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이벤트때문에 나의 이런 비밀을 밝히게 될 줄이야!
보는 것도 창피해서...유일하게 내 책꽂이에 '포장지' 로 싸여있는 의문의 책들을
드디어 공개한다.
아 쑥스럽다.
그러나 이 책들은...읽을 당시의 소화불량,현기증,메스꺼움 증상 등만 극복하고
중간중간 집어던지면서 책이 훼손만 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따라해볼만 하다. 왜? 효과가 있으니까.
실제로 이 책들의 몇몇 공통된 RULE(거창타)을 따라해본 후,
남자들의 단순성에 절망해본바 있다. 너무 잘 넘어온다니까!!
먼저, 절판된지라 이제는 구할 수도 없는 나의 바이블. 절대 빌려주지 않는 책.
"남자를 사로잡는 35가지 법칙" 캬. 제목 좋고!
내용이 궁금하면 원서로 보아도 된다.
속편격인 같은 저자의 작품 "그 남자 그 여자의 연애기술" 도 있으나
역시 원편만한 속편은 존재치 않는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사실이다. 게다가 남녀 공저지만 남자가 쓴 부분이 더 많고 특히 믿을만하다.
그러나...공저자인 여자는 마흔이 훨씬 넘었는데도,
너무너무 결혼이 하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싱글이라고 함. 주의는 좀 요한다.
"아내여 항복하라"
제목은 어이없지만 내용은 정반대다. 완전히 남자를 제대로 다루는 법을 알려줌.
'경제권을 포기하라' 는 부분만 빼고 대체로 따라할만하다.
예전에 전여옥이 거품물고 비난하는 컬럼을 썼던 책인데, 틈나면 한번 읽고 그 컬럼도 찾아볼 것. 책 안 읽고 쓴 컬럼이라는 게 대번 티난다.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 여자를 좋아할까?"
이 역시 속편이 있으나 원편의 발꿈치에도 못 미친다.
한국어로 '여우'라고 순화했으나 원제에는 'bitch' 라고 나옴.허허허.
내용 좋다.
아직도 남자한테 징징거리고 많이 기대하고 괜히 명분도 없는데 전화하고 싶을 때면
몰래 꺼내어 읽어보는 책.
그러나 최근엔 당당해져서 제일 위의 '바이블'은 포장지를 벗겨놨다.
음.................................(그래도 구석에 꽂아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