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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잠언을 읽을 것인가? ㅣ 어떻게 읽을 것인가? (IVP) 7
트렘퍼 롱맨 3세 지음, 전의우 옮김 / IVP / 2005년 2월
평점 :
올해 1월 26일 수요일 저녁 시간에 나는 잠언 29 장을 설교하였다. 이 날의 주제는 자녀 교육 그 중에서도 체벌에 관한 내용이었다. 나는 15 절과 17절을 읽었다. “아이는 매를 맞고 꾸지람을 들어야 지혜를 얻고 내버려두면 어미에게 욕을 돌린다.” “아들에게 채찍을 대어라. 그래야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에 기쁨을 얻는다.”(공동번역 개정판) 나는 본문을 해설하고, 체벌에 관한 성경 구절을 인용하고(잠 13:24, 19:18, 22:15, 23:13-14), 체벌한 자녀와 하지 않은 자녀와의 차이를 설명하고, 체벌의 불가피성을 역설하였다. 나이든 세대는 공감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신세대 엄마는 안색이 굳어졌다. 나는 무언가 잘못 되었다고 직감하였다. 나의 적용에 무리가 있던 지 아니면 요즘 부모에게 문제가 있던 지... 나는 이 책을 읽고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잠언은 모든 시대와 모든 문화를 초월하여 적용하는 보편타당한 진리가 아니라고 단언하였다. 오히려 잠언은 적절한 시간과 적절한 상황에 적절한 원리를 적절한 사람에게 적용해야 보석처럼 빛난다고 충고하였다. 어떤 아이는 질책으로도 충분한 반면 어떤 아이는 체벌하면 역효과를 초래한다. 체벌은 정언명령이 아니었다. 나는 주해는 읽었으나 개론은 읽지 않은 실수를 통해서 지혜를 얻었다. 개론은 본문을 해석하는 열쇠였다. 당신은 나처럼 실수하지 않아도 된다. 본서가 등장하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탁월한 잠언 개론서다. 잠언이라는 산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동행해야 하는 산악 안내인(셀파)이다. 저자는 고대근동이라는 베이스캠프를 거쳐 정상에 올라 예수 그리스도의 깃발을 꽂는다. 저자의 노력으로 지혜서와 예수님과의 간격이 한결 좁아졌다. 이 책의 저자는 트렘퍼 롱맨3세다. 그는 최고의 구약성경학자다. 그가 저술한 전도서, 아가, 다니엘 주석은 최고 주석으로 호평 받는다. 그는 지금 잠언 주석을 집필중이다. 이 책은 그것의 맛보기다. 나는 그의 열광하는 팬(Raving Fan)이다. 나는 그가 로버트 건드리(Robert Gundry)를 능가하는 학자라고 확신한다. 이 책의 역자는 해외번역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던 전의우 목사다. 그의 번역은 매끄럽다. 성경을 인용할 때 내용일치 번역을 사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의 출판사는 IVP다. 편집부는 친절하게도 번역서를 표기해 주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나는 IVP를 신뢰한다. 이 책의 추천사는 김정우 교수가 썼다. 그는 롱맨3세의 제자다. 그는 이 책을 꼼꼼히 읽고 책 내용을 간추려 주었다.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읽는다면 등산 루트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서비스이다. 이 책은 아마존닷컴에서처럼 별 다섯을 받기에 충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