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서부해안 연대기 3부작 3
어슐러 K. 르귄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이미 일어나지 않은 일을 기억하는 소년 가비르에 관한 이야기. 어떤 곳에서라도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고, 불행해질 수 있다. 나는 영화 매트릭스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매트릭스 안에서 꿈을 꾸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매트릭스 밖의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 때야 느낄 수 있는 행복이다. 낙원(이라면 표현이 과한가?)을 떠난 가브가 자신이 있을 수 있는 장소를, 자신에게 주어진 많은 능력 중 진정 자신을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줄 재능을 살릴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정말 다행이다.

이 걸로 (아마도) 르귄 여사의 서부해안 시리즈가 끝났다. 결국 파워는 원서를 다 읽지 못했는데, 가방에 넣어서 다니기엔 다른 두 권보다 좀 두껍다는걸 핑계로 삼고;;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지. 책도 무척 좋았고, 마지막에 실린 이수현님의 리뷰도 좋았고, 위에도 썼지만 르귄 아줌마와의 인터뷰도 좋았다. 표지만 좀 예뻤더라면 매우 사랑해주었을텐데 아쉽긴 하지만, 일단 대상이  young readers이니까 청소년 독자를 꼬시려면 저런 표지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위안으로 삼고 덮기로 했다. 여사님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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