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엘리베이터에서 어떤 책의 구절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내용을 이 곳 서재에 올리겠다고 생각했다.


가끔 이런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난 책이나 음악CD, DVD와 같은 문화적(?) 물건들을 결벽증적으로 정리해두는 타입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마구 내팽겨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빌려줌에 주저함이 없으며, 마음대로 접고, 쌓아두는 편이다. (CD나 DVD는 케이스에 넣어두지 않는 일이 다반사며, 케이스와 엉뚱한 CD가 들어가 있는 것도 기본이다.)

아무튼 어떤 책을 좋아하거나 사랑한다고 해서 그 내용이 아닌 "물리적인 물건인 책"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여기까진 연민을 이끌어내기 위한 주절거림이라 생각해주면 좋겠는데)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내 인생의 책' 이라고 생각하는 그 책을 잃어버렸는지 전혀 찾지 못하고
책장과 쌓아둔 책들을 뒤지다가 먼지만 삼켰으며
그 책이 집에 있음을 100% 확신할 수 있음에도, 방금 새로 책을 주문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 이전 책을 곧 찾게 되리라 확신하고 있으니-.- 이건 선물용이다, 정말로.


그리고 인터넷은 내 친구. 전문이 올라와 있을 줄이야. 히위고.





"I'll tell you one thing, Franny. One thing I know. And don't get upset. It isn't anything bad. But if it's the religious life you want, you ought to know right now that you're missing out on every single goddam religious action that's going on around this house.

You don't even have sense enough to drink when somebody brings you a cup of consecrated chicken soup--which is the only kind of chicken soup Bessie ever brings to anybody around this madhouse. So just tell me, just tell me, buddy. Even if you went out and searched the whole world for a master --some guru, some holy man--to tell you how to say your Jesus Prayer properly, what good would it do you?

How in hell are you going to recognize a legitimate holy man when you see one if you don't even know a cup of consecrated chicken soup when it's right in front of your nose? Can you tell me that?"



"
You can't just walk out on the results of your own hankerings. Cause and effect, buddy, cause and effect. The only thing you can do now, the only religious thing you can do, is act. Act for God, if you want to-- be God's actress, if you want to. What could be prettier? You can at least try to, if you want to --there's nothing wrong in trying."



뒤의 fat lady 에 대한 대화는 정말 하나 하나가 사랑스럽다. 날 매혹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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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8-22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위고.

주이님 안녕 :)

나보라고 글썼구나, 하고 왔는데....영어네요. 하핫.

네꼬 2007-08-23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보라고 글 썼구나, 하고 왔는데.... 영어네요. 하핫 2. (+ 식은땀)

주이님, 좋은 아침이에요! 냥냥!

2007-08-23 0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7-08-25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또. 어딜가서 안오시는거예욧 --^

에디 2007-08-25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음. 감기에 걸렸나? 몸이 좀 안 좋은거 같아요. 다락방님은 아프지 말고 건강하셔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