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5:5 그리스도 안에

저는 울진에서 목회하면서 자녀들이 태어날 때마다 과실수를 심었습니다. 여호수아는 단감나무를, 에스라는 포도나무를, 디모데는 앵두나무를 심었습니다. 봄에는 새빨간 앵두가 촘촘히 달렸습니다. 앵두를 생각하니 입에서 신맛이 도네요. 여름에는 진보랏빛 포도가 탐스럽게 열렸습니다. 탱글탱글한 포도는 머루 맛처럼 진했습니다. 가을에는 황금색 단감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단감은 아삭아삭 씹을 때마다 단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뉴스에서 어떤 사람이 과수원 주인과 다투고 나서 전기톱으로 포도나무를 잘랐다고 나왔습니다. 그 사람이 포도나무 줄기를 잘랐으니 그 포도가 달릴까요? 달리지 않겠죠. 줄기가 잘렸으니 말입니다. 하나님은 요한복음 15장 5절을 통해 예수님은 포도나무요 우리는 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안에 달려 있으면 포도나무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 포도열매를 맺지만 가지가 포도나무 밖에 잘려져 있으면 죽게 됩니다. 포도나무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가 사느냐 죽느냐를 결정합니다. (신약성경에는 예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전치사가 8개 있습니다. 오늘은 세 번째 전치사로 ‘In[ín]’ ‘… 안에’ 입니다. 예수님과 우리와의 관계는 ‘In Christ’ 그리스도 안에 입니다. 예수님과 우리 사이에 ‘In’ 을 사용하는 것은 예수님은 우리와 연결되었다는 뜻입니다.)

우리도 예수님 안에 있느냐 ‘In Christ’ 밖에 있느냐 ‘Out Christ’ 에 따라 사느냐 죽느냐가 결정됩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으면 다시 말해 예수님과 연결돼 있으면 ‘새로운 신분’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은 에베소서 1장 4-5절을 통해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 밖에 있으면 마귀의 종이 됩니다. 여러분은 예수님 안에 있습니까? ‘In Christ’ 입니까? 그러면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긴 자녀인데 하나님의 양자입니다.(롬8:15) 하나님의 친자는 예수님이고 우리는 하나님의 양자입니다. 우리나라는 혈통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친자와 양자를 차별하지만 성경시대에는 친자와 양자를 똑같이 취급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양자가 되었으니 마귀의 종일 때 가졌던 나쁜 습관들은 버리고 하나님의 자녀에 걸 맞는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으면 다시 말해 예수님과 연결돼 있으면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은 로마서 6장 11절을 통해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초대교회는 세례식을 강에 가서 침례식으로 거행했습니다. 세례자가 침례를 받기 위해 물속으로 잠길 때 물에 빠지면 사람이 죽듯이 그 사람의 죄는 사라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물 밖으로 나오면 사람이 살듯이 그 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연결돼 있으면 죄는 사라지고 의롭다고 인정됩니다. 영원한 형벌을 받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가 생명이냐 죽음이냐를 가르는 분기점입니다. 대구에서 포항으로 오다보면 도동분기점이 있습니다. 도동분기점에서 우회전하면 포항으로 오고 직진하면 부산으로 갑니다. 여러분은 예수님 안에 있습니까? ‘In Christ’ 입니까? 그러면 여러분은 영생을 얻었습니다. 마귀는 우리를 죽이려고 왔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살리려고 오셨습니다.(요10:10) 예수님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밖으로 나가면 죽어요.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으면 다시 말해 예수님과 연결돼 있으면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게 됩니다. 하나님은 갈라디아서 3장 28절을 통해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연결돼 있으면 인종도, 신분도, 성별도 문제되지 않고 하나가 됩니다. 우리는 나이도 다르고, 직업도 다르고, 고향도 다르지만 예수님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창대교회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부모님의 피를 물려받아 한 형제와 한 자매가 되었듯이 예수님 안에 있으면 예수님의 피로 한 형제와 한 자매가 됩니다. 여러분은 예수님 안에 있습니까? ‘In Christ’ 입니까? 그러면 여러분은 창대교회 교인이 되었습니다. 창대교인들은 예수님의 피로 한 형제와 자매가 되었으니 서로의 허물을 보지 말고 서로의 장점을 보아야 합니다. 단점을 보면 비난하게 되고 비난하다보면 사이가 나빠집니다. 그러나 장점을 보면 칭찬하게 되고 칭찬하다보면 사이가 좋아집니다. 우리 서로의 장점을 보고 칭찬해 줍시다.

이처럼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으면 새로운 신분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새로운 생명을 얻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어 창대교회 교인이 됩니다. 제가 울진에서 목회할 때 수요일 저녁 예배시간에 교인들을 태우려고 시골길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커다란 나무가 태풍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누군가 차 한 대가 지날 수 있도록 나무를 잘라놨더라고요. 저렇게 작은 나무도 끄떡없는데 저렇게 큰 나무는 왜 쓰러졌을까 궁금했습니다. 다음 날 찾아가 봤더니 쓰러진 나무의 뿌리가 짧더라고요. 나무가 크기가 자라면서 뿌리도 깊게 내려야 하는데 키는 컸지만 뿌리는 짧았습니다. 저는 교회를 오래 다녀도 예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바람이 불 때 넘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그 나무처럼 땅속에 깊이 뿌리내리지 않으면 다시 말해 예수님 안에 있지 않으면 시험이 찾아올 때 여지없이 무너지게 됩니다. 예수님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가 사느냐 죽느냐를 결정합니다. 여러분 모두 ‘In Christ’ 예수님 안에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