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카르트의 조선미술사
안드레 에카르트 지음, 권영필 옮김 / 열화당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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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카르트는 일제강점기인 1909년부터 이십년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학문활동을 했고, 누구보다도 한국을 사랑했던 지한파인사였다. 그러나 그는 조선미술사집필에서 다소 채워지지 못한 정보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미술에 고전성이 내재해 있음을 지적한 최초의 학자였다. 예를 들어 조선의 건축을 과감한 추진력, 고전적인 선의 움직임, 단순하고 겸허한 형식언어, 그리스 미술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은 정적과 절도 등이 조선미술의 특질로 제시하고 있으며,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소박성은 소극적이고, 낮은 레벨의 문화적 소양이 아닌 하나의 예술적 특질로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책에서 중국과 일본과는 다른 너무 판이한 역사적 인식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이러한 역사적 소개가 일본식민주의 시대에 공통적으로 우리에게 각인되었던 사실이라는 점이 놀라웠다. 하지만, 그의 조선건축에 대한 평가는 그의 생각과 결과이며, 조선의 특징이 하나의 예술적 시대사조로 보았다는 점에서 일본식민주의자들의 평가와는 사뭇다르다.
또한 그는 조선의 궁전건축은 그 당시의 우리의 마지막 조선의 건축가(최원창, 김인식)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으며, 그러한 모습들을 풍부한 사진과 도판을 통해서 증명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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