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의 재발견 5
강우방·신용철 지음 / 솔출판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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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건축문화에서의 정점은 신라의 통일이며, 석탑양식에 있어서도 예외일 수가 없다. 즉, 백제에서 발생한 목탑계 석탑과 고신라의 전탑계 석탑의 양식이 결합되어 새로운 신라 전형양식의 석탑이 나타난다.
이 책은 탑의 기원과 우리나라 가람과 탑형식의 특징이 간략하게 소개되고 있으며, 탑에 대한 사진과 몇몇 탑에는 도면이 들어 있다. 그러나, 사진과 도면에 대한 정성은 내용에 비해서는 실망된 감이 없지않다. 기존의 다른 저술서에 비해서 깔끔한 디자인과 탑에 대한 쉬운 해설이 머리속에서 쉽게 정리되고 이해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점수를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탑에 대한 전반적인 비레특성과 치수들이 나온 도면들이 설명되어 있었으면 어떤가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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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카르트의 조선미술사
안드레 에카르트 지음, 권영필 옮김 / 열화당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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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카르트는 일제강점기인 1909년부터 이십년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학문활동을 했고, 누구보다도 한국을 사랑했던 지한파인사였다. 그러나 그는 조선미술사집필에서 다소 채워지지 못한 정보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미술에 고전성이 내재해 있음을 지적한 최초의 학자였다. 예를 들어 조선의 건축을 과감한 추진력, 고전적인 선의 움직임, 단순하고 겸허한 형식언어, 그리스 미술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은 정적과 절도 등이 조선미술의 특질로 제시하고 있으며,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소박성은 소극적이고, 낮은 레벨의 문화적 소양이 아닌 하나의 예술적 특질로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책에서 중국과 일본과는 다른 너무 판이한 역사적 인식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이러한 역사적 소개가 일본식민주의 시대에 공통적으로 우리에게 각인되었던 사실이라는 점이 놀라웠다. 하지만, 그의 조선건축에 대한 평가는 그의 생각과 결과이며, 조선의 특징이 하나의 예술적 시대사조로 보았다는 점에서 일본식민주의자들의 평가와는 사뭇다르다.
또한 그는 조선의 궁전건축은 그 당시의 우리의 마지막 조선의 건축가(최원창, 김인식)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으며, 그러한 모습들을 풍부한 사진과 도판을 통해서 증명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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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찰
한국문연 편집부 엮음 / 한국문원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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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개인적 성향이나 대중의 욕구들이 다양해짐에 따라 예전에는 기대할 수 없었던 형태의 사찰 안내서라고 생각된다. 사찰을 관광의 수단이며, 개인의 정신적 수양의 장소로만 생각해오던 기존의 인식을 없애고 한국의 정신문화에 기여하고, 건축적으로 우수한 명찰 50곳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월인석보판목 46매를 비롯, 250매의 경판이 보존되어 있는 계룡산 갑사, 임진왜란 때 피해를 입지않고, 지금까지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개심사 등 누구나 책을 통해서 사찰건축의 진면목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교양과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수준으로 집필하였으며, 우리에게 우리 것에 대한 생각들을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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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유홍준 지음 / 창비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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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식민지시대이후 우리의 정신적인 기준은 우리의 것이 아닌 일본과 서양의 것으로 대표되었음은 우리는 부정할 수 없다. 조상의 삶과 고뇌가 묻어있는 과거는 계승하기보다는 버려야 할 것으로 인식됐고, 그것을 얼마나 빨리 버리느냐에 앞날의 성패가 달 려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서양의 폭력적인 역사에 국한된 우리의 역사인식은 90년대 이후에 우리문화유산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일어나면서, 인물과 역사, 그리고, 설화등을 중심으로 전통문화와 친숙해지고자하는 책들이 출간된다. 이책도 그중에 하나이며, 이들 문화재들을 탐방하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서임에는 틀림없으며 좋은 안내자이다. 우리 문화와 문화유산에 대한 폭발적 관심이 일어난 것은 아마도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 했기 때문일 것이다. 문화유산은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가장 빠른 방법 이다. 문화유적을 중심으로 관련 인물과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보통사람 들이 전통문화에 친숙해질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
영남대 유홍 준교수의 답사기는 잘 짜여진 구성을 가지고, 어느덧 우리에게 여행을 떠나게 만드는 글솜씨는 가지고 있다. 책 사이에 언급된 문화재나 역사적인 장소들에 얽힌 일화들은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상쾌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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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그 이념과 미학 - 인류의 위대한 유산 1
성낙주 글, 박정훈 사진 / 개마고원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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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은 단단한 화강암을 이용해서 만든 인공석굴이다. 이는 석굴암이 축조된 당시의 입장에서 볼 때 대단한 문화적 사건이 아닐 수 없으며, 휼룡한 역장이었음은 틀림없다. 그 가운데 본존불상은 단단한 재질인 화강암으로 제작되어 고대 인도나 중국의 선진 불상조각 수준을 능가하고 있다. 여기에 필자는 석굴암의 미술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적 배경을 통해서 석굴암이 만들어진 배경을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이채롭다. 또한 조각사적인 관점보다는 아이콘들을 통해서 석굴암의 원형과 그 당시의 생각들을 추측해주게 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다른 문헌들에 대한 원문소개등에서 치밀함이 드러나고 있다. 석굴사원이 인도, 간다라, 중국을 통해서 먼 기다긴 여정을 후에 경주에 종착한 후에 지금까지 건설된 석굴사원과는 다른 미술양식과 건축구조로 만들어졌음은 사실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석굴암안에 구축된 팔부신상과 인와상들이 주변 석굴들과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은 나의 마음을 다 채워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석굴암이 세계의 유산으로 거듭나려고 한다면 이에 대한 고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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