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8-11 고난을 두려워 말라.

한자성어 중에 ‘타산지석(他山之石)’이란 말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인 ‘시경(詩經)’의 ‘소아(小雅)’에 나오는 말로, 다른 산의 돌이라도 자기의 옥(玉)을 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도 자기의 지덕(智德)을 닦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다. 저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가 어떻게 신앙 생활했는지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신앙 생활해야 할지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두 번째로 나오는 교회는 서머나 교회로, 지금은 터키 이즈미르(Izmir)입니다. 서머나는 아름다운 항구도시였습니다. 서머나는 아름다운 도시라서 그런지 미스 터키가 많이 배출되었고 2005년에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렸습니다./ 서머나는 일찍부터 로마제국에 충성한 도시였습니다. 서머나에는 로마제국의 여신전과 황제신전이 있어 우상숭배가 만연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서머나 교회에게 주신 말씀인데 서머나 교회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에도 주신 말씀입니다. 8절 하반 절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나옵니다. “처음이요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 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알파와 오메가이시고(계1:8), 처음이요 마지막이십니다.(계1:17) 알파는 그리스어 첫 번째 글자고 오메가는 마지막 글자입니다. 예수님은 처음이시오 마지막이시오 창시자시오 완성자시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십니다. 예수님은 죽었다가 살아나시어 죽은 자와 산 자의 통치권을 가지셨습니다. 창시자시오 완성자시며 죽은 자와 산 자의 통치권을 가지신 예수님은 서머나 교회를 칭찬합니다. 무슨 칭찬을 하셨을까요? 9절 전반 절을 통해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내가 부요한 자니라.” 라고 말씀합니다. 궁핍이라는 단어가 환난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는 것으로 볼 때 서머나 교회는 궁핍으로 인한 환난을 겪었습니다. 생활고를 겪었습니다. 서머나는 잘 사는 도시였으나 교인들은 가난했습니다. 왜 가난했을까요? 서머나는 상업과 수공업이 발달했지만 교인이 상인이 되고 직공이 되면 길드(조합)에 가입하고 이방신전에서 우상숭배를 하고 축제를 벌여야 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여자를 취해야 했습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도 회식을 하면 2차로 나이트도 가도 3차로 모텔도 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서머나 교인들은 우상을 숭배하지 않고 가정을 지키려다보니 상인이 되지 않고 직공이 되지 않아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신앙을 지키려고 불이익을 감수했습니다. 오늘날 교인들이 가게를 운영한다면 ‘주일(일요일)은 쉽니다.’ 라는 팻말을 붙이고 과감하게 가게 문을 닫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게을러서 가난한 교인이 아니라 신앙을 지키려고 가난한 교인은 칭찬하십니다./ 9절 하반 절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알거니와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이라.” 고 말씀합니다. 이광진 교수는 서머나 교회가 헬레니즘 문화에 동화된 유대인들에게 비방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서머나 교회 교인들은 세상 문화에 동화되지 않고 신앙을 지키려다보니 비방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유대인들에게 많은 공격을 받았습니다. 오늘날도 계 모음을 하면 자연스럽게 술잔을 기울이고 노래방으로 향하던데 교인들은 성도입니다. 거룩한 사람입니다.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동화되는 교인보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인을 칭찬하십니다./ 10절 중반 절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고 말씀합니다. 서머나 교회 교인들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로마제국으로부터 박해를 받았습니다. 감옥에 갇히면 벌금을 물거나 추방을 당하거나 처형을 당했습니다. 박해는 키질입니다. 키질을 하면 쭉정이는 떨어지고 알곡만 남습니다. 예수님은 신앙을 이용하는 교인이 아니라 신앙을 지키려는 교인을 칭찬하십니다./ 서머나 교회는 경제적으로 가난한 고난을 당했고, 세상 문화에 동화된 사람들에게 비방을 받았고, 로마제국에 박해를 받았지만 신앙적으로 부요한 자라고 칭찬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물질적으로 풍성한 사람보다, 영적으로 풍성한 사람을 부요한 사람이라고 칭찬하십니다. 예수님을 신앙을 버린 부자보다 신앙을 지킨 가난뱅이를 칭찬하십니다.

창시자시오 완성자시며 죽은 자와 산 자의 통치권을 가지신 예수님이 서머나 교회를 격려합니다. 10절 전반 절을 통해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고 위로합니다. 예수님은 서머나 교회가 환난을 계속해서 당할 것이지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동행해주십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10절 하반 절을 통해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고 권면합니다. 예수님은 서머나 교회가 환난을 당하더라도 죽도록 충성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충성하면 예수님이 보상해 주십니다. 끝까지 충성하면 갚아주십니다.

창시자시오 완성자시며 죽은 자와 산 자의 통치권을 가지신 예수님이 서머나 교회에게 약속합니다. 예수님은 11절 전반 절을 통해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네가 영적인 귀를 가지고 있다면 성령님이 하시는 말씀을 들으라고 촉구합니다. 예수님이 하신 첫 번째 약속은 10절 하반 절을 통해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고 약속합니다. 예수님은 서머나 교회가 환난을 이기면 천국 면류관을 씌워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8월 27일(토)에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립니다. 육상의 꽃은 마라톤인데 마라톤 선수가 사람의 한계를 극복하고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월계관을 받는 것처럼 교인들이 온갖 시험을 극복하고 천국으로 향하는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면류관을 받게 됩니다. 마라톤은 우승자에게만 월계관을 씌어주지만 천국은 완주자 모두에게 면류관을 씌어줍니다. 얼마나 감사합니까? 1등이 아니라 꼴찌라도 완주만하면 되니까요./ 두 번째 약속은 11절 하반 절을 통해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고 약속하셨습니다. 사람은 한 번 태어나면 두 번 죽고, 두 번 태어나면 한 번 죽습니다. 육체적으로 한 번 태어나고, 영적으로 또 한 번 태어나면 육체적으로 한 번 죽습니다. 그러나 육체적으로 한 번 태어나면 육체적으로 한 번 죽고, 영적으로 또 한 번 죽습니다. 그것이 둘째 사망입니다. 예수님은 육체적으로 한 번 태어난 사람에게는 영원한 형벌을 주시지만 영적으로 또 한 번 태어난 사람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서머나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 중에서 책망은 받지 않고 칭찬 받은 교회였습니다. 고난을 이겼기 때문에 칭찬받았습니다. 서머나에는 사도 요한의 제자인 폴리캅을 기념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로마제국은 기독교인들을 잡으면 파고스 언덕에 있는 경기장에 몰아넣고 군중들이 보는 앞에서 처형했습니다. 게르마니쿠스 총독은 사도 요한의 제자인 폴리캅 감독이 노인이라 신앙을 버린다면 살려주겠다고 회유했습니다. 폴리캅은 거절했습니다. “나는 86년 동안 그분을 섬기고 있소. 그런데 그분은 한 번도 나에게 불의를 행하지 않았소. 내가 어찌 나를 구원한 나의 왕을 모독할 수 있겠소?” 총독이 위협했습니다. “나는 사나운 짐승들을 준비해 두고 있소, 만일 당신이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당신을 그 짐승들에게 던져 버리겠소.” 폴리갑은 자신했습니다. “그 짐승들을 부르시오. 우리는 선을 버리고 악으로 돌이켜서는 안 되오. 오히려 악에서 돌이켜 덕을 택하는 것이 선한 일이오.” 총독이 협박했습니다. “만일 당신이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당신을 화형 시키겠소.” 폴리캅이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잠시 타오르다가 곧 꺼져버리는 불로 나를 위협하고 있소. 왜냐하면 당신은 장차 임할 심판과 악인을 위해 예비 된 영원한 형벌을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요” 군중들은 폴리캅을 화형 시키라고 소리쳤습니다. 집행인들은 장작더미를 쌓고 폴리캅을 살아있는 채로 불태웠습니다. 그러나 불길이 아치 형태로 폴리캅을 감쌌습니다. 폴리캅이 불에 타지 않자 군중들은 칼로 찌르라고 아우성이었습니다. 집행인들이 칼로 찌르자 피가 솟구쳐 나와 타오르는 불이 꺼졌습니다. 군중들은 놀랐습니다. 로마제국의 백부장은 폴리캅의 시신을 화장했습니다. 교인들은 폴리캅의 뼈를 추려 안치했습니다. 폴리캅이 순교하자 교인들은 용기를 얻었고, 로마제국은 박해를 중단했습니다. 폴리캅이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순교했듯이 우리 교인들도 고난 가운데 신앙을 지킨다면 생명의 면류관을 받게 됩니다. 고난은 알곡과 가라지를 선별하는 작업이고 지금은 그 과정 중입니다. 우리 교인들은 신앙의 박해를 무릎 쓰고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천국 곳간에 들어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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