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이론 - Parallel Lif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모두 다,,,였던가?  

어쨌거나 감독이 하고 싶었던 단 한마디, 이게 아닐까. 지금껏 무결점의 판결을 고수해온 성공적인 법치주의자라는 명예는 그 판결을 받아들여야할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분통을 불쏘시개 삼아 빛나고 있다는 거. 입장만 살짝 바꿔도 얼마나 많은 피결자들의 분노와 원망이 보이는지 말이다. 손만 뻗었으면 쥘 수 있었는데. 발 뒤꿈치만 살짝 들어올렸어도 닿을수 있었는데. 요지부동이다. 법치의 엄밀함이란 얼마나 분통터지는 것인가.  

운명은 내게 달렸다,,,라는 좋은 대사도 있었지만, 감독이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맹물같은 메시지를 위해 돈들여 영화씩이나 찍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 가치있는 통찰이 퍼즐에 담겨 나왔다는 것이다. 이부분에서 좀 아쉬워진다.  

평행이론은 완성된 그림이 꽤 무시무시한 퍼즐이다. 그 무서움은 그정도면 됐다. 퍼즐의 미덕은 그림의 가치에 있는게 아니라 조각이 서로 잘 들어맞는가에 있다는 기본을 가볍게 여기지 말자. 대략 꼽아봐도 두세개 정도? 불량 섹터가 발견된다. 부디 다음 퍼즐은 평행이론과 평행하지 않은 운명의, 어거지로 구겨넣지 않아도 되는, 이가 잘 들어맞는 무결점의 퍼즐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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