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 왼발 비룡소의 그림동화 37
토미 드 파올라 글 그림, 정해왕 옮김 / 비룡소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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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할아버지와 손자와의 따뜻한 사랑과 교감을 통해 가족간의 정을 물씬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참으로

따뜻한 동화책입니다. 내용을 보다 깊게 이해하고 읽기 위해서는 만 5세에서부터 초동학교 저학년 어린이

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할아버지는 보비의 갓난아기적부터의 친구입니다. 아기였던 보브에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신 분이죠.

"보비야 내 손을 잡아보렴." 할아버지가 말했죠. "오른발, 왼발." 보비는 할아버지에게 많은 이야기들을 듣는

것을 좋아했는데, 특히 보비가 걸음마를 배웠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함께 블록을 쌓기도 하고,

놀러도 다니고 보비와 할아버지는 특별한 사이였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너무 아파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몇 달 동안 보비는 할아버지를 만날 수 없었죠.

몇달 후, 꿈에 그리던 할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셨지만 할아버지는 예전의 할아버지가 아니었습니다.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게 된 왠지 무서워보이는 할아버지였습니다. 처음에 무서움을 느낀 보비는 할아버지께

가까이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보비는 용기를 내어 할아버지께 다가가 말을 건넸어요. 할아버지 앞에서

블록을 쌓기도 하고, 할아버지께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죠. 이런 보비의 덕분인지 할아버지는 조금씩

말을 하시고, 움직일 수 있게 되었어요. 보비는 이런 할아버지께 걸음마를 가르쳐 드렸어요. 옛날 할아버지

께서 보비에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셨던 것처럼 말이에요.

건강해지신 할아버지는 예전처럼 보비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이야기가 끝난 뒤 할아버지는 보비

에게 보비가 할아버지께 걸음마를 가르쳐 드린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하세요. 그러면 보비는 이렇게

이야기 한답니다.

"할아버지가 내 어깨를 이렇게 짚고요, 난 말했어요. '오른발, 왼발. 따라해 보세요,'라고요."

할아버지와 손자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가족

중에 누군가 아프다면 얼마나 속상하고, 힘들까요? 정말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겠죠. 그러나 아픈 가족에게

사랑으로 희망을 주고 어린 아기를 가르치듯이 사랑과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으로 돕는다면 예전과는

더 큰 사랑과 행복이 그 가족에게 넘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의 보비와 할아버지처럼요.

이 책을 사랑하는 댁의 자녀에게 읽어 주세요. 그리고 가족은 이 책의 보비와 할아버지처럼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친구이며, 특히 어려움이 다가왔을 때 서로 위로하고 힘이 되어 주어야 하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세요. 아마 자녀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까지 이 때 느낀 가족의 소중함과 책무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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