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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은 없다.

먼저 간단하게 두통으로 시작해보자.

한 사람이 친구를 만나서 자신의 두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야기를 듣는 친구는 자신이 예전에 경험했던 두통의 느낌을 기억해내고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공감을 한다.

이번에는 수저이다.

두 사람이 한번씩 번갈아가면서 수저를 만진다. 그리고 그 수저에 관한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한다. 이때 우리는 수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인가? 아니면 수저를 보고 만진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가? 사실 그들은 수저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 한 것이다. 그러면 누가 수저 그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인가? 사실 그 누구도 수저 그 자체를 이야기할 수 없다. 수저는 없는 것이다.

세상은 이런 것이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인지를 하는 것이고, 인지를 통해서만 스스로에게 의미가 생긴다. 그리고 그 인지를 버리기로 마음먹는 순간 그 경험은 그리고 그 경험의 대상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된다.

결국 우리에게 있어서 절대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인지를 인지하는 생각하는 나뿐이다.

수저를 바라보라, 그리고 구부러지라고 명령하라. 분명히 수저는 구부러진다. 하지만 좋아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사실 원래부터 존재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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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생각들 - 당대 최고의 석학 110명에게 물었다
존 브록만 엮음, 이영기 옮김 / 갤리온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위험한 생각들은 사실 별로 위험하지 않다. 그것을 위험하다고 여기는 생각이 위험한 것이다.


이 책은 몰입의 즐거움을 저술한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나 고등학생들의 필독서 이기적 유전자를 저술한 리차드 도킨슨 같은 110명의 유명한 석학들이 자기가 스스로 생각하는 위험한 생각들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을 엮어보자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사회적 위치를 기준으로 똑똑하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이 평소에 스스로가 고민하는 주제에 대해 짧게 작성한 글을 통해 그들의 아이디어와 정보 그리고 논리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나는 인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설정하는 생각의 부재료들을 얻을 수 있다고 해도 괜찮을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해서, 괜히 진지하게 부담을 가지고 읽을 필요도 없고, 매우 깊은 생각을 하며 읽을 필요도 없다. 그런건 Mc Grow Hill이나 Oxford에서 출간된 어렵디 어려운 전공책에 한정해도 충분하다. 위험한 생각은 그냥 스윽보다가 갑자기 다른 느낌이 들면 조금 더 파고들어서 읽고 어떤 논리로 구성되어 있고 어떤 정보들이 그것을 지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거기에 대해서 동의할만 한지 아니면, 그저그런 생각인지 혼자서 조용히 정의해보거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조금 더 푸쉬해보고 발전시키거나 하면 끝나는 것이다.


지금 이글을 읽는 당신이 만약 나와 비슷하다는 전제하에, "위험한 생각들"이라는 책을 읽다보면 느끼게 되는 것이 하나 있지 않을까 한다. 우리가 얼마나 좁은 어린이용 풀장에서 사고하고 있었는지 그래서 이번 기회에 사고의 폭을 넓히고 그곳에 인터넷이라는 큰 강에다 파이프를 연결해서 엄청난 정보가 흐르게 하고 그 끈적끈적한 정보 몇 개를 다양하게 붙여서 끓여, 자신의 아이디어로 만들어 건져내고 싶다는 것을...


이러한 이유로 나는 가끔, 시간이 날때 내 서가를 들여다보다 우연히 3~4장정도의 한 Topic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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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 천 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
조지 레너드 지음, 강유원 옮김 / 여름언덕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달인이라는 책을 2번이나 읽고서야 제대로 이해하다. 라는 느낌을 갖다.

먼저 달인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분야의 Master를 이야기하는 것일까? 아니면 인생에서 존경받을 만한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무엇일까?

적어도 이 책에서는 무엇이 달인이다 라고 명확하게 정의를 내려주지 않는다. 다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결과에 상관없이 꾸준히 연습하고 그 결과가 비범하면 달인 축에 속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문장들로 가득차있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달인은 무엇무엇이다 라고 딱 짤라서 정의할 수는 없지만, 큰 흐름에서 달인이 무엇인지 느끼고 있다라고 표현하는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럼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매우 명확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결과에 집작하지 말고, 과정 자체를 즐기는 방법이다. 조금더 자세하게 아주 단순하고 명확하게 어떻게 과정 자체를 즐길 수있는지 스승을 만나서 시작하는 단계부터 연습하고, 복종하며 한계를 넘는 단계까지 소상히 알려준다. 뿐만아니라 과정 자체를 즐기는데 있어서 우리게 경험하게 될 많은 어려움들이 왜 생기는 지 그리고 극복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도 해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읽고 난 소감은... 한번쯤 읽고, 멀찌감치 뒀다가 슬럼프에 빠졌을때 잠깐 읽고 정신차리기에 좋은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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