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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사랑이야 ㅣ 그림책 도서관 16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 그림, 고승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성인인 제게 남다른 감동을 주었던 그림책입니다.
이상하게 생긴 동물이 있습니다. 몸에 난 털을 보면 개인데, 얼굴을 보면 돼지 같습니다.
이 동물은 자신조차 무엇인지 모르는 이상하게 생긴 동물입니다.
여러 사람이나 동물들이 이 동물을 지나치게 되는데요. 사람과 동물들은 이 이상한 동물을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부릅니다. 이상한 동물은 강하게 자신은 그들이 생각하는 동물이 아니라고
말하지요.
이 때, 한 동물이 이상한 동물에게 다가옵니다. (제가 보기엔 토끼처럼 생겼는데 이 또한 확실치는 않지요^^;)
이 동물은 이상한 동물의 털을 칭찬해 줍니다. 둘은 친구가 되었지요.
이상한 동물은 말합니다. "너는 내가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니?"
그러자 동물은 말합니다. "바보...... 너는, 내 사랑이잖아."
마지막 대목에서 저도 모르게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동물들, 이상한 친구의 동물 모두 자신의 잣대로 이상한 동물을 규정합니다.
그러나 무엇을 기준으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이상한 동물의 자아에 대한 태도는 확연히 다릅니다.
자신의 지식으로 이상한 동물의 성질을 규정하려 했을 때, 이상한 동물은 자아의 위협을 느낍니다.
그러나 사랑만으로 이상한 동물을 규정했을 때, 오히려 이상한 동물은 자아의 존중을 느끼며 행복해합니다.
(제 말이 좀 딱딱하다구요? 워낙 글솜씨가 없어서리... ^^;)
왜냐하면, 사랑은 그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아끼고 존중해주는 가장 최상의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문득 저는 제 주위의 사람들을 어떤 잣대로 규정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성격이나 태도, 혹은 나를 대하는 모습 등을 통해 그들의 모습을 정해버린 것은 아닌지...
과연 나는 그들을 애정으로,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보고있는가 반성하고 있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 주위의 아이들에 대해서요...^^
저는 주위 사람들에게 평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내게 좋은 것으로 남에게 주고픈 마음에서 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선 나에게 있어 주변 사람들의 의미를 확실하게 표현하고픈 마음이 듭니다.
"너는 내 사랑이야..." 라구요...
어린 아동들과 이 책을 읽으실 때 아이들은 이 책의 의미를 깨닫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에이, 이게 뭐야..." 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아님 "엄마(혹은 선생님), 근데 이 동물이 뭐예요?"라고 물어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 어떻게 대답해 주시겠어요?
답변의 몫은 여러분들께 있지만, 이 글을 읽으시고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하길 원하시는 분들께 작은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옆의 아이에게 꼭 속삭여 주세요. "너는 내 사랑이야." 라구요.
< 이 그림책의 기법은 모든 등장인물과 사물을 여러 질감의 천을 색실로 꿰매 표현을 했습니다.
그 표현방식의 독특함으로도 유아들과 한번쯤 경험해볼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매 회 변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대한 느낌과 촉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