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적 상상력
C. 라이트 밀즈 지음, 강희경.이해찬 옮김 / 돌베개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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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아하는 형으로 부터 소개받아서 읽게 된 책이다. 그 형이 이 책을 알게된 계기는 신촌의 홍익문고에서 사람을 기다리다가 우연히 읽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 우연이 나에게까지 다다르게 된 것이다.

 사실 내가 이 책에 대해서 조금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이 책을 번역한 사람 때문이다. 바로 98년도에 교육부 장관을 역임하였던 이해찬 씨가 78년에 번역했던 책으로써 비교적 최근인 2004년에 교수님들과 협력하여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 이 책이 대학교재로 쓰이나보다.)

 위와 같은 이유로 별 생각없이 평소의 습관대로 엄청난 양의 책을 구입하여, 순서대로 읽다가 이 책을 읽게되는 순간. 나는 엄청나게 후회를 했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내용을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전혀 내 관심분야도 아닐 뿐 더러, 글의 내용을 읽고서도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라곤.... "So what?" 이것이 전부였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데에 엄청난 시간... (거의 1주일이라는...)이 필요했고, 다 읽고난 지금에도 나는 이 책을 제대로 이해했는지에 대한 자신이 없다.

 내가 이해한 이 책의 내용은 크게 2가지로 나뉘어진다. 사회를 분석할 때에는 여러면을 동시에 보아야 한다는 것과 기존의 사회학적 분석 방법들은 모두 다 결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내용 중에 기존의 사회학적 분석 방법들의 결점 등에 대한 논의는 나와 전혀 관련이 없는 부분이니 넘어가고, 결국 나는 부분은 사회 분석에 있어서 사회학적인 상상력을 동원하여 다양한 면을 동시에 보고 역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다양한 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다른 분야의 서적이나 글을 통해 충분히 습득을 한 이후이기 때문에, 나는 다른 분야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을 이 책에서는 반복하여 보게 된 것이다. (만약, 내가 이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 제발 나에게 알려주기 바란다. 내가 알아낸 것이 사실이라면, 이 책의 가치는 별로 임에 분명한데 이 책은 나름 베스트 엔 스테디 셀러였음을 보면 나는 이 책에 대해서 더 배워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

 과연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어떤 시사점을 뽑아낼 수 있었을까? 아쉽게도, 전혀 없었다. 이 책을 읽는내내 무언가 공허하였고 답답했다. 읽고나도 머릿속에 그려지거나 잡히는 것이 없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편인데 바로 이 책이 그런 케이스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대해 과감하게 별 1개를 주고자 한다.

 만약 당신이 사회학에 대해서 조금 알고 계신다면, 내가 이 책을 무료로 증정할테니 제발 이 책을 읽고 나에게 이해하게 쉽게 풀어서 알려주시길 바란다. 나는 아무래도 이 책을 이해할 정도로 유식하지는 않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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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onjak 2008-10-21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 제게 책을 주시겠습니까? 제가 읽어보고 말씀드려 볼께요. 참고로 저는 사회과학을 전공한 사람이며 지금은 직장인이지만 틈틈이 사회과학서적을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제 전공교수님이 이 책의 일독을 늘 권하셨지만, 졸업할때까지 이 책을 읽지 못해 아쉬웠던 차입니다. 혹 주시려 하신다면 이리로 '부산 동구 범일2동 부산은행본점 6층 김기운'으로 보내주세요. 원하시면 보고 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08-10-28 14: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논문은 커녕 100쪽짜리 단행본조차 제대로 읽지 못해 버거워하는 사람 같음
기존의 사회과학 방법론을 비판하는 부분이 자신과 상관 없다고 무가치한 것으로
그냥 언술해버리다니... 가당찮음
라이트 밀즈가 굳이 학문의 영역에서 '장인'을 들먹이는 이유가 무엇인데?
무슨 철학관 개똥 철학이나 김제동식 말장난을 하자는 것인가?
무슨 커다란 '이야기'를 제시해서 일반 독서가들에게 개념을 농할
여지라도 주어야 한다는 말인가?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개념의 범주를 정하고 접근의 방법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가?
비판을 하려면 'ism'으로 뭉뚱그리지 말고 라이트 밀즈의 주장이 정확히 무엇이고
그것의 정당성은 어디에 있는지 논증해야 할 것이다
그것을 못한다면 여기에 리뷰를 쓰지 마라
나는 라이트 밀즈의 팬도 아니고 동조자도 아니지만,
앞으로 이 책에 관심을 가지고 여기에 들를 사람들이 이런 무성의한
리뷰를 보고 책을 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오른다

- 2023-09-03 0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대하는데에 있어서 일주일을 엄청난 시간이라고 말한 것부터 어떻게 독서하는지 독서습관이 보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