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학
정수일 지음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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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실크로드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서역과 서양의 문물은 실크로드를 통해서 들어왔으며, 실크로드는 서역과 북위만이 아닌 바닥길도 포함한다는 것을 새롭게 인식시켜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우리에게 실크로드라고 하는 생소한 주제를 왜 연구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저자는 글 앞에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특히 실크로드의 연구는 인간이 창조한 문명이 교류라는 매체를 통해서 한 인간사회에 전파 수용되는 과정을 연구하는 것으로 인간의 물질생활과 연계되어 각종 문물과 인간의 정신활동과 관련된 문학,예술, 철학, 종교, 학문, 그리고 사회구조나 현상과 관련된 제도,법률,대외관계, 군사등 다종다양한 교류등을 포함하고 있다.
다시말하면, 실크로드가 열려있을 때에는 우리의 문화도 그들의 문화와 융합된 국제주의적 양식이 도래되며, 닫혀있을 때에는 그 지역의 독특한 문화양식이 만들어짐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지 않은 사찰가람형태가 나타나고, 일본에서도 동일한 가람패턴이 만들어 지는 것을 볼 때, 교류가 얼마나 문명의 기술수준를 판가름시켜주며, 역사적인 평가가 내려질 수 있는지 실크로드를 통해서 알 수 있다. 특히, 인간의 물질생활에 필요한 물질문명의 교류, 인간의 정신생활에 필요한 정신문명의 교류, 인적교류 등으로 분류하면서, 그에대한 증거들을 다양한 문헌들을 소개하고 그 들에서 언급된 예들을 서술함으로서, 다른 연구들에 필요한 중요한 교과서적인 연구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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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석탑연구
장충식 지음 / 일지사 / 198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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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승불교가 우리에게 유입되면서, 석가모니의 모습은 탑이라는 건축양식으로 변화된다. 탑의 모습은 인도 스튜파에서 유입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며, 간다라지방에 지금의 탑과 같은 형식의 벽화가 발견된 적이 있다. 따라서, 간다라 시기에 탑의 모습이 중국과 인도에서 사용된 건축방식에 흡수되면서, 한국의 석탑 형태가 만들어 진다. 석탑은 중국에서는  사각에서 8각으로 가는 벽돌로 건축된 형태가 많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북위의 영향을 받은 고구려지역을 제외하고는 정방형 석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탑의 형식은 초기에는 목조와 목조형식의 석탑이 건설되었다. 그러나, 삼국통일이후 남북국시대이후 탑의 모습은 전탑과 석탑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석탑은 우리에게 금당과 구별되는 또 하나의 부처님이었으며, 탑의 형태와 비례도 지역과 국가, 시기별(삼국, 고려, 조선)에 따라서 다양한 형식을 보여왔다. 특히, 통일신라이후 석탑은 3국의 건축기술과 비례를 통합한 최고의 경지에 이르게 되며, 이러한 기법은 고려시기에 절정을 이룬다. 이 책은 통일신라에 국한되기는 했지만, 책 내부를 보면 도판들을 실어서 탑구조를 알 수 있으며, 그 시기의 탑파양식과 특징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탑에 대한 연구는 불교사상과 사회적 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므로, 통일신라 외에 그 이전 시대와 그 이후 시기에 대한 휼료한 사서들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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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그 이념과 미학 - 인류의 위대한 유산 1
성낙주 글, 박정훈 사진 / 개마고원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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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굴암은 단단한 화강암을 이용해서 만든 인공석굴이다. 이는 석굴암이 축조된 당시의 입장에서 볼 때 대단한 문화적 사건이 아닐 수 없으며, 휼룡한 역장이었음은 틀림없다. 그 가운데 본존불상은 단단한 재질인 화강암으로 제작되어 고대 인도나 중국의 선진 불상조각 수준을 능가하고 있다. 여기에 필자는 석굴암의 미술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적 배경을 통해서 석굴암이 만들어진 배경을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이채롭다.

 또한 조각사적인 관점보다는 아이콘들을 통해서 석굴암의 원형과 그 당시의 생각들을 추측해주게 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다른 문헌들에 대한 원문소개등에서 치밀함이 드러나고 있다. 석굴사원이 인도, 간다라, 중국을 통해서 먼 기다긴 여정을 후에 경주에 종착한 후에 지금까지 건설된 석굴사원과는 다른 미술양식과 건축구조로 만들어졌음은 사실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석굴암안에 구축된 팔부신상과 인와상들이 주변 석굴들과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은 나의 마음을 다 채워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석굴암이 세계의 유산으로 거듭나려고 한다면 이에 대한 고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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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이 천하에 내려 깃든 석굴암 - 마음으로 보는 우리 문화 02
신영훈 지음, 김대벽 사진 / 조선일보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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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굴암 본존불상의 당대 이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최초로 탄생되는 불상의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측면에서 불교가 어떻게 우리에게 전해졌는지 알 수 있다. 불교가 전파되는 길을 따라서 등장하는 수많은 불상 가운데 순수한 이미지 외에 그 당시의 현실적인 분위기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비순수적인 이미지이기도 하다. 즉, 정치·사회적인 이미지가 불상에 투영되었다는 것이다.
  불상조각사의 측면에서 볼 때, 불상의 탄생은 분명 고대 인도의 간다라 또는 마투라 지역을 필두로 대승불교의 전파와 관련있다. 소승과는 달리 '이타'를 몸소 실천하는 '보살'이라는 존재가 주인공인 것이다. 하지만 불교의 교조인 석가세존 및 그와 관련된 내용들이 우선적으로 표현되었다. 아마도 그것은 당시 대승불교도들이 무엇보다도 세존에 대한 인간적 향수를 느꼈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무불상시대에 상징으로써 하나의 대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상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인간의 표현이었으며, 우리나라에게 점차적으로 다가 왔을 때는 불과 보살에 대한 동일한 인식으로 각인되었되었다. 또한 석굴의 부처는 황제에 버금가는 대상이었다. 이 책은 석굴암이라는 인도에서 시작한 석굴사원의 최종 결정체를 다루고 있다. 석굴사원은 인도에서 시작되어 중국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졌으며, 석굴암의 본존불상은 운강석굴의 불상 크기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당시에 조성되던 불상의 규모로 보면 대단한 것이다. 그리고, 운강석굴을 포함한 대부분의 중국석굴은 자연의 암벽을 이용한 석굴인데 비해 석굴암의 그것은 화강암 석재를 이용해서 만든 인공석굴이다. 또한 운강을 비롯한 중국의 석굴과 석굴암과는 크기 면에서 비교가 안된다. 한편 저자는 이책에서 석굴암(석불사)를 보수공사하면서, 공사에 얽힌 일담과 개인적인 연구성과들을 불상, 주변 조각, 상징등을 열거하면서 글을 나열하고 있다. 하지만, 석굴암의 일면만 언급하고 있고 다른 석굴사원과의 비교가 겉들여 졌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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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동주택계획의 역사
강부성 외 지음 / 세진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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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기별로 주택정책과 제도, 주호 및 단지계획의 개략적인 흐름을 살펴보고 있으며, 아파트라는 새로운 주거형식을 우리가 어떻게 어떤 형태로 변화발전시켜왔는지를 고찰하고 있다. 아파트건축은 우리에게 다른 나라에 비하여 주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는 특이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또한, 단독주택에 비해서 분양을 통해서 대형 및 고급화되어 가는 추세이며, 편리 및 안전성 등의 측면에서 상당한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이 책은 우리의 국민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고 살고있는 아파트에 대한 역사를 시대적 흐름과 계획방식의 특성, 정책(법규)에 따른 변화등을 간략하고,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 글들은 건축학회에 실린 논문들을 중심으로 상당히 분석적인 글들이 다분히 실려있어서 자신들의 주장을 명확하게 검증하고 있다. 공동주택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수적이며, 교과서적인 책이라고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계획방식과 미래지향적인 단지 및 평면(입면)기법의 도입과 정책적인 측면에 대한 제안들이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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