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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없는 결혼
케이 아더 지음 / 프리셉트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나는 요즘 ‘결혼’에 관한 책을 손에 쥐고 있다. 어떤 책이 좋은지 몰라 설득의 심리학에서 말한 대로 권위의 법칙에 따라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 출판협회에서 수여하는 결혼 부문 금메달) 수상작을 골라 읽었다. 어떤 책은 심리학에 바탕을 두고 대화와 친밀감이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주장한다. 어떤 책은 모든 길은 기도로 통한다는 전제아래 배우자에 대한 기도로 가정 회복을 꿈꾼다. 어떤 책은 자신의 바운더리를 행사하여 자신과 배우자를 보호하고 사랑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 어떤 책은 결혼 생활의 성패는 결혼 제도를 창설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느냐에 달렸다고 역설한다. 이 책이 그렇다. 케이는 실패로 끝난 첫 번째 결혼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그녀의 목사는 이들 부부의 갈등에 아무런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다. 케이가 후회 없는 결혼 세미나를 인도하고 책을 집필하게 된 것도 쓰라린 상처에서 연유하지 않았을까? 케이의 커밍아웃이 놀랍다. 케이는 2장에서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결혼 제도를 설명한다. 하나님은 아담을 위해 하와를 디자인하셨다. 하와의 재료는 아담의 옆구리다. 하와는 아담과 동등한 지위를 가졌다. 3장에서 결혼을 지속시켜 주는 비결을 제시한다. 그 비결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다. 케이는 우리가 하나님과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사람과도 가까워진다고 삼각형을 그려 설명한다. 4장은 결혼을 파괴시키는 죄의 문제를 다룬다. 죄는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다.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부부간의 관계도 단절시킨다. 나의 죄는 고스란히 가족과 사회가 떠안는다. 5장은 남편의 역할을 다룬다. 남편은 아내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듯이 사랑하고, 자기 몸을 사랑하듯이 사랑해야 한다. 6장은 아내의 역할을 다룬다. 아내는 남편의 보완자이자 동반자이다. 아내는 남편의 지배권을 인정하고 자발적으로 순종해야 한다. 7장은 작은 천국을 이루기 위한 부부의 역할을 언급한다. 남편은 가족을 부양하고 아내는 집을 지켜야 한다. 이게 원래 아내의 역할이다. 8장은 가장 고상한 아가페 사랑을 논한다. 예수님은 아가페 사랑의 모델이다. 배우자를 아가페 사랑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9장은 대화를 다룬다. 대화는 가정을 아름답게 이끄는 원동력이다. 원만한 대화를 위해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 10장은 성을 다룬다. 성은 몸으로 하는 대화다. 성관계는 결혼 관계 안에서 허용된다. 성은 선용하면 즐거움이 되고 악용하면 파멸을 초래한다. 11장은 경건한 자녀 양육을 다룬다. 부부가 사랑하는 모습보다 더 좋은 자녀 양육법은 없다.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보다 더 많은 용돈은 없다. 12장은 구체적은 자녀 양육법을 제시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순종을 가르쳐야 한다. 부모를 존경하는 법도 가르쳐야 한다. 명령하지 말고 판단하게 하라. 케이는 체벌의 긍정적인 효과도 언급한다. 13장은 재정 문제를 다룬다. 돈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사용하고 계획적인 소비를 하라고 충고한다. 14장은 이혼과 재혼 문제를 다룬다. 하나님은 이혼을 증오하신다. 이혼은 유일한 방법이 아니다. 케이는 배우자와의 관계 회복에 더욱 힘쓰라고 힘주어 말한다. 케이는 성경공부 강사답게 원어를 풀어주어 내용을 깊게 하였고 가정 상담가답게 사례를 발표하여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내가 읽은 결혼 분야의 책 중에서 가정 탁월하며 가장 포괄적인 책이다. 결혼을 앞둔 청년들에겐 결혼준비학교의 교재로 결혼에 골인한 부부들에겐 행복한 결혼생활 교재로 사용하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