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하나님을 위한 나의 최선
오스왈드 챔버스 지음, 김창대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나는 하루를 새벽 기도부터 시작한다. 나는 새벽 시간에 성경을 주제별로 가르치거나 책별로 설교한다. 나는 그 날의 주제에 따라 기도 제목을 정하고 새벽에 도우시는 분과 영혼의 대화를 나눈다. 새벽 기도는 목회의 에너지원이었다. 어느 날부턴가 에너지가 고갈되는 느낌을 받았다. 영혼의 우물이 말라가고 있었다. 내가 가르치고 설교할 때마다 우물은 채워지지 않고 줄어들어갔다. 벌써 탈진인가? 나는 부흥회에 참석해 보았다. 하나님의 말씀이 소나기처럼 넘쳐났다. 소나기는 메마른 대지를 적시지 못한다. 너무 많기 때문에 휩쓸고 지나간다. 나에게는 메마른 영혼에 촉촉이 스며들 가랑비가 필요했다. 나는 365 일 묵상집을 찾아 헤맸다. 나의 눈에 Oswald Chambers의 [My Utmost For His Highest]가 눈에 띄었다. Christianity Today가 선정한 20세기 종교서적 중 Top 9이라니 믿음이 갔다. 게다가 역자는 영문학과 신학을 전공하고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박사 과정 중이었다. 여러 번역본들 중에서 가장 믿을만했다. 나는 새벽 기도를 마치고 오스왈드 챔버스가 인도하는 아침 기도회에 참석한다. 챔버스는 성경을 한 구절 읽고 깊은 우물에서 길어 올린 시원한 생수를 퍼준다. 그의 생수는 영혼 깊숙이 스며들어 내면의 변화를 몰고 온다. 나는 오늘 ‘두려움을 훈련하라’는 말씀을 읽었다. 시골 목회를 오래 하다 보니 예수님이 멀게만 느껴진다. 교회가 부흥은커녕 현상 유지 하기에도 벅차다. 예수님이 시골 교회를 잊은 건 아닌지 두려움이 엄습한다.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막막하다. 챔버스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인위적인 노력을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지나가기를 기다리라고 조언한다. 그는 두려움 속에서 예수님을 따를 수 있는 능력이 나오며 그 능력은 말할 수 없는 기쁨을 선사한다고 위로한다. 나는 두려움에 짓눌리지 않고 먹구름이 걷힐 때가지 무릎을 꿇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을 조종하지 않고 자아를 포기하는 일이다. 조급증이 물러간다. 메마른 우물에 다시 물이 솟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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