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6:1-24 하나님을 믿음이었더라.
 

우리가 살다보면 하나님과 세상 중에서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 우리는 잠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신앙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울산에 계신 어떤 목사님이 군종병으로 복무할 때 중대 회식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목사님은 군종병이었기 때문에 회식에는 참여했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대장이 목사님에게 술을 따라주며 마시라고 권유했다고 합니다. 목사님은 술을 마실 수 없다고 거부하자 중대장은 화가 났는지 만약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회식을 중단하고 중대원들을 완전군장하여 연병장에 집합시키겠다고 위협했다고 합니다. 회식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었습니다. 목사님은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신앙을 가졌기 때문에 자신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중대원들을 기합 받게 할 것인가 아니면 신앙을 잠깐 포기하고 중대원들에게 분위기를 띄워줄 것인가 망설였다고 합니다. 목사님은 눈물을 머금고 중대장이 따라주는 술을 받아 벌컥 마셨다고 합니다. 그러자 중대장은 ‘야, 너도 별수 없구나!’ 하고 비웃었다고 합니다. 목사님은 우리에게 신앙을 지키기 위해 나 한 사람을 희생한다면 감수하겠지만 동료들까지 희생시켜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우리는 하늘나라 백성이지만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천국시민의 가치관과 세상 사람의 사고방식이 상충될 때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 여러분은 어떻게 하십니까?

오늘 본문에 나오는 다니엘도 하나님이냐 세상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섰습니다. 다니엘은 원래 남 유다의 귀족이었는데 그 당시 강대국이었던 바벨론이 남 유다를 공격할 때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그런데 남 유다를 멸망시켰던 바벨론도 신흥 강대국인 페르시아에게 멸망당했습니다. 다니엘은 비록 포로였지만 능력이 출중하다 보니 바벨론에서도 고위 관리가 되었고 페르시아에서도 고위 관리 그것도 국무총리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무총리나 장관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를 통해 개인의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받으면서 곤욕을 치르는데 다니엘도 국무총리가 되자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받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야당에서 후보자들을 샅샅이 파헤치는데 페르시아에서는 다른 고위 관리들이 다니엘의 허물을 찾으려고 눈에 불을 켰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야당에서 후보자들을 검증하는 것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을 겁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페르시아 사람 입장에서 포로가 국무총리가 된다면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겠습니까? 그래서 페르시아 고관들은 다니엘의 모든 인적사항과 경력사항을 현미경으로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에게는 아무 그릇됨도 없었고 아무 허물도 없었습니다.(단6:4) 다니엘은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몸가짐을 반듯하게 해야 합니다. 죄는 언제가 여러분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릅니다. 김 OO 국무총리 후보자도 대선후보로까지 거론되다가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해 야인으로 전학하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사용하실지 모르는데 우리가 죄를 저질러 자신의 앞길을 막아서야 되겠습니까? 페르시아 고관들은 어떻게든 다니엘을 낙마시켜야 하는데 아무 허물도 없자 다니엘의 신앙을 문제 삼았습니다.(단6:5) 페르시아는 어느 정도 신앙의 자유를 주었기 때문에 다니엘을 옭아매려면 올무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페르시아 고관들은 왕을 높이는 척하며 삼십 일 동안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나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는다는 조서를 만들었습니다.(단6:9) 왕은 이 조서가 다니엘을 잡기 위한 올가미인지도 모르고 도장을 찍었습니다. 이제 다니엘이 걸려들 일만 남았습니다. 다니엘은 신앙이냐 관직이냐를 놓고 기로에 섰습니다. 다니엘이 하나님을 선택한다면 국무총리는 고사하고 사자 밥이 되고 맙니다. 사람들은 포로 주제에 국무총리가 되더니 결국 사자 밥이 됐다고 고소해 할 겁니다. 그렇다고 관직을 선택한다면 신앙을 포기해야 합니다. 다니엘에게 신앙은 인생의 전부였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 포로시절에도 신앙을 지켰는데 페르시아 국무총리가 됐다고 신앙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신앙을 선택하겠습니까? 아니면 관직을 선택하겠습니까?

다니엘은 하나님을 선택했습니다. 다니엘은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에 세 번 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단6:10) 다니엘은 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숨어서 기도한 것이 아니라 아예 문을 열어놓고 공개적으로 기도했습니다. 죽으면 죽었지 신앙을 포기할 수 없다는 선언이었습니다. 다니엘은 타협을 모르는 신앙인이었습니다. 우리 기독교가 세상 사람들에게 비난 받는 이유 중에 하나가 타협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기독교는 꽉 막힌 종교처럼 비쳐지지만 우리는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양보한다면 도미노가 무너지듯이 우리의 존재 자체가 무너지기 때문에 타협할 수 없는 겁니다. 페르시아 고관들은 다니엘을 고소했고 왕은 어떻게든 구해보려 노력했지만 왕의 도장이 찍힌 법령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니엘을 사자굴 속에 던져 넣었습니다.(단6:11-15) 왕은 다니엘이 섬기는 하나님이 다니엘을 구해주시기를 바라며 밤이 새도록 금식하며 날이 새도록 잠도 청하지 않고 기도했습니다.(단6:16,18) 다니엘이 얼마나 왕의 신임을 받았으면 왕이 다니엘을 살리기 위해 몸부림을 쳤을까요? 우리 크리스천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단체에서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교회에서도 인정받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정말 꼭 필요한 사람입니까? 아니면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사람입니까? 여러분은 우리 교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을 선택했는데 하나님은 다니엘을 어떻게 하셨을까요?

하나님은 다니엘을 버리시지 않으셨습니다. 페르시아 왕은 새벽에 사자 굴로 가서 다니엘이 살아있는지 물었습니다.(단6:20) “다니엘이 든 굴에 가까이 이르러서 슬피 소리 질러 다니엘에게 묻되 살아계시는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 하니라.” 왕은 하나님이 다니엘을 살려주시기를 바랐습니다. 그 바람대로 다니엘은 살아있었습니다.(단6:21-22) “다니엘이 왕에게 아뢰되 왕이여 원하건대 왕은 만수무강하옵소서.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다니엘은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사자들의 입을 막으셨다고 대답했습니다. 왕은 심히 기뻐서 다니엘을 사자 굴에서 끌어 올렸습니다. 다니엘은 조금도 상하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이 자신을 지켜주시리라 믿었고 하나님은 다니엘의 믿음대로 그를 지켜주셨습니다. 믿음대로 됩니다. 왕은 다니엘을 참소한 사람들을 그 가족들과 함께 끌고 와서 사자 굴에 던졌더니 그들이 바닥에 닿기도 전에 사자들이 그들의 뼈까지 부서뜨렸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하나님을 선택한다면 결코 손해 보게 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선택해서 손해 본다면 누가 하나님을 믿겠습니까? 하나님을 선택하면 단기적으로는 손해를 볼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익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을 선택하십시오. 하나님은 결코 손해 보게 하시지 않습니다.

황수관 박사는 서울 강남중앙감리교회 장로인데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고 16살 때 세례를 받았지만 40살이 될 때까지 은혜를 체험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미국에서 오신 선교사님이 부흥회를 인도하는 가운데 큰 은혜를 받아 그때부터 신앙생활을 잘 했다고 합니다. 황수관 박사는 연세대학교 교수지만 학력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대구교육대학을 나와 지방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지내다 국민대학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런 황수관 박사가 연세대학교 교수가 된 것은 기적에 가까웠습니다. 해외 유학파도 어려운데 서울 O류 대학교 출신이 연대 교수가 되기는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습니다. 황수관 박사는 은혜를 체험하고 나서 전도에 불이 붙었습니다. 황수관 박사는 춘천 한림대학교에서 교수 세미나를 마치고 차를 타고 돌아오던 길에 나이가 지긋한 교수님에게 무언가를 내밀며 교수로 채용해 달라고 청탁한 것이 아니라 전도지를 내밀며 "교수님 제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교수님도 예수 한번 믿어보시면 어떨까요?" "...." 그 교수님은 처음에는 어안이 벙벙하다가 "황 교수, 내가 교회 집사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황수관 박사가 처음 전도했는데 하필이면 그 분이 교인이었습니다. 그분은 이화여자대학교 하종식 교수였습니다. 얼마가 지나 하종식 교수가 황수관 박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황 선생! 연세대학교에 이력서를 넣으세요." 황수관 박사는 서둘러 이력서를 냈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채용되었습니다. 황수관 박사가 돈을 주고 청탁을 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지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전도지 한 장을 내밀었더니 그것이 교수 추천장이 되었습니다. 황수관 박사는 세상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버리고 기독교 가치관을 실천했더니 하나님께서 황수관 박사를 높여주셨습니다. 황수관 박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나서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는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건강 비결이라고 강연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어떤 자리에서든 하나님을 자랑한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높여주십니다. 우리가 위기를 만났을 때도 신앙을 지키고 우리가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하나님을 선택한다면 하나님은 결코 손해 보게 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다른 통로를 통해서라도 우리에게 보상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주관하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제일로 섬긴다면 하나님도 우리를 제일로 여겨주시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을 제일로 섬기는 저와 여러분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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