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19:2 성령님은 누구신가?

아프리카에서 복음을 전하던 선교사가 성령님을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하다가 비둘기와 비교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선교사는 비둘기 한 마리를 구해 새장에 넣고 주일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예배시간이 되었습니다. 선교사는 아프리카인 관리집사에게 새장을 강대상에 가져다 놓으라고 부탁했습니다. 관리집사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어젯밤에 고양이가 성령님을 잡아먹었다고 보고했습니다. 관리집사는 비둘기를 성령님으로 오해했습니다. 아프리카인 관리집사 뿐만 아니라 우리도 성령님이 누구신지 오해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에베소 교인들은 성령님이 계신다는 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성령님은 히브리어로 ‘루아흐’라고 하는데 바람, 호흡, 영이라는 뜻입니다. 바람이 보이지 않듯이 성령님은 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설명하기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렵습니다. 저는 성령강림주일을 맞아 성령님은 누구신지 성령님은 어떤 일을 하시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성령님은 누구실까요? 성령님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한 분 하나님이신데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 이렇게 세 분으로 구분됩니다. 하나님의 본질은 하나이고 위격은 셋입니다. 이것을 삼위일체라고 합니다. 성령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제3위의 하나님이십니다. 성령님이 제3위의 하나님이라고 해서 하나님에게 서열이 있는 것은 아니고 편의상 구분한 겁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피차간에 동등하십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일 뿐만 아니라 인격이십니다. 인격이신 성령님은 지성을 가지셨습니다. 하나님은 요한복음 16장 13절을 통해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님은 과거의 일과 미래의 일을 아십니다. 인격이신 성령님은 감정을 가지셨습니다. 하나님은 에베소서 4장 30절을 통해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신앙생활을 게을리 할 때 근심하십니다. 인격이신 성령님은 의지를 가지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도행전 8장 26절을 통해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성령님은 에티오피아 내시를 구원하시기 위해 빌립 집사를 광야로 보내셨습니다.

성령님은 어떤 일을 하실까요? 성령님은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베드로 후서 1장 21절을 통해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아 말한 것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언은 다시 말해 성경은 성령님이 성경 저자들을 통해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성경의 저자는 사람이 아니라 성령님이십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거듭나게 하십니다. 중생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디도서 3장 5절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거듭나는 것은 위로부터 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머니 배속으로부터 한 번 태어나고 성령님으로부터 또 한 번 태어납니다. 한 번 태어난 사람은 두 번 죽습니다. 수명이 다해 육체적으로 한 번 죽고 지옥에 떨어져 또 한 번 죽습니다. 영원히 죽습니다. 그러나 두 번 태어나면 한 번 죽습니다. 수명이 다해 육체적으로 한 번만 죽습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다시 태어나게 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깨끗하게 하십니다. 성결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도행전 15장 8-9절을 통해 “또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와 같이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언하시고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깨끗이 하사 그들이나 우리나 차별하지 아니하셨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님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차별하지 않으시고 마음을 깨끗하게 하십니다. 우리시 그릇을 깨끗이 설거지 하고 음식을 담아먹듯이 성령님은 우리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십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구분하자면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분으로 죄로 물든 세상을 살리기 위해 구원을 계획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신 분으로 구원을 완수하신 분이십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구원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게 하시고 깨끗하게 하시는 분으로 구원을 적용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그동안 하나님과 예수님은 많이 배웠지만 성령님은 소홀히 했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신앙생활 하도록 새 힘을 공급해 주시는 분은 성령님이십니다. 성령님을 멀리하면 신앙도 게을러지고 성령님을 가까이하면 신앙도 즐거워집니다. 성령님을 가까이 하십시오.

성령님은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깨끗하게 하시는데 한국교회 초창기 부흥사 중에 김익두 목사님이 계십니다. 김익두 목사님은 기적과 치유를 일으킨 한국의 베드로였습니다. 청년 김익두는 사기를 당해 재산을 탕진하면서 타락하였습니다. 주색잡기에 빠졌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불량배가 되었습니다. 김익두가 얼마나 지독했던지 사람들은 성황당에 ‘오늘 호랑이 익두인지 억두인지 만나지 않게 해 주소서’라고 빌었다고 합니다. 김익두는 만나는 사람마다 강제로 돈을 빼앗아 ‘김내라’라는 별명도 붙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양 여자가 전도지를 주었습니다. 김익두는 ‘뭐 나더러 (서)양귀신을 믿으라고?’ 하며 전도지로 코를 풀어 길바닥에 팽개쳤습니다. 서양 여자는 ‘청년, 전도지로 코를 풀면 코가 썩어요.’ 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익두는 그 일이 있은 후에 ‘어느 모로 보나 자기보다 개화되어 있는 서양 여자가 멀리 이국땅에 와서 저러는(전도하는) 것을 보면 무언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친구인 박태후의 전도를 받아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죄가 더한 곳에 은혜도 더하다고 김익두는 한문 신약성경을 100번 읽으며 신앙에 심취했습니다. 김익두는 삼 일간 금식기도를 하고 산에서 내려 올 때 큰 불덩어리가 가슴에 떨어져 화끈거리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하늘에서 ‘김익두야! 김익두야!’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김익두는 자신 같은 죄인을 부르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익두는 회심하고 나서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람을 때린 장소를 찾아가 통곡했습니다. 김익두는 평양신학교를 3회로 졸업하고 부흥사가 됐습니다. 김익두 목사님은 특히 병을 고치는 치유의 기적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임택권 목사님은 김익두 목사님의 부흥회에서 기적이 일어난 장면을 기록하고 사진을 찍어 ‘이적증명회’를 만들었습니다. 만 명 정도에게 기적이 일어났다고 알려졌습니다. 동아일보는 ‘김익두의 이적’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는 젊은이들이 파도타기를 합니다. 여러분 혹시 신앙의 파도타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때는 목사님보다 더 뜨겁게 신앙 생활했다 어떤 때는 초신자보다 더 차갑게 신앙 생활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는 순간 성령님은 내 안에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세상의 염려와 근심에 휩싸이는 순간 낡은 차가 시동이 꺼지듯이 신앙의 배터리가 방전되고 맙니다. 성령님은 피로회복제 박카스입니다. 성령님은 휴대폰 충전기입니다. 성령님은 자동차 주유소입니다. 그리고 성령님은 저 선풍기를 움직이는 전기입니다. 하나님이 흙에 생기를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된 것처럼 신앙의 시동이 꺼진 교인들을 성령님에 플러그 인 하십시오. 베드로는 성령님을 체험하기 전에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지만 성령님을 체험하고는 한 번 설교하자 3천명이 회개했습니다. 불량배인 김익두를 사람들이 피해 다녔지만 부흥사인 김익두 목사님에게는 사람들이 안수해 달라고 달려들었습니다. 성령님을 체험했느냐 하지 않았느냐에 따라 똑같은 사람이 달라졌습니다. 성령님을 구하십시오. 하나님을 누가복음 11장 13절을 통해 “너희가 악할 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작은 선물은 나중에 구하고 오늘부터 큰 선물을 구합시다. 액세서리는 나중에 붙이고 자동차에 시동을 겁시다. 그리고 활기차게 도로를 달립시다. 성령님, 저희에게 임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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