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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아빠 맘대로 아들 ㅣ 작은거인 10
오은영 지음, 소윤경 그림 / 국민서관 / 2006년 12월
평점 :
처음으로 써 보는 부정적인 서평이라 마음이 조금 그렇네요.
하지만 적어도 독서를 즐기고 사랑하는 아이에게는 읽히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에도 몇 자 남길께요. ^^;
이 책을 읽고 나서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권장도서를 읽고 책의 내용(당시에 생각하기에는 상당히 조악
했던)에 분개하여 분노와 냉소에 찬 독후감을 썼던 일이 생각나서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완만한 내용 전개와 자연스러운 문장과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는 타인의 생각과 감정 존중에 대한 교훈
까지... 이 책은 분명 좋은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 책이 담고 있는 교훈과 감동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주입하려는 듯한 의도가 느껴진다는 데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지 않는 잘 만들어진 어른들의 동화라는 거죠... ^^;)
책 속에 등장하는 각 등장인물들의 상황설정이 어린 독자들로 하여금 그릇된 편견을 갖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제쳐 두고라도 이 책의 주인공 강종기, 종기가 가지고 있는 약간은 속물적이라 할 수 있는 편협한
생각과 비뚤어진 감정 표현은 현 세대의 어린이를 대변하고 있는 듯 하나 어린이들로부터의 공감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종기의 주변인들과 주변인들이 처한 상황 역시 너무나 작위적이고, 그러한 그들간의 갈등은
억지스러운 느낌마저 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너무나 술술해결되어 버리는 종기와 주변인들관의 갈등과
인간관계는 실소마저 머금게 합니다. (세상 모든 인간관계의 갈등해결이 회심과 그로 인한 행동변화로
인해 해결되어지는 것일까요??? 과연???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잘 이해하게 되면서 해결되는 구조가 주는
타인의 이해라는 일방적 교훈이 남다른 부담감마저 안겨 주네요. ^^;) 등장인물의 곳곳에서 계속 반복되어
지는 타인에 대한 이해라는 표현은 독자를 타이르는 느낌마저 주어 거부감마저 들게 합니다.
(아무리 어린 독자라고 해서 일방적 주입은 백만번 과장해서 독자에 대한 무시라고 생각되네요.)
저학년이나 독서 경험이 적은 초등학생들에게는 무난하게 익힐 수 있고, 한 번 지나가는 책으로 무리가
없을 듯 하지만, 독서를 즐기고 독서수준이 상당한 초등학생에게 권하면 저같은 반발을 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저는 이러한 글을 감히 지을 능력도 안 되는 무지랭이 독자
입니다. 나름대로 고민 끝에 올려보는 글이오니 읽으시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되시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