이 같고, 정상적으로 돈벌어 본적이 없으니 민생이 장난 같고, 공직자로 살았으면서도 국민을 섬긴적 없으니 국민을 윽박지른다. 찍찍 반말을 일삼으며 그냥 당연하게 개 돼지라 여긴다"


 


검찰공화국화 되어가는 대한민국의 앞날이 지극히 염려스럽고 그런 대통령을 주군으로 떠 받드는 수구보수맹신주의자들의 감긴 눈도 안타깝기 그지 없음이다.

이태원참사, 해병익사사고, 오송지하차도참사가 연이어 발생함에도 대책을 세워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작금 의료분쟁에 있어서도 3개월이 지나도록 의료공백을 방관하고만 있다. 뜬구름 잡듯 '법과 원칙'만 운운하고 있다. 국정이 전개되어 가는 상황이나 대외 정책은 그 환경이 수시로 바뀌고 사안별로 고려할 내용이 다르기에 철 지난 법과 원칙의 잣대만 가지고는 적절한 국정 수행이 부족할 수밖에 없으며 더우기 최신 과학기술의 발전속도를 따라잡기에도 부족하다. 모든 수고로움과 불편을 국민에게 전가하고 눈과 귀를 막아버린 불통의 대통령시대를 비판하는 내용은 그나마 답답하던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사이다 같은 내용이다.

자신이 탄핵의 주도적 역할을 하여 구속까지 밀어붙였던 박근혜 전대통령에 대한 알팍한 예우의 태도는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간신배의 속임수에 불가함을 누구라도 알수 있음에도 최근 행보는 비웃음을 자초한다. 자신과 자기의 가족이라는 자그마한 울타리 지키기에도 힘이 달리는 소인배가 국정을 뒤흔들고 있으니 나라 전체가 엉망지창이 되어가고 있다. 자기 배우자의 잘못에는 법과 원칙도 적용되지 않는다.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이태원 특검법에대해 모조리 거부권으로 일관했다. 자정작용마져도 작동을 멈춰버렸다. 앞으로 남은 임기가 너무 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치 지도자를 뽑는 선거에 임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반성의 마음이 불길처럼 타올랐다. 더우기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이 큰 대통령을 뽑는 선거만큼은 검증작업을 깐깐하게 하여 적어도 기본이 안된 사람을 거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며 이러한 능력은 국민기초교육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생각도 뼈저리게 느낀다. 정치가 국민생활에 이처럼 밀접한 영향을 미치게 됨을 다시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장세진 비평가의 바램대로 하루라도 빨리 우리나라가 소통과 화합의 발전된 정치를 기반으로 국민모두가 행복과 번영을 위해 행동하는 진정한 선진국이 되길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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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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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1945~ )은 19세부터 62세까지 43년간 교직생활을 하였고 시인생활은 교직 생활하기 4년전부터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고 자술하였다. 지금 80세이니 65년을 시인생활을 이어온 셈이다. 그러면서도 죽기 전까지의 삶을 시인으로 살고자 소망한다. 이 시집은 나태주 시인의 52번째 시집이며 일생을 시 창작에 나서 출판을 지속하고자 하였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는 4개 챕터로 나뉘어 있으며, 177편의 시로 구성 되었다. 각 챕터마다 시인의 다양한 감상이 담겨 있다. 전체를 관통하는 감상은 자연속에서 자연과 어우러지는 인간다움으로 모나지 않고 서로 화합하며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1부 안녕 안녕, 오늘아

주로 집에서, 혹은 집으로 가는 도중의 감상을 그렸다. 집이란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히 누일 수 있고 쉴 수 있는 안식처이다. 시인의 생명을 얻은 곳이고, 생명을 유지하는 곳이고, 성장하는 곳이며, 마지막에 돌아가야 할 영원한 안식처로 해석된다. 인생이라는 삶의 질곡이 어느 것 하나 만만하지 않고 부침과 고통과 역경으로 점철 된 것이지만 어쨌든 '집'이라는 물리적, 정신적 쉼터가 있음으로 삶은 계속 될 수 있는 것이다.

2부 나, 왔어요. 내가 왔어요

번아웃에 빠진 시인이 지침 몸을 추스리려 공주에서 생활하면서 시장, 음식점,골목길 등의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물과 감정을 풀어냈다.가끔은 공주를 떠나 해외로, 서울로 여행을 다니기도 하는데 이때에도 시인으로서의 작품창작은 계속된다. 아픈 몸이 나이가 들어 시나브로 쇠약해짐을 느끼며 애처롭거나 분노의 감정도 들었을 것이다. 죽기 전에 반드시 이루어야 할 일들이 몸과 마음을 바쁘게 움직이게 한다. 버킷리스트를 점검해보기도 한다.


3부 바람결에 전해요

교사로서 첫 부임지인 초등학교 제자들과의 만남, 부부간이나 기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감상들을 그렸다. 엄마의 마음을 사용하여 사랑이라는 철학을 이야기 한다. 사랑의 감정은 상대방이 세상속에 살고 있건 이미 저세상 사람이건 멈춤이 없이 흐른다고 말한다. 그렇게 인연은 운명이 된다고 한다. 흰구름이 종종 등장하는데 시인이 동경했던 대상을 뭉뚱그려 형상화 한 것이라 생각된다. 의지하고 싶기도 하고, 아끼고 사랑해 주고 싶기도 하고, 그립고 애틋하기도 하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곳에 존재하는 이상적인 대상.



4부 그대는 시인

시인의 철학이 나타나는 장이다. 별 볼일 없는 재주로 남들 앞에서 우쭐하지 않고, 일부러 드러내지도 않지만 스스로는 행복한 마이너의 삶, 시인이라는 것으로 만족하는 삶, 고독한 명에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시인은 자연주의 상록파 박목월을 동경했다. 최소한을 소유하는 단촐한 삶을 견지하고자 한다. 그러면서도 소나무와 같이 배타적인 삶을 거부한다. 모름지기 사람의 삶이란 서로를 위해주고 서로를 보듬으며 공손한 마음과 부드러운 눈길과 겸허한 손길로 살아가는 것이라 말한다.


나태주 시인이 '풀꽃시인'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자연 속에서 발견한 작은 생명체들, 특히 풀꽃에 대한 애정과 관찰을 시에 담아내는 능력 때문일 것이다. 시집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에서는 특히 3부 "흰구름과의 교감" 부분이 정수다. 시인은 풀꽃을 비롯한 자연의 작은 현상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그들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찬양하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나태주 시인은 소박한 언어로 일상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담아내는 시인으로 유명하다.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역시 이러한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따뜻한 감성을 지니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평안을 느끼게 한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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