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아포리즘 시리즈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쇼펜하우어는 연민과 고통의 철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철학적 사유의 중심에는 인간의 고통과 불행에 대한 깊은 통찰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그의 철학은 단순히 비관적이거나 파괴적이지 않다. 오히려 그는 고통과 불행 속에서도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은 그의 행복론을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다.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행복의 핵심은 고통과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삶은 근본적으로 고통과 결핍으로 특징지어진다. 우리는 끊임없이 욕구를 충족시키려 노력하지만, 그것이 충족되면 곧 새로운 욕구가 생겨난다. 이 끝없는 욕구의 충족과 좌절의 반복 속에서 인간은 고통과 불행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쇼펜하우어는 행복을 위해서는 이러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과 믿음을 가지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 타자와의 관계에서 지혜롭게 대처하는 태도, 그리고 인간의 필멸성과 죽음에 대한 통찰 등을 제시한다.

이 책은 총 7부 구성으로 266개의 아포리즘이 들어있다. 1, 2, 3부는 한 사람이 자신만을 위해 추구해야 하는 행복과 가치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4, 5, 6부는 자연물을 포함한 타자와의 관계에서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 지침을 담고 있다. 마지막 장인 7부는 인간의 필멸성과 끝내 우리가 맞이할 죽음을 바라보는 쇼펜하우어만의 아름답고 차분한 통찰로 끝맺는다.


 


1.우리의 행복은 우리를 이루는 것에 달려 있다.

행복의 90%는 건강에 의해 좌우된다.인생의 자산은 인격, 재산, 명예라는 세가지로 구성된다. 이는 가치측면으로 본다면 내면의 가치인 인격과 외면적,상대적 가치인 재산(부)와 사회적 가치인 권력에 비유되기도 하며 이중 오로지 내면가치인 인격만이 통제 가능한 가치이다.

2. 자신만의 믿음으로 스스로를 위로 해야 한다.

우리 자신은 우리행위의 수행자이다. 진리와 진실의 가치는 영원히 변치 않으며 시간이 되면 오롯이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고독한 상태에서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드러내게 된다


 


3. 그대 스스로를 위해 생각해야 한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한다. 그래야 비로소 자신의 강점을 보여줄고 올바른 일을 성취할 수 있다.

예술 작품은 그 자체가 직관이며 순수한 표상이다. 특히 음악은 모든 삶과 현존의 가장 내적인 본질을 말한다,


 


4. 회복은 자연의 산물이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 속에는 우주가 들어 있다. 자연에 거슬리는 인위적인 꾸밈은 생명력이 약하며 하나의 위선이다. 더우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거의 맹목적적으로 추구하는 식탐, 수려한 외모, 육식, 알코올, 흡연, 향락, 질병 등을 멀리 해야 한다. 즉 금욕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한 삶이 자연을 닮는 순응하는 삶이다.

5. 객관적인 목적만을 추구하는 사람만이 위대하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데 에너지를 쏟기보다 내가 이미 갖고 있는 것에 집중해서 장점을 부각시키는데 열정을 다한다면 그로부터 스스로 희망과 행복을 얻고 다른 사람을 위해 기여할 바가 나올 것이다. 지혜란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완벽히 체득하여 일상 행동에 저절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지혜 중 가장 위대한 것은 현재를 즐기고 현재에 집중하여 바로지금 삶의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다.


 


6. 우리에게 두뇌보다 더 현명한 무언가가 있다. 내적 충동과 실제로 성취된 시간

나이듦은 지적 능력을 서서히 갉아먹는 반면 도덕적 특성은 그대로 남는다.이는 노인이 여전히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인격적 특성으로 온유함, 인내심, 솔직함, 진실함, 사심없음, 박애주의 등의 덕목으로 평생에 걸쳐 보존되며 노쇠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인간의 성격은 머릿속이 아니라 마음속에 들어 있다.


7. 죽음이란 삶을 담는 커다란 저수지다. 우리 참존재의 불멸성

'탓트밤 아시'

나의 진정한 내적 존재는 자의식 속에서, 나 자신에게 나타나는 것만큼 모든 생명체 속에 같은 모습으로 존재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 뿐만 아니라 우리와 접하는 모든 사람들 속에도 같이 존재한다. 즉 상호 연결되어 있다. 나 자신에게 일어나는 선한 마음은 곧 우리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그 안에서 지극한 평온과 행복을 얻게된다. 우리에게 죽음이란 각 개인의 탈을 벗고 원래의 나인 영혼의 저수지로 돌아가는 것이다. 마침내 자아와 비자아가 하나로 완전체가 되는 것이다.

먼저 자신만의 신념과 믿음을 가지고 스스로를 단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쇼펜하우어는 인간 개개인이 자신만의 고유한 성향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자신의 성향과 가치관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행복의 핵심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자신만의 신념과 믿음을 가져야 한다.

또한 타자와의 관계에서도 지혜롭게 대처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쇼펜하우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면서도 자신의 고유한 가치관을 지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필멸성과 죽음에 대한 통찰도 행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삶이 근본적으로 고통과 불행으로 특징지어진다고 보지만, 동시에 그 고통과 불행을 초월할 수 있는 가능성도 인정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자신의 필멸성과 죽음을 직시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자연이나 예술의 무심한 체험이 힐링과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경험과 마찬가지로 쇼팬하우어는 누구나 운명적이라고 생각하는 희망사항과 현실과의 괴리로부터 생겨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치유하는 방법은 외부로부터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 자신이 내면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고 보았다.

이처럼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은 쇼펜하우어의 행복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그의 행복론은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면이 있어 현대인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혜롭게 대처하며, 인간의 필멸성을 직시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우리가 고통과 지루함을 피하고,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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