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 2:20 그리스도 위에

성경의 핵심은 예수님입니다. 구약성경은 오실 예수님을 말씀하고 신약성경은 오신 예수님과 다시 오실 예수님을 말씀합니다. 신약성경에는 예수님과 우리(교인)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전치사가 8개 있습니다. 이 전치사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예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두 번째 전치사로 ‘On[ɑ́n]’ ‘… 위에’ 입니다. 예수님과 우리와의 관계는 ‘On Christ’ 그리스도 위에 입니다. 예수님과 우리 사이에 ‘On’ 을 사용하는 것은 예수님은 우리의 기초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예수님을 통해 구원을 받았으니 예수님 위에 신앙의 집을 지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에베소서 2장 20절을 통해 예수님은 신앙의 모퉁이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신앙의 터 다시 말해 기초입니다.(고전3:11) 우리는 그 위에 신앙의 집을 지어야 합니다. 집을 지을 때는 기초가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경우 기초를 900mm 정도로 파야 콘크리트가 얼지 않는다고 합니다. 벽은 300mm는 돼야 단열이 된다고 합니다. 창문은 이중창으로 하고 밖과 안 창문의 간격은 100mm가 돼야 따뜻하다고 합니다. 지붕은 A자형으로 하면 비가와도 배수가 잘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천장 속에는 100mm 스티로폼을 넣어야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다고 합니다. 저는 집을 짓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신앙의 집을 지어야 할지를 말씀하려고 합니다.

먼저 집을 지을 때 기초를 900mm 정도로 파야 콘크리트가 얼지 않습니다. 기초를 깊이 파면 반석위에 집을 짓는 것이고 기초가 약하면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것입니다. 반석위에 지은 집과 모래위에 지은 집은 평소에는 모르지만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면 드러납니다. 반석위에 집을 지으면 태풍이 와도 끄떡없지만 모래위에 집을 지으면 속절없이 무너집니다.(마7:24-27) 우리가 집을 튼튼하게 지으려면 기초를 900mm 정도 파야 하듯이 신앙의 집을 지으려면 예수님을 믿는 구원의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구원받은 교인과 구원받지 못한 교인은 평소에는 모르지만 시험이 찾아오면 가려집니다. 구원받은 교인은 시험이 찾아 올 때 잠시 흔들리지만 이내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구원받지 못한 교인은 시험이 찾아 올 때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듯이 성수대교가 내려앉듯이 그대로 주저앉고 맙니다. 우리교회는 글 없는 책을 가지고 구원상담을 하면서 구원의 확신을 심어줍니다. 구원의 확신은 신앙의 기초공사입니다. 구원의 확신이 없는 교인은 제가 구원상담하자고 요구하기 전에 저에게 구원상담을 해 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집을 지을 때 벽의 두께는 벽돌과 콘크리트와 스티로폼을 합해서 300mm가 돼야 보온이 되고 단열이 된다고 합니다. 벽 두께가 얇으면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습니다. 우리가 집을 튼튼하게 지으려면 벽 두께가 300mm가 돼야 하듯이 우리가 신앙의 집을 지으려면 일주일에 3번은 예배 드려야 합니다. 무슬림들은 하루에 5번 기도하는데 우리가 일주일에 3번 예배드린다고 많이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주일에 참석하여 복음을 듣고 수요일에 참석하여 말씀을 배우고 금요일에 참석하여 기도를 해야 신앙이 유지됩니다. 바닷물은 소금 농도가 3%입니다. 3%의 소금이 바닷물을 짜게 합니다. 일주일은 168시간인데 3%는 5시간입니다. 5시간을 예배드리려면 일주일 3번은 참석해야 합니다. 3번의 예배 참석이 신앙을 유지해줍니다. 예배를 적게 참석하면 신앙의 간이 들지 않아 싱거워집니다. 소금을 치려면 예배에 참석해야 합니다. 올해 1월에 포항에도 눈이 많이 내렸는데 같은 포항이라도 동해면 비닐하우스는 주저앉았지만 죽장면 상옥리의 비닐하우스는 끄떡없었다고 합니다. 죽장면의 비늘하우스는 굵은 파이프도 썼지만 파이프의 간격을 기존의 60cm 에서 50cm 로 촘촘하게 설치하고 파이프를 움직이지 못하게 단단히 고정했다고 합니다. 파이프의 간격을 좁히니 비닐하우스가 무너지지 않았듯이 교회를 자주 드나들다보면 신앙도 튼튼해집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한 달에 한 번 예배 참석했다면 두 번 이상 참석하고 두 번 이상 참석했다면 네 번 이상 참석하고 이렇게 파이프를 촘촘하게 하듯이 하나님께 얼굴 도장을 자주 찍으면 신앙이 튼튼해집니다.

집을 지을 때 창문은 이중창으로 해야 따뜻합니다. 밖 창문과 안 창문의 간격이 있어야 방안이 따뜻해진다고 합니다. 우리가 겨울에 옷을 입을 때 두꺼운 옷을 한 벌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게 따뜻하잖습니까? 공간이 있으면 열기가 보존되고 추위는 차단합니다. 우리가 집을 튼튼하게 지으려면 이중창으로 해야 따뜻하듯이 우리가 신앙의 집을 지으려면 구약과 신약이 신앙과 생활의 표준이 돼야 합니다. 종교개혁자인 루터는 성경을 짜면 피가 나오는데 구약은 짐승의 피가 나오고 신약은 예수님의 피가 나옵니다. 교부 어거스틴은 ‘신약은 구약 안에 감추어져 있고, 구약은 신약 안에서 드러난다.’ 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의 피는 구약 안에 감추어져 있고 짐승의 피는 신약 안에서 드러납니다. 구약과 신약은 상호보완관계입니다. 우리가 단창으로 시공하면 집이 춥듯이 우리가 구약이나 신약만 선호한다면 복음이 불완전해 집니다. 성경은 구약과 신약이 씨실과 날실이 되어 짜인 옷감과 같습니다. 한 올이 풀리면 옷 전체가 풀립니다. 자녀를 편애하면 안 되듯이 구약과 신약을 골고루 사랑하십시오.

집을 지을 때 지붕을 A자형으로 해야 배수가 잘 됩니다. 일자형 지붕은 방수를 잘 해야지 잘못하면 누수가 됩니다. A자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양은 위로 향합니다. 우리의 신앙의 목표는 하늘 곧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A자는 좌우를 지탱합니다. 우리의 신앙의 표현은 이웃 곧 사람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집을 튼튼하게 지으려면 A자형 지붕으로 시공해야 하듯이 우리가 신앙의 집을 지으려면 하나님과 이웃을 골고루 사랑해야 합니다. 십계명도 하나님에 관한 계명과 사람에 관한 계명을 다루고 있고, 주기도문도 하나님에 대한 기도와 사람에 대한 기도가 있지 않습니까? 신앙은 하나님과 이웃이 절묘하게 조화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하는 수도원 생활과 이웃을 돕는 무료 급식이 합해져야 다시 말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십자가 신앙이 됩니다.

집을 지을 때 천장 속에 100mm 스티로폼을 넣어야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합니다. 천장 속은 보이지 않지만 몇 미리짜리 스티로폼을 넣었느냐에 따라 더워지고 추워지고 가 결정됩니다. 100mm는 10cm입니다. 우리가 집을 튼튼하게 지으려면 지붕 속에 10cm 스티로폼을 넣어야 하듯이 우리가 신앙의 집을 지으려면 소득의 십분의 일을 구별하여 드려야 합니다. 십일조는 약속이 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말라기서 3장 10-12절을 통해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면 하늘 문을 열고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부어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토지에 메뚜기를 금하여 소산을 먹지 못하게 하고 밭의 포도열매가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땅이 아름다워져서 다른 사람들이 복되다고 칭찬할거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면 쓸데없는 곳으로 새지 않고 물질이 쌓이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집을 지을 때 900mm를 파듯이 신앙의 집을 지을 때 구원의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벽을 300mm로 하듯이 일주일에 세 번 예배에 참석해야 합니다. 우리가 창문을 이중창으로 하듯이 구약과 신약이 신앙과 생활의 표준이 돼야 합니다. 우리가 지붕을 A자형으로 하듯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가 천장 속에 100mm 스티로폼을 넣듯이 십일조 생활을 해야 물질이 새지 않고 쌓입니다. 우리가 집을 튼튼하게 지어야 하듯이 신앙의 집도 튼튼하게 지어야 합니다. 우리 반석위에 지은 집처럼 비가 오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도 무너지지 않는 튼튼한 집을 집시다. 죽장면 비닐하우스처럼 눈이 와도 무너지지 않는 튼튼한 집을 집시다. 예수님을 기초로 튼튼하게 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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