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목사를 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 설교에 홈런을 쳤을때는, 어깨를 쫙 펴고, 환한 얼굴로, 성도들의 눈빛을 보며, 자신있게 악수를 나눈다. 스트라이크 아웃이 됐을때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눈빛을 맞추기가 겁난다. 설교는 목사가 영원히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성도들은 설교를 듣기 위해 예배당에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교는 예배순서 중의 하나지만 설교만큼 비중있는 시간도 없다. 성도들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핵폭탄이 바로 설교이기 때문이다. 여기 핵무기(설교)를 제조할 도면이 있다. 200여개 부품(항목)을 180여명의 고도로 숙련된 기술자(설교학자)들이 전문분야별로 제작하였다. 미국의 권위있는 무기회사(설교잡지) [PreachingToday]지가 선정한 1995년 올해의 무기(책)이라니 성능또한 믿을 만 하다.도면에는 핵무기(설교)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소논문들과 무기 조립(설교의 준비와 전달)을 위한 실제적인 지침들과 무기 연구사(설교사)에 영향을 미친 인물들이 포함되어 있다.(한국말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서너명은 제외됐다고 한다. 아쉽다.) 이 도면만 있으면 과거의 무기도 제작해 볼 수 있고, 미래의 무기도 예측해 볼 수 있다.이 중요한 도면을 국내에 소개한 이승진 박사와 수지타산을 따지지 않고 출판한 CLC측에 감사드린다.(오자가 많은 게 흠이다.) 이제 핵무장 할 일만 남았다. (이 글은 2003년 9월 1일 라이프북에 실었던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