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안녕 안녕, 오늘아
주로 집에서, 혹은 집으로 가는 도중의 감상을 그렸다. 집이란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히 누일 수 있고 쉴 수 있는 안식처이다. 시인의 생명을 얻은 곳이고, 생명을 유지하는 곳이고, 성장하는 곳이며, 마지막에 돌아가야 할 영원한 안식처로 해석된다. 인생이라는 삶의 질곡이 어느 것 하나 만만하지 않고 부침과 고통과 역경으로 점철 된 것이지만 어쨌든 '집'이라는 물리적, 정신적 쉼터가 있음으로 삶은 계속 될 수 있는 것이다.
2부 나, 왔어요. 내가 왔어요
번아웃에 빠진 시인이 지침 몸을 추스리려 공주에서 생활하면서 시장, 음식점,골목길 등의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물과 감정을 풀어냈다.가끔은 공주를 떠나 해외로, 서울로 여행을 다니기도 하는데 이때에도 시인으로서의 작품창작은 계속된다. 아픈 몸이 나이가 들어 시나브로 쇠약해짐을 느끼며 애처롭거나 분노의 감정도 들었을 것이다. 죽기 전에 반드시 이루어야 할 일들이 몸과 마음을 바쁘게 움직이게 한다. 버킷리스트를 점검해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