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8-14 구주가 나셨으니
오늘은 성탄절입니다. 성탄절은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이 아니라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단들은 성탄절이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이 아니라고 역사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집요하게 공격합니다. 신실한 교인들도 이런 소리를 들으면 흔들립니다. 그래서 저는 예방접종을 받으면 항체가 생겨 바이러스를 이겨내듯이 성탄절의 유래를 말씀드려 이단들의 공격에 대처하려고 합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이 탄생하신 장소는 베들레헴이라고 나오지만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짜는 나오지 않습니다. 날짜는 나오지 않지만 힌트는 나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 목자들이 밤에 양 떼를 지켰다고 나오는데 이스라엘은 10월부터 3월까지는 비가 오는 우기라 들에서 양을 치지 않았습니다. 4월부터 9월까지는 건기라 양을 쳤습니다. 예수님은 양을 칠 때 태어났으니 12월에 태어나신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12월 25일이 성탄절이 됐을까요? 성탄절은 로마제국이 12월 24일부터 다음 해 1월 6일까지 지키던 동짓날 축제에서 유래했습니다. 로마제국은 12월 22일은 해가 짧은 동지라 태양이 죽은 날이라고 생각했고, 12월 24일은 해가 다시 길어져 태양이 다시 살아난 날이라고 생각하여 12월 25일을 태양의 탄생일로 지켰습니다. 로마제국이 태양을 숭배할 때는 기독교를 박해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경기장에 모아놓고 굶주린 사자들을 동원해 위협했습니다. 교인들이 배교하면 살려두고 배교하지 않으면 사자 밥이 되게 했습니다. 로마 시민들은 관중석에서 구경했습니다. 로마제국이 교인들을 박해했지만 교인들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그러다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서로마제국의 부황제인 콘스탄티누스가 정황제의 아들인 막센티우스와 로마제국의 패권을 놓고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콘스탄티누스는 로마제국의 종교인 태양신에게 전쟁에서 승리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했는데 하늘에서 ‘이 표적으로 승리를 얻으리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콘스탄티누스는 방패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문양을 새겼고 전쟁에서 승리해 로마제국의 황제가 되었습니다. 콘스탄티누스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황제가 됐다고 믿고 313년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를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콘스탄티누스가 태양신에게 기도했는데 어떻게 하나님이 응답하셨을까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는 독실한 교인이었습니다. 어머니가 기도하니 아들이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황제가 되었습니다. 교회 역사를 보면 기도하는 어머니가 훌륭한 자녀를 만듭니다.
이처럼 기독교가 박해를 받다 공인을 받게 되자, 로마교회는 335년(354년) 경 기독교가 이교도를 정복했다는 의미로 태양의 탄생일을 예수님의 탄생일로 채택했습니다. 로마제국의 최대의 명절이 기독교의 최대의 명절로 바뀌었습니다. 영어로 일요일을 Sunday 라고 하는데 선데이는 태양을 숭배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일요일에 부활하셔서 이제 일요일이 아니라 주님을 예배하는 주일로 Lord day 로 바뀌었습니다.
사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이 언제인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이 언제인지 정확하지 않다 보니 그레고리력을 따르는 서유럽은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지키고, 율리우스력을 따르는 동유럽은 1월 6일을 성탄절로 지킵니다. 성탄절은 언제인가가 아니라 무슨 날인가가 중요합니다. 성탄절은 나를 구원하러 하늘보좌를 보리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성탄절은 그리스도를 뜻하는 라틴어 ‘christ'와 예배를 뜻하는 'mass'의 합성어입니다. 성탄절은 예수님을 예배하는 날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탄절은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날입니다. 어떻게 기다려야 할까요? 예수님이 처음 오셨을 때 목자들이 양떼를 돌보며 깨어 있었듯이 우리는 다실 오실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영적으로 깨어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맡은 직분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면 목자들에게 성탄의 기쁜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었듯이 우리에게 예수님의 재림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 줄 겁니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깨어 있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