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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생각들 - 당대 최고의 석학 110명에게 물었다
존 브록만 엮음, 이영기 옮김 / 갤리온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위험한 생각들은 사실 별로 위험하지 않다. 그것을 위험하다고 여기는 생각이 위험한 것이다.
이 책은 몰입의 즐거움을 저술한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나 고등학생들의 필독서 이기적 유전자를 저술한 리차드 도킨슨 같은 110명의 유명한 석학들이 자기가 스스로 생각하는 위험한 생각들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을 엮어보자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사회적 위치를 기준으로 똑똑하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이 평소에 스스로가 고민하는 주제에 대해 짧게 작성한 글을 통해 그들의 아이디어와 정보 그리고 논리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나는 인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설정하는 생각의 부재료들을 얻을 수 있다고 해도 괜찮을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해서, 괜히 진지하게 부담을 가지고 읽을 필요도 없고, 매우 깊은 생각을 하며 읽을 필요도 없다. 그런건 Mc Grow Hill이나 Oxford에서 출간된 어렵디 어려운 전공책에 한정해도 충분하다. 위험한 생각은 그냥 스윽보다가 갑자기 다른 느낌이 들면 조금 더 파고들어서 읽고 어떤 논리로 구성되어 있고 어떤 정보들이 그것을 지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거기에 대해서 동의할만 한지 아니면, 그저그런 생각인지 혼자서 조용히 정의해보거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조금 더 푸쉬해보고 발전시키거나 하면 끝나는 것이다.
지금 이글을 읽는 당신이 만약 나와 비슷하다는 전제하에, "위험한 생각들"이라는 책을 읽다보면 느끼게 되는 것이 하나 있지 않을까 한다. 우리가 얼마나 좁은 어린이용 풀장에서 사고하고 있었는지 그래서 이번 기회에 사고의 폭을 넓히고 그곳에 인터넷이라는 큰 강에다 파이프를 연결해서 엄청난 정보가 흐르게 하고 그 끈적끈적한 정보 몇 개를 다양하게 붙여서 끓여, 자신의 아이디어로 만들어 건져내고 싶다는 것을...
이러한 이유로 나는 가끔, 시간이 날때 내 서가를 들여다보다 우연히 3~4장정도의 한 Topic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