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5:5 온유한 자

 

1950년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의 심리학자 해리 할로우 교수는 갓 태어난 새끼 원숭이가 터치(Touch, 접촉)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가짜 어미 원숭이 인형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는 부드러운 보풀이 있는 따뜻한 천으로 만들었고, 다른 하나는 차갑고 딱딱한 철사를 감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두 개 만들어 새끼 원숭이 4마리씩을 넣었습니다. 첫 번째 우리에서는 부드러운 천으로 만든 어미 원숭이에게 우유가 나오게 하고, 철사로 만든 어미 원숭이에게는 우유가 나오지 않게 했습니다. 두 번째 우리에서는 철사로 만든 어미 원숭이에게서 우유가 나오게 하고, 천으로 만든 부드러운 어미 원숭이에게는 우유가 나오지 않게 했습니다. 실험 결과 두 우리의 새끼 원숭이들은 한결 같이 부드러운 천으로 만든 어미 원숭이를 더 좋아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두 번째 우리인데 새끼 원숭이들은 하루 종일 부드러운 천으로 만든 어미 원숭이에게 매달려 놀다가 배가 고프면 잠깐 철사로 만든 어미 원숭이에게 가서 우유만 먹고 얼른 천으로 만든 어미 원숭이에게로 돌아왔습니다. 할로우 교수는 원숭이가 철사로 만든 딱딱한 어미 원숭이보다 천으로 만든 부드러운 어미 원숭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것을 할로우 실험이라고 합니다. 원숭이뿐만 아니라 사람도 까칠한 사람보다 부드러운 사람을 더 좋아합니다. 여러분도 그렇죠?

 

예수님은 온유한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온유한 자는 부드러운 자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예의도 바르고 겸손하고 부드러운 자입니다. 모세를 생각해 보십시오. 모세는 처음에는 다혈질이었으나 나중에 온유해졌습니다. 하나님은 민수기 12장 3절을 통해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모세가 가장 온유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는 젊은 시절 히브리 사람을 채찍질하는 애굽 관리를 보고 의분이 생겨 그 관리를 쳐 죽였던 사람입니다.(출2:12) 그런 모세가 어떻게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칭찬을 받았을까요? 자신을 비방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구스 여자를 아내로 맞았습니다.(민12:1) 여기서 구스가 미디안이라면 모세의 아내 십보라가 구스 사람이거나(출18:1) 아니면 구스가 에티오피아라면 모세가 아프리카 여자를 첩으로 맞아들인 겁니다. 그러자 모세의 누나 미리암과 형 아론이 모세를 비난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성막으로 불러 아론과 미리암을 나무라셨습니다. 하나님이 꾸짖으시자 미리암이 나병에 걸렸습니다. 히브리 사람들은(아직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다.) 나병에 걸리면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될까봐 그리고 종교적으로 부정하다고 여겨 마을에서도 추방하였고 예배에도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나병은 천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모세는 “누나와 형이 나를 비방하더니 천벌을 받았네. 그것 참 깨소금 맛이다.” 라고 고소해하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안타까워서 “하나님이여, 원하건대 그를 고쳐 주옵소서.” 라고 부르짖었습니다.(민12:13) 모세가 간절히 기도하자 하나님은 미리암을 고쳐주셨습니다. 온유한 자는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자신을 대적하거나 모함하는 자에게 복수하지 않는 자입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사람과 부딪히게 됩니다. 일하는 것보다 사람과 지내는 것이 더 신경 쓰입니다. 솔직히 인간관계가 힘들잖아요. 하나님은 우리와 부딪히는 사람이 있더라도 우리가 복수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길 바라십니다. 그런 사람이 온유한 사람입니다. 여러분도 온유한 사람이 되십시오.

 

예수님은 온유하신 분의 대명사입니다. 마태복음에는 온유라는 단어 ‘프라위스’ 가 2번 나오는데 2번 다 예수님의 성품을 나타낼 때 사용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온유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마태복음 11장 29절을 통해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나의 멍에는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유대교 종교지도자들의 가르침은 부담이 되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은 마음이 가볍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평안이 있습니다. 온유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우리가 온유한지 아닌지를 제가 정리해주겠습니다. 내가 왔을 때 다른 사람들이 긴장한다면 나는 온유한 사람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편안해 하는 사람이 온유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마태복음 21장 5절을 통해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겸손이라고 번역된 단어가 온유입니다. 옛날에 왕들은 백마를 탔습니다. 북한의 김정은도 백마를 탄 사진이 나오더라고요. 예수님은 만왕의 왕이지만 백마를 타시지 않고 나귀 그것도 새끼 나귀를 타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겸손하십니다. 온유한 사람은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겸손합니다. 자신이 겸손하면 하나님이 세워주십니ㅏ. 여러분도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시고 자신을 드러내지 마십시오.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온유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온유하시니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도 온유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베드로전서 3장 4절을 통해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내들에게 겉 사람을 아름답게 꾸미지 말고 속사람을 부드럽게 가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속사람이 부드러우면 겉 사람도 부드러워 집니다. 우리교회의 경우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설교 시간에 떠들면 “야, 너희들 때문에 예배 망쳤잖아!” 라고 소리치지 않고 “너희들이 떠들면 예배가 방해된다.” 라고 조용히 타이르게 됩니다. 강하게 나무라면 반발하지만 부드럽게 타이르면 반성합니다.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깁니다. 다이아몬드는 단단한 물질입니다. 다이아몬드를 자를 때 다이아몬드로 자르거나, 빛으로 자르거나, 초고수압의 물을 분사시켜 자릅니다. 물로 다이아몬드를 자릅니다. 그 기계가 워터젯입니다. 떨어지는 물방울이 커다란 바위를 뚫듯이 물이 다이아몬드를 자릅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도 시원한 물을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합니다.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기십시오.

 

예수님은 온유한 자에게 땅을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땅 하면 가나안 땅을 생각했는데 여기서 땅은 천국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온유한 자에게 천국을 주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 땅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지만 우리는 하늘나라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부드럽게 살아야 합니다. 이 땅의 땅을 차지하려고 남의 눈물을 빼면 내 눈에서 피눈물이 납니다. 하늘나라 땅을 잃어버립니다.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이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자녀가 부모를 믿고 의지하듯이 우리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서 부드럽게 살아가야 합니다.

 

세계 2차 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히틀러와 이태리의 무솔리니가 영국의 처칠과 연못에서 물고기를 잡는 시합을 했습니다. 과격한 히틀러는 물고기를 향해 권총을 쐈습니다. 그러나 작고 날렵한 물고기를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히틀러는 포기했습니다. 다혈질인 무솔리니는 연못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무솔리니는 텀벙거리며 물고기를 쫓아다녔지만 물고기는 약을 올리며 도망 다녔습니다. 무솔리니도 포기했습니다. 부드러운 처칠이 그릇을 가져와 물을 조금씩 푸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퍼내자 물이 줄어들었고 물고기가 파닥거렸습니다. 처칠은 손으로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바람에 맞서는 나무는 뿌리 채 뽑히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갈대는 그대로 있습니다. 바다는 계절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데 여름 바다는 순한 양처럼 부드럽게 출렁이고 겨울 바다는 성난 사자처럼 거칠게 출렁입니다. 사람들은 여름 바다에 몰려들어 몸을 담급니다. 진정한 강자는 까칠한 자가 아니라 부드러운 자입니다. 청소년들은 부모에게는 대들더라도 일진에게는 꼼짝 못합니다. 그렇다고 일진을 좋아하지는 않잖아요? 사람들은 부드러운 자를 좋아합니다. 올해는 부드러운 자가 됩시다. 온유로 분노를 잠재웁시다. 하늘나라는 마음이 부드러운 자가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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