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의 정해 - 중용의 깊은 뜻 쉽게 알기
윤서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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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의 뜻을 알기쉽게 풀이하기 위해 중용을 해석한 중국 주희의 해설서 <중용장구>와 조선 성리학의 대가 성호 이익의 <중요장구>해설서 <중용질서>를 대조해가면서 편저자의 해석을 곁들였다. 편저자 윤서현은 <중용>에 대해 '낮고 쉬운것을 배워 깊고도 어려운 하늘의 이치를 깨닫는 실천적 학문'이라 말한다. 그만큼 모든 학문의 기반이 되는 원리를 담고 있다는 이야기다.

<중용>의 원저자인 자사는 공자의 손자이며 공자의 제자인 증자의 제자이다. 자사가 <중용>을 집필하게 된 이유는 공자의 가르침이 구전되고 있던 차에 노자의 도교와 불교가 새로이 등장하게 되면서 원래의 가르침이 왜곡되거나 끊길 염려가 있어서책으로 남길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라 하니 만약 이때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논어>, <맹자>가 제대로 탄생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것은 기록을 남기는 일이며 이 일은 자신만이 아니라 인류전체의 철학적 발전을 이루게하는 기반임을 느낀다.


주희의 해설서가 <중용장구>라 명명된이유로는 자사의 저술인 <예기>49편 중 31번째 것을 단행본으로 만든것을 <중용>아라 하는데 이것을 송나라 주희가 장과 구로 나누고 주석한 때문이라 한다. <중용질서>는 조선후기 성호 이익선생이 <중용장구>에 대해 나름 독자적인 재해석을 한 것이다. 이 책은 그간 출간된 중용의 번역서가 중요한 단어를 한글로 변환한데 그침에 글 전체의 흐름 파악이 잘 안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용장구와 중용질서를 서로 잇대서경문의 내용을 깊이 알고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는 의미가 있다. 고로 한자에 문외한인 사람이라 하더라도 해설부분의 한글로 읽으면서 문맥을 이해하고 전체의 의미나 속뜻을 파악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는 점이다.

중국 사서로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을 이야기한다. 4가지 서적 중 중용이 내용이 가장 짧고 압축이 많아 중용만 읽어서는 전체적인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고 나머지 3서를 읽은 후에라야 중용의 참뜻이 함의로 다가올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人心과 道心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들어 있다. 중용이란 이 둘의 작은 부분까지도 자세히 살피어 분명히 알아 명확히 하고 항상 생각과 행동을 함에 있어 中道를 택하여 인심이 도심에 속하여 조절되고 제한받는 삶이 지속된다면 위태로움은 사라지고 긴장도 풀리며 숨겨지고 가려진 것도 환하게 드러나서 일상적 거동이나 말이나 행동이 저절로 中道에 니자침이나 못미침이 따르는 잘못이 없게 된다.

중용에서 일상의 5가지 윤리를 실천적 측면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바 곧 仁義禮知信이며 이는 음양의 원리로 살펴본다면 공 인과예는 陽이 되고 의와 지는 陰이 된다.

제 1장은 <중용>이 지향하는 모든 이야기를 함축하는 장이되는데 결국 중용의 전체 내용을 일괄해볼 수 있는 장이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 하늘의 소명인 性을 부여받으며 이는 거스를 수 없는 절대명령이어서 이에 순응하여 살아야 모든일이 순리대로 풀린다는 것이고 이렇게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을 道라 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가르치는 것을 敎라 한다.

"도를 떠나지 않도록 恐懼하되 敬을 근본으로 하여야 한다. 홀로 있을때라도 남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人欲이 생길 때 미리 막아서 밀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희노애락이 드러나지 않음을 中이라 하고 이미 드러나되 절도에 맞는 것을 和라 한다. 中은 천하의 근본이고 和는 천하에 공통되는 道이다. 戒懼와 愼獨을 미루어 실행하고 쌓아서 지극한 곳에 이르면 천지가 제자리에 있어 편안하고 만물이 길러지는 효험이 있게 된다."


제 2장부터 11장까지는자사가 공자의 말씀을 끌어다가 제1장의 내용을 해설한다.

中庸者는 不偏不倚 無過不及하고 而平常之理니

중용은 치우치지 않고 기울지 않으며 지나침이나 못함이 없는 일상적인 이치이다.

乃天命所當然 精微之極致也라

바로 하늘이 부여한 당연한 것이며 정밀하고 자세함에까지 도달 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이다.


제12장부터 20장까지는 공자의 말씀과 시를 인용하여 중용의 도의 이치와 그 도를 잠시라도 떠날 수 없음을 밝혀주는 내용이다. 군자의 도는 바로 중용의 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 작용이 넓고도 커서 명백히 드러나며 미치지 아니하는 곳이 없고 본체는 숨겨져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볼 수가 없는 것이다.

특히 제 20장은 중용33장 가운데 가장 긴 곳이다. 노나라 애공이 공자에게 정사에 관한 질문과 공자의 답변으로 이루어진다.


 


제21장은 제20장 공자의 말씀을 자사가 재해석한 글이며 32장까지는 21장의 자사의 글을 반복 설명한다.

제33장은 제 2장부터 흩어졌던 것들을 결론을 맺으며 1장을 마무리 하는 장이다.군자의 덕이 비단옷을 입고 겉옷을 덧입은 듯 지혜와 덕으로 안으로 가리고 있어서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것이어서 날이 갈수록 더 빛이나는 존재가 된다.덕이란 안에 지니고 있으면 빛이 나지만 밖으로 드러내면 빛을 잃게 된다는 이야기다.

책의 분량은 500페이지가 넘는 야이어서 시작이 부담스러울지 모르지만 <중용장구>와 <중용질서>가 잇대어 같은 내용을 반복한 것이어서 오히려 읽으면서 반복독서의 효과를 맛볼수 있다. 공자의 유교적 가르침이 조선시대에 이르러 성리학으로 정립되면서 자칫 본연의 가르침보다 형식에 치우치는 오류가 있었음을 오늘날 많은 학자들이 반성의 자료로 이야기하고 있다. 공자의 가르침이나 대학이나 맹자에서 이야기하는 가르침을 도입하여 내국인들에게 전달하고자 할 때 올바른 해석과 분석, 그리고 향후 발생하게 될 긍정이든 부정이든 어떤 영향에 대한 예측이 선행되고 나서 필요한 부분을 취사선택해야하는 역할이 중요함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오늘날 외국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번역서로 소개되고 있는데 참된 의미 전달이 아닌 단순 한글로의 변환작업에 그치는 책은 제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모색 되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동양 고전에 대해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이 이책을 읽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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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봉지라면 재테크 - 돈은 불리고 세금은 줄이는 글로벌 ETF 레시피 16
김광주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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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광주는 (주)바인투자자문의 CEO이며 "돈이 고객들의 삶에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돕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그리고 그런 돈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ETF,즉 자본주의 성장의 평균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에서 필요한 돈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자본주의는 수많은 국록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으로는 상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두렵다고 멈추거나 뒷걸음치기보다 오늘도 한걸음씩 믿음을 가지고 걸어가면 항상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는 미국의 S&P500지수, 한국의 KOSPI200지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 주요 지역 또는 산업별 주가지수평균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만든 인덱스펀드로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다. S&P500지수에 최소 3년이상을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 했을 때 원금을 손해보는 일은 거의 없다. 미국의 경우 글로벌 주식시장의 40%를 차지하며 특히 S&P500지수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대표지수이다.S&P500지수에 투자하는 것은 미국경제의 평균은 물론 사실상 전세계 자본주의 성장의 평균에 투자하는 것이다.


 


미국은 인구, 핵심기술, 국가경경제적 격차에 따른 자본주의 성장의 역설원칙에 따라 인류가 생존하는 한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이다. 다만 자유경쟁에 치중한 부작용으로 빈부격차가 점점 심화 되겠지만, 결론적으로 금세기 미국시장은 절대적인 기회의 시장이다.

이 책의 목표는 공부할 필요 없는 재테크라고 말한다. 복잡한 투자 공부를 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기보다 심플하게 3가지만 지키는 단순한 투자 '봉지라면 재테크'를 제시한다.

첫째, 자본주의의 평균적인 성장을 추종하는 미국 ETF에 투자한다.

둘째, 경제와 투자시장의 상황과 관계없이 매달 정해진 날짜에 투자한다.

셋째, 최소3년, 가능하면 5년이상 투자한다.

이 세가지 원칙을 지킨디는 것은 어찌보면 쉬울것 같지만 실행하기에 막대한 노력이 필요한 것들이다.

저자가 그동안 직접 투자해왔던 레시피들을 분석하여 과연 ETF에 투자하는 것이 일정 기간을 두고 본다면 반드시 우상향 한다는 것을 증명하였고 실제로 그들 레시피별 투자수익율이 작금 은행금리나 물가상승율이나 소득증가율을 웃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음도 증명하였다. 미국ETF를 그대로 따르는 국내지수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해두었다. 환율이나 환전 등의 문턱이 걸리적거린다면 국내종목에 투자함으로써 미국에 투자한 것과 같은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나라마다 달리 적용되는 세금정책이 다르고 이에따른 실 수익의 차이에 미치는 영향은 고려하도록 해야 한다.


 


자산증식형 투자도 중요하지만 최근 이슈로 지속 부상하고 있는 연금과 노후준비라는 관점에서 노후 경제대책을 준비 함에 '거위라면'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고 고령자이면서 아직 소득활동을 하고 있다면 적극 활용할 유용한 정보들이 많다. 우리나라는 타 선진국들과 달리 단기간 압축성장을 해왔으며 또한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기간도 더불어 매우 짧아지면서 자연히 노후준비나 제도가 미흡한 상황이다.소득이 발생되지 않고 연금으로 살아야 하는 시간이 길어진 상황에서 연금 자산에 대한 인출과 투자의 적정 비율관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물가 인상으로 인한 돈의 가치 하락이 노후 삶을 심각한 위험에 빠지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연금자산을 30년이상 사용하면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매년 조금씩 많아지게 하려면 인출후 남는 돈을 연 6%이상 불려야 한다. 이럴 때 필요한 투자방법이 '거위라면'이다. 고배당 ETF에 적정비율(약 30%)로 투자하여 배당금을 늘리고 원금의 감소를 최소화해가는 전략인 것이다.


 


저자는 투자포트폴리오를 봉지라면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위험저수익은 순한라면으로 고위험고수익은 매운라면이나 마라탕라면으로 설명한다. 미국ETF는 미국라면으로, 국내 미국ETF는 국내라면으로 설명하였다. 중요한 것은 독자 각자가 처한 현 상황과 앞으로의 예상에 따라 취사선택가능한 16가지 레시피를 제시해 두었고 레시피대로만 한다면 적어도 주식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방지하고 더 나아가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므로써 행복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5년, 10년, 20년의 투자기간별 수익률, 현금흐름도 분석해 두었다. 어쨌거나 모든 포트폴리오에서 최소8% 최고 16%까지의 연수익률을 기록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모든 재테크 중 가장 많은 돈을 벌수 있는 활동은 금융자산투자보다 근로소득으로 많이 버는 활동이라고 말한다. 그다음이 덜 쓰는 것이고 마지막이 주식투자소득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투자공부하는 시간을 줄이고 근로활동을 통해 많이 벌수 있도록 몸값을 높이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돈이 없이 행복을 말할 수 없다고는 하지만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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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칠부능선에서
민병재 지음 / 좋은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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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100년, 그 중 7부능선에 도달했으니 70년의 삶을 회상하면서 사고가 흐르는대로 써내려간 산문과 시와 사진으로 내용이 구성되었다. 어린시절의 회상과 고향, 그리고 그안에서 매일 부딫히며 살던 자연, 들과 산과 강과 그 사이사이 펼쳐진 길. 그장소를 채우고 있는 풀, 나무, 새, 짐승들. 진하게 여운이 남아있는 엄마, 아빠, 형제들의 모습을 그렸다. 미처 모르고 지나쳐 왔던 나 자신을 이루고 있는 신체와 정신이 어느것 하나 스스로 된 것이 없고 주변의 사물들과 어우러져 만들어진 공동작품이란걸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그렇게 7부능선이 주는 의미가 안안팎으로 부딫히며 살아온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나이이다.

저자는 다양한 사자성구와 한자어를 사용하여 글을 썼으며 이 글을 읽노라면 덜컥덜컥 막히는 곳이 많다. 중학교 국어책에 한자표기 된 교과서로 공부했기에 나름 한자를 꽤 많이 안다고 생각 했었는데 이글을 읽자니 그건 너무나도 속 좁은 생각이었다는 걸 깨닫게 한다. 동양의 많은 고전들이 한자로 씌어져 있어 이 고전을 원문으로 읽는 데 어려움을 느껴 아예 원문에 대해서 일고 해독하려는 의지를 꺾어왔으며 번역문을 읽으면서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만 했지 제대로 완독하거나 원문을 찾아보려고도 하지 않았던 그간의 나태와 무관심에 제대로 된 한방을 얻어맞은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해도 책의 문맥상 전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음도 또한 사실이다. 한자공부나 고전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술술 읽힐 수 있는 내용이다. 이렇게 한자로 씌여진 부분은 그 용어의 뜻을 살핌으로써 깊이있는 이해를 할 수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고향, 어머니 그리고 눈물’에서는 다시 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담은 글과 시를 실었다.

저자를 가진 시기가 역산해볼 때 전쟁통에 온나라가 정신없을 시기였다. 그 난리통에 10달동안 뱃속에 안전하게 키워주었고 태어나서는 비록 어른이 되기전에 지게지고 나무하러 다닌 고된 삶의 연속이었지만 늘 귀소가 있었고 그곳에는 한없이 따사로운 어머니가 있었음을 소가 되새김질하듯 하나하나 꿈이며 잠깐동안의 회상이며 시간이 있을 때마다 떠올리고는 미처 다해드리지 못한 효도에 한이 맺힘을 절절하게 기록하였다.


2부 ‘인생과 우주’에서는 삶과 죽음,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에 관한 작가의 정의와 가치관을 정리한 글들을 모았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각자의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이름은 곧 공동체속에서 어떤 역할인가를 이행해애할 소명을 가지게 된다. 오늘날 이름에 걸맞지 않은 졸부, 탐관오리들이 정신을 차리고 소임을 다할 줄 아는 긍정의 사회를 만드는 것이 어찌보면 광활한 우주의 원리에 순응하는 길일 것이다.그리고 '탓 트밤 아시'임을 이해해야 한다. 내가 긍정적인 역할을 제대로 해내느냐, 반대로 역행 하느냐에 따라 주변의 모든 사물이 영향을 받는 것이 우주의 원리 이다. 개념이라는 것을 놓고 본다면 정반대의 개념이란 당초 존재하지 않으며 이는 삶과 죽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반대의 의미로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은 새로운 문을 열고 새로운 세상을 시작하는 것이니 영겁의 시간속에 연장선일 뿐인 것이다.


3부 ‘흰소리 떫은 소리’에서는 여러 정치, 사회 현상을 바라보며 작가가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글로 엮었다.

似種非類. 종은 人이되 사람이라 할수 없다. 짐승과 다를 바 없다. 유명 정치인이나 고위 관리 등 국가권력을 행사하는 부류 중에 현 시국에 관한 환상이나 착각을 정치적 재료나 타이밍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작금 어느 외국인 작가가 말했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곳"이라고.

그리고 그 이유도 말했는데, "슬프게도 한국은 유교의 가장 나쁜 부분인 수치심과 타인에 대한 판단을 그대로 둔채 가장 좋은 부분인 주변과의 친밀감을 버려둔 것 같습니다. 한편 자본주의의 최악의 측면인 물질만능주의와 돈벌이에 대한 노력만 수용하고,좋은 면인 자기표현능력과 개인주의는 무시했지요"

우리 사회가 살만한 사회가 되고 미래예측이 희망적이 되려면 위정자들과 법을 다루는 사람들이 인간됨이 우선 되어야 함을 이야기하면서 이에 다다르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선량한 국민들의 혈세를 축내면서 더더욱 옥죄는 현실에 대한 비판을 이야기 하는 내용이다.


"생은 이미 받았으니 어찌할 수 없고 누릴만큼 누렸으면 죽음도 기쁘게 맞이하고 담담하게 수용하는 인생의 자세와 지혜가 일반화되는 세상은 훨씬 살기가 좋아지고 더 발전하면 지옥이 천국으로 바뀌는 기적이 이 땅에서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는 삶과 죽음이 대척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삶이 없으면 죽음도 없고 죽음이 없다면 새로운 삶도 없으므로 결국 둘은 뗄 수 없는 동반자라는 것이다. 인생을 영겁의 시간안의 찰나의 점으로 본다면 삶과 죽음의 경계는 희미해지고 멈추었다가 다시 이어지는 궤적을 그리게 될 것이다. 하나의 마지막은 새로운 하나의 시작이 되는것이다. 죽음이 시작점이라면 우리는 어떤 태도로 지금을 살아가야 할까? 타인의 관점에 사로잡혀 영원히 결핍이라는 불행에 사로잡힌 채 일생을 허비할 것인가? 자신안의 소명을 찾아내어 타인에게 조금이라도 혜택을 주는 행복과기쁨을 누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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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아포리즘 시리즈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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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는 연민과 고통의 철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철학적 사유의 중심에는 인간의 고통과 불행에 대한 깊은 통찰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그의 철학은 단순히 비관적이거나 파괴적이지 않다. 오히려 그는 고통과 불행 속에서도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은 그의 행복론을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다.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행복의 핵심은 고통과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삶은 근본적으로 고통과 결핍으로 특징지어진다. 우리는 끊임없이 욕구를 충족시키려 노력하지만, 그것이 충족되면 곧 새로운 욕구가 생겨난다. 이 끝없는 욕구의 충족과 좌절의 반복 속에서 인간은 고통과 불행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쇼펜하우어는 행복을 위해서는 이러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과 믿음을 가지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 타자와의 관계에서 지혜롭게 대처하는 태도, 그리고 인간의 필멸성과 죽음에 대한 통찰 등을 제시한다.

이 책은 총 7부 구성으로 266개의 아포리즘이 들어있다. 1, 2, 3부는 한 사람이 자신만을 위해 추구해야 하는 행복과 가치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4, 5, 6부는 자연물을 포함한 타자와의 관계에서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 지침을 담고 있다. 마지막 장인 7부는 인간의 필멸성과 끝내 우리가 맞이할 죽음을 바라보는 쇼펜하우어만의 아름답고 차분한 통찰로 끝맺는다.


 


1.우리의 행복은 우리를 이루는 것에 달려 있다.

행복의 90%는 건강에 의해 좌우된다.인생의 자산은 인격, 재산, 명예라는 세가지로 구성된다. 이는 가치측면으로 본다면 내면의 가치인 인격과 외면적,상대적 가치인 재산(부)와 사회적 가치인 권력에 비유되기도 하며 이중 오로지 내면가치인 인격만이 통제 가능한 가치이다.

2. 자신만의 믿음으로 스스로를 위로 해야 한다.

우리 자신은 우리행위의 수행자이다. 진리와 진실의 가치는 영원히 변치 않으며 시간이 되면 오롯이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고독한 상태에서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드러내게 된다


 


3. 그대 스스로를 위해 생각해야 한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한다. 그래야 비로소 자신의 강점을 보여줄고 올바른 일을 성취할 수 있다.

예술 작품은 그 자체가 직관이며 순수한 표상이다. 특히 음악은 모든 삶과 현존의 가장 내적인 본질을 말한다,


 


4. 회복은 자연의 산물이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 속에는 우주가 들어 있다. 자연에 거슬리는 인위적인 꾸밈은 생명력이 약하며 하나의 위선이다. 더우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거의 맹목적적으로 추구하는 식탐, 수려한 외모, 육식, 알코올, 흡연, 향락, 질병 등을 멀리 해야 한다. 즉 금욕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한 삶이 자연을 닮는 순응하는 삶이다.

5. 객관적인 목적만을 추구하는 사람만이 위대하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데 에너지를 쏟기보다 내가 이미 갖고 있는 것에 집중해서 장점을 부각시키는데 열정을 다한다면 그로부터 스스로 희망과 행복을 얻고 다른 사람을 위해 기여할 바가 나올 것이다. 지혜란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완벽히 체득하여 일상 행동에 저절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지혜 중 가장 위대한 것은 현재를 즐기고 현재에 집중하여 바로지금 삶의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다.


 


6. 우리에게 두뇌보다 더 현명한 무언가가 있다. 내적 충동과 실제로 성취된 시간

나이듦은 지적 능력을 서서히 갉아먹는 반면 도덕적 특성은 그대로 남는다.이는 노인이 여전히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인격적 특성으로 온유함, 인내심, 솔직함, 진실함, 사심없음, 박애주의 등의 덕목으로 평생에 걸쳐 보존되며 노쇠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인간의 성격은 머릿속이 아니라 마음속에 들어 있다.


7. 죽음이란 삶을 담는 커다란 저수지다. 우리 참존재의 불멸성

'탓트밤 아시'

나의 진정한 내적 존재는 자의식 속에서, 나 자신에게 나타나는 것만큼 모든 생명체 속에 같은 모습으로 존재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 뿐만 아니라 우리와 접하는 모든 사람들 속에도 같이 존재한다. 즉 상호 연결되어 있다. 나 자신에게 일어나는 선한 마음은 곧 우리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그 안에서 지극한 평온과 행복을 얻게된다. 우리에게 죽음이란 각 개인의 탈을 벗고 원래의 나인 영혼의 저수지로 돌아가는 것이다. 마침내 자아와 비자아가 하나로 완전체가 되는 것이다.

먼저 자신만의 신념과 믿음을 가지고 스스로를 단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쇼펜하우어는 인간 개개인이 자신만의 고유한 성향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자신의 성향과 가치관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행복의 핵심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자신만의 신념과 믿음을 가져야 한다.

또한 타자와의 관계에서도 지혜롭게 대처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쇼펜하우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면서도 자신의 고유한 가치관을 지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필멸성과 죽음에 대한 통찰도 행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삶이 근본적으로 고통과 불행으로 특징지어진다고 보지만, 동시에 그 고통과 불행을 초월할 수 있는 가능성도 인정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자신의 필멸성과 죽음을 직시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자연이나 예술의 무심한 체험이 힐링과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경험과 마찬가지로 쇼팬하우어는 누구나 운명적이라고 생각하는 희망사항과 현실과의 괴리로부터 생겨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치유하는 방법은 외부로부터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 자신이 내면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고 보았다.

이처럼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은 쇼펜하우어의 행복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그의 행복론은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면이 있어 현대인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혜롭게 대처하며, 인간의 필멸성을 직시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우리가 고통과 지루함을 피하고,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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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제도문화의 악의적 취사모방 - 2017년 『제국과 유신의 검찰』 전면 개정증보판
최영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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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검찰의 무소불위와 선택적 정의는 일본 제국주의 검찰제도문화의 악의적 취사모방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이렇게 악의적으로 이용하게 된 이유로는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고 대한제국에서 물러가고 친일파의 수구기득권 계승과 유지에 혈안이 된 당시 지도층 인재(?)들의 집단이기주의의 발로라고 해석 한다. 자칫 새로운 제도문화를 개발한다면 자신들이 이루어온 정치적, 경제적 지위와 권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방 사실을 숨기고 식민통치를 위한 악법체계를 그대로 적용해 온 것이 최근에서야 의식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문제점으로 제기되면서 검찰개혁 및 검경 수사권조정이라는 미미한 성과로 나타나게 되었다.

검찰 제도의 기원은 메이지유신 이후 서구 검찰 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한 일제로부터 비롯되었다. 1872년 에토 신페이의 주도로 프랑스 검찰제도를 모방한 사법직무정제가 공포되었고, 여기서 검사와 판사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 1910년 조선총독부가 설치되면서 일제는 1945년까지 우리나라를 강압 통치했다. 오늘날 '검찰청'이라는 명칭은 일본의 '검사국'에서 유래했으며, '검찰청 법'도 일본을 모방한 것이다. 일본 패망 이후 일본에서는 정치군부와 정치 검찰이 일찌감치 해체 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군벌과 일제 검찰제도를 그대로 계승하여 존속시켜 왔던 것이다. 침략전쟁과 식민통치에 맞춤형이던 일제검찰의 제도문화에 대한 악의적 취사모방이 청산되어야 할 이유이다.

제1부 <한국검찰 무소불위의 요람과 변천>에서는 이땅에 심어진 검찰제도문화의 발원관 변천, 그리고 일본이 폐기한 일제검찰의 제도문화를 악의적으로 취사모방한 과정과 증거를 담았다.

제2부 <위안, 그리고 재갈>에서는 일제에 충성한 고위 관료들의 각종 비리와 국가범죄를 영원히 묻어버리기 위한 <전관예우>, <집달리 임명제도>의 발원과 악의적으로 모방한 증거를 들어 설명하였다.

제3부 <일제 검찰 수괴의 훈시와 검찰 원리주의>에서 경찰을 강력히 지배한 검사장이 경찰을 아바타, 주구로 만들어 탄압해온 실질 주체이며 반드시 폐지 되어야 할 <검찰원리주의>를 소개 하였다. 일제 검찰은 한손에 반 문명적 법 규정을 들고 한손에 법 집행이라는 칼을 지니고 한반도를 다스렸다. 충성경쟁을 하던 경찰, 군부, 교도관을 앞세워우리민족을 탄압해왔다. 우리 역사에 주구인 경찰의 탄압이 부각되어 있을 뿐 실질 주체였던 검찰은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이것은 심각한 역사의 왜곡이며 한일 과거사의 올바른 교육과 실천을 요구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검찰 입문 당시 자백을 받지 못하면 무능한 취급을 받았다고 하며, 자백 강요가 만연했다고 한다. '검사실 참여' 제도는 일제 검찰 권력의 산실에서 비롯된 악의적 모방이며, 일본이 패망 직후 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비판한다.

검찰은 여전히 견제받지 않는 권력으로 존재한다. 2020년 '고위 공직자 범죄수사처'가 신설되었으나, 영장 청구권을 가진 검사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경찰 조서는 검찰에서 다시 조사되며 차별을 받았고, 이는 자백 강요와 가혹 행위를 부추겼다.

저자는 전관예우의 실태를 알게 되었으며, 이는 검찰 부패의 진실을 무덤까지 가져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관예우는 초법적, 관습법적 제도로, 사건 담당 검사들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요소라고 비판한다.

우리나라의 고위관료가 갖는 안하무인, 무소불위의 잠재의식은 일제의 저비용 고효율, 최고의 가성비로 식민통치를 하기 위한 일제검찰제도문화에서 비롯되었음을 인식하고 온전한 독립을 위한 검찰개혁과 새로운 제도정착이 시급한 상황이다. 검찰개혁 완수는 100년 적폐를 청산하고 진정한 광복을 이루는 과업으로, 국민의 여론, 정치권의 성찰과 노력, 학자의 정론, 언론인의 직필, 공직자들의 도움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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