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2003-09-20
가을의 개찰구에서... 안녕하세요. 기다림으로님 ^^ 날씨가 이제 아침과 한밤은 조금은 쌀쌀(!)해 지는걸 보니 조만간에 가을행 열차가 도착할 듯 싶네요. 이럴때 감기 걸리기 딱인데.;; 혹, 이번 태풍에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태풍과 함께 여름도 날려간 것 같지만 여러사람들의 마음까지 날아 가버린 건 아닌지 심히 혼자 안타까움을 종종 느끼곤 합니다.
책, 그리고 마음에 맞는 책을 서로 이야기 한다는 거. 저도 참 바랬고 지금도 바라고 있는 일 중의 하나죠. 그래서 이리저리 방황하며 어디 마음 맞는 사람이 없을까 뒤적거리기도 하며 힘든차에, 온라인서점에서 이런걸 만들어 버리니 그냥 눌러 앉아 있기만 해도 좋으리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
하지만 제 주위를 둘러싸는 오프라인의 관계에서는 책이란 존재가 대화의 화두로 결코 오를수 없는 거의 금기(!)에 가까운 소재이기에 마음 한구석은 안타깝고 외롭기도 하지요 ㅜ_ㅠ
사실 전 책을 읽은지 얼마 되지가 않았어요. 고등학교까지는 책이란 삼국지 뿐이다...라는 아주 혼란스런 기특함(!)을 주무기로 삼고 있었기에..책 이라 하면 사색적이고 문학적인 애들만 접하는 것인줄 알았죠. 하지만 대학을 입학하고 제가 살던 좁은 곳을 떠나 넓은 곳에 임하다 보니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대형서점도 있고(처음에 이게 제일 놀랐죠;; 윽.;;) 혼자서 그런 공간에 종종 가더보니 조금씩 책이란 것이 가까이 하기에 너무나 괜찮은 상대란걸 느꼈어요.
그래서 지금은 오로지 독서에 대한, 책에 대한 욕심만 많은 초보 독서가의 작위를 지니고 있어요 ^^ 제 지위보다는 훨 높아 보이시는 기다림으로님의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지나치는 작디작은 하나하나의 일들.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면 하루하루가 밝아 지리라 생각합니다. 기다림으로님의 서재에 오늘 들를수 있었다는것, 그리고 발자취를 남길수 있었다는 것. 오늘 토요일 아침의 또 하나의 기쁨으로 여기겠습니다. ^^
ps. 뭔 말이 이리 길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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