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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껏 내가 봤던 백과사전 중 가장 제목이 긴, 그러나 가장 두께가 얇은, (그래서) 끝까지 다 읽어본 유일한 것. 여타 '동종?의 사전'들처럼 필요에 의해 다시 펼쳐볼 일은 없을 듯하다. 나는 그저 현실같은 관념을 살아갈 뿐 이책은 환상을 노래하는 구체의 지식이기 때문이다.
가볍게, 그리고 재탕에 가깝게 다루어졌지만 마치 야생의 사고를 연상케 하는, 자기색이 분명한 지식을 갖춘 저자가 여전히 대단하게 생각된다. 상대적이면서도 절대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얇아진건지 모르겠으나 지식을 좀 더 '모은' 뒤에 일단락의 마침표를 찍었더라면 더 좋았을 듯하다. 부담스럽고 돌출적인 삽화도, 예컨대 '동종?의 사전'들에 실린 보기좋은 도판처럼 정리정돈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