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빈 바우어, 맥킨지의 모든 것
엘리자베스 하스 에더샤임 지음, 안진환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2005년도에 맥킨지에서 5개월정도 아르바이트를 한적이 있다. 당시에 나는 내가 하는 일은 정말 소소한 일이었을지는 몰라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에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아르바이트를 하기 전의 나는 컨설팅이 무엇인지도 전혀 몰랐고, 정확히 내가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몰라서 같은 학과의 친구들과 선배후배들이 준비하는 의학전문대학원을 고려하던 생명과학도 였을 뿐이다. 심지어 친한 친구중에 내 친구는 이런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 “인턴 기자가 된거야?”

 맥킨지에서 일하면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앉아있는 이 사무실이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회사 도서관에 있는 맥킨지 관련 책들은 전부 읽게 되었고 맥킨지 관련 인터넷 자료를 몽땅 찾아보았다. 그리고 함께 일하던 형과 회사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연대 경영대 출신의 그 선배는 나에게 여러 가치 있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결과, 나는 이 맥킨지라는 회사에 대해서 어떤 포인트가 마음에 든다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그냥 푹 빠지게 되었다. 마치 짝사랑을 시작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맥킨지에서 일 할겁니다.”나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이야기 하고 다녔다. 목표를 세운 이상 언젠가는 이룰 것이기 때문에, 언제 일하는 것은 장담할 수는 없었지만, 확실히 맥킨지에 입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허풍같은 내 바램을 마치 사실인양 이야기하고 다녔다. 심지어 스페인 친구나 이탈리아 친구도 완벽하게 내가 말한대로 믿는 듯하다.

 하지만, 모두가 짐작하듯 쉽지 않았다. 2007년에 본격적으로 컨설팅 스터디를 하면서 만난 친구들 중 꽤 친해진 녀석들은 나에게 너무 높은 기대와 꿈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나의 기대수준을 낮출 것을 조언했다. 하지만, 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유도를 하며 팔이 부러졌을 때도 사람들은 나에게 유도를 그만하라고 조언했다. 나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훈련을 재개해서 1년 만에 유도대회에서 승리한 기억이 있다. 지금은 안되도 언젠가는 될 것이라고 믿었기에 그리고 내 목표를 꺾는 것은 나 자신을 꺾는 것이라고 믿었기에, 친구들의 조언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알려줄 수는 없지만 나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읽게된 맥킨지의 모든 것이라는 책은 나에게 감명 그 자체를 주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읽었던 것은 작년 여름이었지만, 지금 다시한번 읽게된 이 책은 지금 동아리 2개를 동시에 설립하고 기반을 굳히고 있는 나에게 비전과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과거에 책을 읽으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지금 느끼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며, 이 책 역시 다른 훌륭한 책들과 마찬가지로 독자의 내공이 상승할수록 고급 내용을 보여주는 책인 듯 싶다. 다음은 이 책에 언급된 부분중 나에게 감명을 준 부분중 조직에 관한 부분이다. “조직에서 정확히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이해해 그에 따라 생활하고 일하며 나아가 조직을 그러한 공동체로 인식하는것“.

 이 책과 더불어서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Good to Great) 그리고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을 함께 읽으면 좋을 듯 싶다.

 이 책의 내용은 총 2가지로써 첫번째 내용은 마빈 바우어가 어떻게 맥킨지를 세우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마빈 바우어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써 개인적으로 주위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이 두가지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마치 맥킨지의 정신적 지주인 마빈 바우어씨로 부터 충고를 듣고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마빈 바우어는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 한다. “만약 원칙대로 살아가기 위해 고통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원칙을 갖는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외부의 비판은 맞든 틀리든 그것은 경고이다.” 나는 전에 리뷰를 쓴 10가지 자연법칙과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원칙의 중요성을 언급한 적이 있다. 나는 이 책들을 읽은 이후로 나의 가치관을 명확하게 세웠고, 가치관을 지지하는 원칙을 바탕으로 전략과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때로는 정말 지키려고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개인의 부족함으로 인해 원칙을 어기는 일이 있는데, 바로 마빈 바우어는 나에게 이것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그의 충고를 받아들여서 내 원칙을 100%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5년에 내가 느꼈던 맥킨지의 문화,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다시 느끼는 맥킨지의 문화는 100% 일맥상통하다. 만약, 맥킨지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The mckinsey way 등 많은 책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주저없이 이 책을 추천할 것이다. 또한 당신이 리더십에 대해서 그리고 조직의 설립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역시 이 책을 추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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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sss1999 2024-02-20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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