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서부해안 연대기 3부작 3
어슐러 K. 르귄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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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어나지 않은 일을 기억하는 소년 가비르에 관한 이야기. 어떤 곳에서라도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고, 불행해질 수 있다. 나는 영화 매트릭스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매트릭스 안에서 꿈을 꾸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매트릭스 밖의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 때야 느낄 수 있는 행복이다. 낙원(이라면 표현이 과한가?)을 떠난 가브가 자신이 있을 수 있는 장소를, 자신에게 주어진 많은 능력 중 진정 자신을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줄 재능을 살릴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정말 다행이다.

이 걸로 (아마도) 르귄 여사의 서부해안 시리즈가 끝났다. 결국 파워는 원서를 다 읽지 못했는데, 가방에 넣어서 다니기엔 다른 두 권보다 좀 두껍다는걸 핑계로 삼고;;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지. 책도 무척 좋았고, 마지막에 실린 이수현님의 리뷰도 좋았고, 위에도 썼지만 르귄 아줌마와의 인터뷰도 좋았다. 표지만 좀 예뻤더라면 매우 사랑해주었을텐데 아쉽긴 하지만, 일단 대상이  young readers이니까 청소년 독자를 꼬시려면 저런 표지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위안으로 삼고 덮기로 했다. 여사님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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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걷다 - 2009 경계문학 베스트 컬렉션 Nobless Club 11
김정률 외 지음 / 로크미디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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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유로 저는 단편집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조금 분위기에 적응될 것 같으면 끝나버리는 아쉬움이, 어딘가 설명이 부족한 듯한 그 느낌이 그닥 반갑지 않아요. '경계소설'이라는 큰 틀 하나만으로 모은 글이어서 뭐라 특징짓기 참 애매한 단편집이 되었지만, 뭐,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평소라면 절대 읽어보지 않을 글을 읽을 기회도 되었구요.

개인적으로는 윤현승님의 <인카운터>, 이재일님의 <삼휘도三諱刀에 관한 열두 가지 이야기>, 진산님의 <시인 시리즈;;>가 가장 좋았어요 :) 자세한 감상은 아래에~

이계의 구원자 - 김정률 090226
요 즘 한참 크리미널 마인드를 보며 동생과 함께 'BAU팀이 덱스터를 잡을 수 있을까?' 따위의 이야기를 하며 놀기도 한다. 드래건(절대 용이 아님)도 나오고, 마족도 나오고, 무림 고수도 나오는데 마교고. 그런데 그 마교 교도는 의리있고. 웹 소설이 유행하면서 밀려나오는 글의 양에 종이, 시간, 쏟은 마음이 아깝지 않을 글을 찾는 일은 점점더 어려워지고만 있지만, 그렇게 열린 공간이 아니라면 이처럼 온갖 이탈을 모아놓은 글이 어떻게 태어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2000년대 초반부터 나왔던 한국 판타지를 쭈욱 읽었고, 또 좋아하는 분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구도 - 문영 090227
한 문장, 한 문장 무척 정성들여 쓰셨다....는건 알겠는데, 제목부터 무슨 의미인지 영 알 수가 없어서 살짝 YES2버 한테 물어봤더니 사기의 자객열전을 토대로 해서 만든 이야기라고 한다. 고사의 줄거리만 살짝 훑어보았는데, 미리 알고 읽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아쉬운 생각이 든다 (제목은 무슨 뜻으로 쓴건지 여전히 모르겠다 ㅡㅜ).

꽃배마지 - 민소영 090227
제목이 무슨 의민지 모르겠다 2 lllorz 전래동화나 설화의 한 부분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인카운터 Have A Nice Encounter- 윤현승 090227
가 끔 어떤 사람은 몇 년 전에 만났으면 할 때도 있고, 어떤 사람은 그 때가 아닌 지금쯤 만났더라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녀의 말처럼 엄청난 확률로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된 어떤 사람도, 서로에게 관심이 없으면 만나지 않은 것.

삼휘도三諱刀에 관한 열두 가지 이야기 - 이재일 090302
재 미있었다. 제목 그대로 삼휘도라는 사람에 얽힌 이야기인데, 주인공을 곧이곧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둘러 중심으로 나아가는 서술방식도 재미있었고, 덕분에 열두개나 되는 각각의 이야기가 독립적으로도 재미있었다. 무협은 거의 읽지 않았는데, 기회가 되면 한 번 찾아봐야겠다.

11월 밤의 이야기 - 전민희 090302
액자 속의 이야기는 그냥 짧은 추리소설을 읽는 기분이었는데, 액자 밖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11월 밤을 기다리고, 이야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그린 문장이 무엇보다 좋았다.

월아月兒 이야기 - 조진행 090302
말 그대로 개꿈(..)꾼 이야기. 짧은 분량에 딱 거기 담을 수 있을만큼의 이야기와 반전이 담겨있다.

느미에르의 새벽 - 좌백 090303
좌 백님 글 진짜 잘 쓰시는구나..  시작부분에 나오는 '자유도가 너무 높아서 오히려 쓰기 힘들다'라는 SF쓰기에 관한 짧은 한 마디가 무척 와닿았다. 마지막에 너무 거창해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좌백님 무협은 때려치우시고(야) SF로 전향하셔도 좋아할 분이 꽤 많을 것 같다.

두 왕자와 시인 이야기, 그릇과 시인 이야기 - 진산 090303
예전에 판타스틱에서 읽었던 두 이야기. 본 이야기로 들어가기 전에 투덜거리듯 이야기를 조르는 모습을 보며 슬그머니 웃었다. 진산님 무협은 때려치우시고(야;;) 판타지로 전향하셔도 좋아할 분이 꽤 많을 것 같다.

앵무새는 단지 배가 고팠을 뿐이다 - 하지은 090303
꿈을 꾸고, 인생을 즐기며 살자 - 라는 메세지이긴한데, 읽으면서 '헉!?!? 백수되는거야?!?! ㅠㅠㅠㅠㅠ'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먼저 치고 지나갔다. 아~ 청년실업 ?%의 무서운 시대! (...)

거름 구덩이 - 한상운 090303
무협의 탈을 쓴 공포(?)혹은 좀비(?)소설. 정작 좀비보다 언젠가 그곳으로 가겠다는 욕심어린 주인공의 한 마디가 훨씬 소름끼쳤다.

마그니안 - 홍성화 090304
끌 어당긴다는 의미에서 마그네틱 -> 마그니안으로 변형했다는 저주받은 이름. ......내용은 다 떠나서;;; 자성을 '끌어당긴다'라는 의미로 쓰는게 영 이상하지 않아?!?!? 라는 생각을 내내 하며 책을 읽어버렸다 ㅠ_ㅠ (<-직업병) 이런저런 의미로 무척 고전적인 판타지 소설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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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2010-03-16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좌백님은 교보 북로그에서 새 소설 연재를 시작하셨더군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교보 북로그 배너가 아직 안 달려서 좌백님 소설 링크를 제 블로그에 걸어놨으니 한번 와 주세요.:)

Lagoon 2010-03-18 11:0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기프트 서부해안 연대기 3부작 1
어슐러 K. 르귄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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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 저는 이 책을 꽤 오래 전에 한 번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황금가지에서 테하누가 막 출간되었을 무렵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서점을 찾았는데, 어스시 시리즈는 못 사고 마침 있던 Gift를 들고와서 읽기 시작했던 기억이 나네요. 짧은 영어 실력덕에 한 달을 걸려 읽은 기억이 있어 더 애착을 갖고 있는 이야기가 한글로 나온다는 소식에 무척 들떴던 기억도 납니다.

어스시의 첫 권처럼 이야기는 주인공 오렉의 어린시절에서 시작하여 음침한 시절을 지나, 그가 빛을 되찾기까지의 인생역경을 일러줍니다. 기프트에 나오는 시간,공간등을 포함한 배경은 꽤나 현실과 거리가 멀지만, 의외로 일어나는 사건과, 사건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현실과 무척 가깝습니다. 르귄 여사의 다른 글인 헤인시리즈도 그랬고, 어스시 시리즈도, 그리고 새로 시작한 서부 해안 시리즈에서도 객관적으로 표현하면 현실감 없는 사건이 펼쳐지지만, 사건을 겪는 사람들의 감정과 시선은 어떤 시대, 어떤 장소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에서 '기프트'는 마법과 같은 특이한 힘을 의미하지만, 사전적 의미 그대로 해석하여 '소질'이나 '선물'로 해석해도 무관합니다. 오히려 그렇게 해석함으로써 그레이와 오렉이 가지고 있던 고민과 해결법이 현실과 겹쳐서 훨씬 깊은 의미로 와닿았습니다. 부모님의 기대 때문에, 혹은 살아온 환경 때문에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걷지 못하는 이는 현실에도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르귄 여사가 오렉과 그라이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선택한 것이 무엇보다 굉장하다고 느꼈습니다. 오렉의 야이가만으로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기프트를 찾는 것만으로 끝날 이야기가, 그라이가 더해지면서 주어진 것을 사용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이야기가 좀더 깊게 확장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실린 르귄 아줌마의 인터뷰도 재미있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남미쪽은 정말 환상문학에 강한 것 같네요. 언젠가 유럽, 특히 영국은 (두개가 어찌 다른지는 아직도 의문이지만)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의 구분이 무의미할 만큼 섞여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잠시 그쪽이 부러웠습니다. 서부해안 시리즈의 번역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엇보다 제목이 어떻게 나올지가 궁금했는데, 역시 '기프트'의 함축적 의미까지 포함한 제목을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나봅니다. 다른 누구보다 이수현님이 번역하신 르귄 여사의 글을 무척 좋아하니, 부디 오래 함께해주시길.

+ 그런데 암만 봐도 표지가 ㅠㅠㅠㅠㅠㅠ 어느 분 말씀처럼 르귄 여사 팬은 표지에 신경쓰지 않고 살 테고, 르귄 여사를 모를 사람들은 표지에 혹해서 살테니 어떤 의미론 매우 잘 만든 표지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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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다섯시의 외계인 Nobless Club 10
김이환 지음 / 로크미디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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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 학기 다닌 대학을 휴학하던 날, 성우는 기묘한 일을 겪는다. 우연히 찾아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고, 외계인과 친구가 되어 그가 잃어버린 선물을 찾는 일을 돕기로 한다. 카페에서 괴상한 사람들과 만나고, 외계인이 잃어버린 선물을 하나씩 찾는 과정에서 성우가 조금씩 자신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며 변해가는 이야기.

해외 작가 중에는 이름만 보고 덜컥 책을 사는 경우가 꽤 많은데, 국내 작가는 참 드뭅니다. 죽은 소설가를 더 좋아하다보니 그런걸지도 모르죠. 고등학교때부터 꾸준히 읽어온 이외수님 (그것도 소설만), 그나마 최근엔 윤현승님과 김보영님~♡, 그리고 앞으론 길지 않은 목록에 김이환님의 이름도 살짝 끼워넣어볼까 합니다.

글 의 서술법부터 시작해서 소재의 사용법등 다양한 면에서 <오후 다섯시~>는 전작인 <양말 줍는 소년>과 닮았습니다. <양말 줍는 소년>만큼이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고, 또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양말 줍는 소년>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이제는 귀엽게 기억되는 사춘기 시절의 혼란을 털어놓은 <양말 줍는 소년>이 좀 더 공감하기 쉬웠기도 하고, '환상세계에서 살던 사람'이라는 면책부가 사라진 <오후 다섯시~>의 등장인물은 현실에서 지나치게 떠버린 느낌이라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김이환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제게는 잘 전달이 되지 않은 것 같아요 ㅠ_ㅠ 용관이가 말하는, 슬픈 일이 있으면 일억 년 후의 바다를 상상한다는 말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런데 언젠가는 흘러가버릴 감정을 생각하며 슬픔을 넘기는 모습이 오히려 더 쓸쓸해보여서, 이걸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지 난감했습니다.

친 숙하고 작은 소재를 외계인이 받은 선물이라는 이름으로 특색있게 바꾸어 내는 것은 김이환님이 아니면 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어려운 말을 섞지 않고 읽기 쉽게 문장을 쓰는 것도,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그냥 흘러가고 잊혀질 기억과 감정을 잘 끄집어 내어 묘사하는 것도 김이환님이 가진 장점이구요. 조금은 정신없었던 오후 다섯시보다 조금은 다듬어질 다음 책을 기대해봅니다 :)

+ 북금곰은 진짜 좀 뜬금없었다.
+ 포지 + 내부 디자인 하신 분께 백점 주고 싶다
+ 용관이 너무 귀엽다 ㅠㅠ 이름도 멋져 전용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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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새 - 상 - 나무를 죽이는 화랑 Nobless Club 8
김근우 지음 / 로크미디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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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는 삼국시대 비스무리한 판타지 시대. 성격 괴팍하기로 유명한 서야의 화랑 가람에게는 피리새라는 이름의 어린 몸종이 한 명 있다. 말이 몸종이지 가족이고 여동생 같은 피래새를 어느날 왕궁에서 부르더니, 그녀가 서야의 일곱번째 공주이고, 세상에 일어나는 괴상한 일을 해결하기 위하여 서역에 무당으로 가야된다고 한다. 피리새가 귀신을 보는 재주를 갖고 있음은 알고 있으나, 아직 어린 그녀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는 서야의 사람들도 이해가 안 되고, 가란다고 대뜸 '네 갈께요~'라고 답하는 피리새도 이해가 안 되고, 뭣보다 자기가 왜 나무를 계속 베야하는지 고민하는 가람은 어쩌다보니 피리새의 서역행에 따라가게 되는데, 과연 그들은 제대로 서역에 도착할 수 있을까? (덤으로 이해력 딸리는 가람은 주변 사건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 
..라고 적어놓은 줄거리를 올커니! 하고 믿는 분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줄거리는 인터넷 서점을 참고해주세요~♡

화 랑이 나오고, 처용과 주몽이 등장하며 무당이 귀신과 소통하는 이야기이지만 피리새는 분명 판타지입니다. 한국인이라면 한 번은 들어보았을 낯익은 단어를 모은 뒤에, 그 단어가 가지는 직관적인 이미지는 살리고 세세한 설정은 완전히 새로 잡아 피리새라는 글 안에서 잘 버무려놓았습니다. 한국사의 세세한 부분은 기억나지 않는 저로서는 재해석이라기보다는 새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교과서에서만 존재하던 단어들이 활동적이고 살아있는 느낌으로 다가와서 좋았습니다.

책은 피리새가 서역으로 떠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 상권과, 서역으로의 여정등을 그린 하권으로 나뉩니다. 상권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특히 서역으로 떠나기 직전에, 피리새는 가람과 가람을 통해서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자신의 관계를 한 마디로 정의하는데, 그 한마디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하권에서는 이야기가 좀 급히 진행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김근우님의 후기를 읽어보니 분량을 줄이느라 이야기를 많이 압축했다고 합니다.

저는 운명을 믿지 않는 편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을 더 믿어요. 한 발 물러서서 피리새가 귀신을 보는 눈을 갖고 태어나고, 가람이 귀신 붙은 나무를 베는 집안에서 태어난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쳐도, 그 후에 일어난 일은 자신의 바람이 이루어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리새가 가람에게 말을 걸고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한 것은 피리새가 바라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입니다. 가람의 말처럼 바오가문이 3대째 나무를 베는 것도 그들이 나무를 베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까요.

(그리고 이번에도 꼬랑지 잔뜩)
+ 분량도 팍 줄이셨다는데 설정에 관한 이야기도 쬐끔만 줄여주시지 ㅠㅠ;; 설명이 많이 필요한 소설이긴하나 피리새와 미리왕비와의 관계나 배경으로 사용된 설화에 대한 설명은 한 번이면 족하지 않았나 싶다. 사람을 바꿔가며 계속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주실 필요까지야...
+ 등장 인물 하나하나가 역동적인게 무척 마음에 들었다. 적지 않은 수의 사람이 나오는데도 겹치는 성격 하나 없이 위치와 상황에 맞는 말투와 행동을 보여주어서 좋았다. 피리새도 귀엽고 //ㅁ//
+ 가람과 피리새의 연애소설로 끝나지 않아서 좋더라.
+ 디자인하는 분이 바뀌었나? 노블~ 에서 나온 책 중 표지가 가장 멋있었다.
+ 잘 쓴 글도 좋아하지만 할 얘기 많은 소설도 좋아하기에 재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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