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린다 성경 : 생활풍습 이야기 하(下) - 성경의 비밀을 푸는 생활풍습 이야기
류모세 지음, 최명덕 감수 / 두란노 / 2010년 1월
평점 :
열린다 성경 시리즈 제6권은 성(城)과 장례(葬禮)로 시작됩니다. 성경시대의 도시와 시골은 성벽 안쪽이냐 바깥쪽이냐에 따라 갈렸다고 합니다. 성벽 안의 도시에는 전체 주민의 10% 정도인 엘리트 계층이 살았고 성벽 주변에 불규칙적으로 늘어선 시골 마을에는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이 살았다고 하네요. 성벽은 두 줄로 늘어섰는데 두 성벽 사이의 공간을 평상시에는 집으로 사용했고 전시에는 흙으로 메워 성벽을 튼튼히 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호수아가 보낸 정탐꾼들도 사울도 성벽을 타고 탈출할 수 있었나 봅니다. 성문은 외문과 내문과 망대로 이루어졌는데 외문에 방이 있어 장로들이 민사 재판을 했다고 하네요. 장로들이 외압에 굴복할 때 선지자들의 목청도 커졌습니다. 내문은 외문을 지나서 왼쪽으로 돌아야 했다고 합니다. 적군이 왼손에 방패를 오른손엔 창을 들고 있어 오른쪽으로 도는 순간 허점이 있기 때문에 방어에 유리했다고 합니다.(나는 여기가 이해되지 않아 일러스트를 자꾸 봤지만 내문이 왼쪽에 있기 때문에 적군이 외문을 무너뜨리고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돌면서 왼손에 든 방패로 방어를 하고 오른손에 든 창으로 공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문은 공격의 일차 목표이자 방어의 우선순위라 쌍방 간에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고 합니다. 다윗 왕의 밀명을 받은 요압 장군은 우리아 장군을 성문 전투에 배치해 고슴도치로 만들었습니다./ 성경시대에 장례를 치를 때 남자는 시신을 운구했고 여자는 향유를 바르고 세마포를 입혔다고 하네요. 안식 후 첫 날에 여자들만 무덤으로 갔는데 제자들이 비겁해서가 아니라 역할이 달랐기 때문이라네요. 이것을 안다면 문을 닫아 걸은 제자들을 너무 탓하지도 무덤에 찾아간 여 제자들을 너무 칭찬하지도 않을 겁니다. 유대인들은 시신을 방치하거나 불에 태우거나 열조의 무덤에 안치하지 않는 것을 수치로 여겼다 네요. 어떤 목사님은 예수님이 부자의 묘실에 안장됐다고 안심하던데 유대 문화와 동떨어진 해석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비록 수치스럽게 묻히셨지만 명예롭게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것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류모세 선교사는 열린다 성경 시리즈를 카메룬 감독처럼 3D 영화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