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 3:17-18 감사 또 감사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이자 우리교회 이전1주년 감사주일입니다. 우리교회는 지난 16년간 남의 상가에서 지냈는데 하나님께서 드디어 땅과 건물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6-18절을 통해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범사에 감사하라. 다시 말해 감옥에 갇히더라도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마귀는 이것을 비틀어 “항상 낙심하라. 쉬지 말고 원망하라. 범사에 불평하라. 이것이 너희를 향한 사탄의 뜻이니라.” 고 말합니다. 마귀는 범사에 불평하라. 다시 말해 32평 아파트에 살고 YF 소나타를 타더라도 낙심하고 원망하고 불평하라고 말합니다. 불평은 마귀가 주는 속삭임입니다. 우리가 불평을 일삼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혈압과 심장박동수가 높아져 뇌혈관 질환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감사는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범사에 감사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소화효소가 분비되고 에너지가 생성됩니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감사해야 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셨으니 당연히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가 감사를 하더라도 수준 있는 감사를 해야 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If 의 감사입니다. 만약 ~ 한다면 감사하겠다. 만약 로또 복권에 당첨된다면 건축 헌금을 하겠다. 이런 감사는 가정적인 감사입니다. 기적이 생기지 않으면 감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앙은 가정이 아니라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히브리서 11장 1절을 통해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은 보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겁니다. 미래를 가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확신하는 겁니다. 우리가 믿으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가정하지 마시고 믿으십시오./ 두 번째 단계는 Because 의 감사입니다. ~ 때문에 감사하겠다. 내가 장로기 때문에 교인들 이목도 있으니 봉사하겠다. 이런 감사는 조건적인 감사입니다. 이유가 있어야 감사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건적인 감사를 했습니다. 하나님이 장자를 살려주셨기 때문에 감사했고, 애굽(이집트)에서 해방시켜주셨기 때문에 감사했고, 홍해를 건너게 해주셨기 때문에 감사했습니다. 조건적인 감사는 감사할 조건이 없어지면 불평으로 바뀝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사막)를 지나면서 마실 물이 없다고 불평했고, 만나와 메추라기가 질렸다고 불평했고, 가나안 땅을 차지할 수 없다고 불평했습니다. 불평을 일삼은 사람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조건적으로 감사하지만 하나님은 무조건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로마서 5장 8절을 통해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인인데도 다시 말해 우리가 사랑할 만한 자격이 없는데도 우리를 살리시려고 아들을 죽이셨습니다. 하나님이 무조건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무조건 감사해야 합니다./ 세 번째 단계는 In spite of 의 감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겠다. 비록 병이 낫지 않더라도 천국에 들어갈 수 있으니 감사하겠다. 이런 감사는 신앙적인 감사입니다. 상황을 초월하는 감사입니다. 이런 감사가 하박국서에 나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고 말씀했습니다. 무화과나무에서는 무화과가 열립니다. 지구온난화로 중부지방에서도 한라봉이 재배된다는데 전라남도 해남에 가보니 무화과가 많더라고요. 포도나무에서는 포도가 열려 이것으로 포도주를 만들었습니다. 감람나무에서는 올리브기름이 생산되어 빵을 구울 때 사용하였습니다. 밭에서는 보리와 밀을 생산해 가루로 만들어 빵을 만들어 먹었고, 양과 소는 사람이 먹는 식용으로도,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제물로도, 사람이 입는 의복과 이동식 집인 천막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의식주가 없더라도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기뻐하겠다는 고백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우리 시대에 맞게 바꾸어 보았습니다. “비록 월급이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고, 요금을 미납해 휴대폰이 사용정지 되었고, 아파트 관리비를 못내 관리사무소를 피해서 다니고, 카드사에서 신용불량자로 만들겠다고 협박전화를 하고, 날은 쌀쌀해졌지만 변변한 아웃도어도 없고, 저녁 지을 쌀이 떨어졌을 지라도 교회 가는 것을 즐거워하고 하나님을 믿은 것을 기뻐하겠다.” 는 고백입니다. 진정한 감사는 있는 것을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없는데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겁니다. 다니엘도 신앙적인 감사를 했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서 3장 18절을 통해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라고 말씀했습니다. 바벨론의 대신들은 다니엘과 세 친구들을 제거하려고 느부갓네살 왕에게 금 신상을 만들어 악기 소리가 나거든 신상 앞에 엎드려 절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했습니다. 절하지 않으면 포스코의 용광로처럼 뜨거운 풀무 불속에 던져 넣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의 세 친구는 하나님이 풀무 불속에서도 건져주신다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의 신상에 절하지 않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는 금 신상에 절하지 않아 풀무 불속에 던져졌지만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 다니엘의 세 친구를 구해주셨습니다. 진정한 감사는 들어주지 않아도 들어주실 줄을 믿고 감사하는 겁니다.

이렇게 감사한 사람이 있습니다. 유대인의 지혜서인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랍비 아키바가 먼 길을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아키바는 책을 읽기 위한 등잔과 시간을 알리는 수탉과 먼 길을 가기 위한 나귀와 유대교 경전인 토라를 챙겨서 여행을 떠났습니다. 아키바가 어느 마을에 도착했는데 그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아키바를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아키바는 ‘모든 것을 좋게 하시는 하나님이 더 유익하게 하실 거야.’ 라고 감사했습니다. 아키바는 마을 모퉁이에 천막을 치고 잠을 청했는데 잠이 오지 않아 토라를 읽으려고 불을 켰습니다. 그때 바람이 불어와 등불을 껐습니다. 아키바는 ‘하나님이 더 유익하게 하실 거야.’ 라고 감사했습니다. 아키바는 다시 잠을 청했는데 사나운 짐승 소리가 나더니 나귀와 수탉이 놀라서 달아났습니다. 이 정도 되면 누구나 불평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키바는 토라밖에 남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더 유익하게 하실 거야.’ 라고 감사했습니다. 다음 날 아키바가 마을 안으로 들어가 보니 전날 밤에 도적떼가 마을을 습격해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만약 등잔불이 켜져 있었다면, 나귀와 수탉이 울부짖었다면 아키바도 도적떼에 발견돼 살아남지 못했을 겁니다.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언제나 감사하는 랍비 아키바를 살려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다가 나병 환자들을 만났습니다. 나병 환자들은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라고 소리쳤습니다. 예수님은 “가서 제사장에게 가서 너희 몸을 보이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당시는 의사가 아니라 제사장이 나병에 걸렸다고 진단하고 나병이 나았다고 선언했습니다. 나병 환자들은 제사장에게 가다가 나병이 나았습니다. 그 중 유대인 아홉 명은 제사장에게 달려갔지만 사마리아인 한 명은 예수님에게 돌아와 발아래 엎드리고 감사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감사하지 않은 아홉 명은 나병만 고쳤지만 감사한 한 명은 나병도 고쳤을 뿐만 아니라 영혼도 구원받았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감사하면 하나님은 또 감사할 일을 주십니다. 감사는 수지맞는 장사입니다. 우리는 If 의 감사를 넘어 Because 의 감사로 Because 의 감사를 넘어 In spite of 의 감사까지 나가야 합니다. 우리 감사하고 또 감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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