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1-18 말씀이 육신이 되어

저는 책 읽기를 좋아합니다. 책을 읽을 때는 항상 서문을 꼼꼼히 읽는 버릇이 있습니다. 서문 다시 말해 머리말에는 지은이가 책을 쓴 목적을 설명하고 책의 내용도 간추려서 소개하기 때문입니다. 서문은 조감도와 같아요. 우리가 건물의 조감도를 보면 이 건물을 어떻게 짓겠구나.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서문을 읽어보면 이 책이 어떻게 전개되겠구나.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 1절에서 18절까지는 요한복음의 서문입니다. 요한복음의 서문을 읽어보면 요한복음 21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의 서문에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나와 있습니다. 여러 개가 나와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 특별히 중요한 몇 가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말씀이시오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요한복음 1장 1절-3절을 통해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말씀이십니다. 말씀은 헬라어로 ‘로고스’인데 유대적인 개념과 헬라적인 개념에서 로고스는 모두 시작과 관련이 있습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은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요한복음을 보면 예수님은 말씀인데 말씀이신 예수님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하나님과 함께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말씀이신 예수님은 다름 아닌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은 다른 성경구절에도 나옵니다. 하나님은 골로새서 1장 15절을 통해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이시니” 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십니다. 모든 만물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습니다./ 히브리서 1장 3절을 통해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광채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의 모습이십니다. 예수님은 말씀이고 말씀이신 예수님은 하나님이라는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신데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사람으로 오셨습니다. 저는 예수님이 하나님이자 사람이란 말씀에 위로가 됩니다. 예수님이 사람으로 오셨기 때문에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생명이시오 빛이시다.
하나님은 1장 4절-5절을 통해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니” 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생명이십니다. 생명은 헬라어로 ‘조에’인데 요한복음에서 생명은 육체적인 생명뿐만 영원한 생명도 가리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만물을 창조하셨고 예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이 생명은 예수님이 주시는 겁니다. 하나님은 요한복음 14장 6절을 통해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생명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하나님께로 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빛이십니다. 하나님은 요한복음 8장 12절을 통해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빛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생명의 빛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은 생명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도 생명이 주어집니다. 예수님은 빛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도 빛이 비춰집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빛을 비추셨으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생명을 주고 빛을 비추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생명이시고 빛이지만 세상 사람들은 어둠에 머물다보니 죽음을 맞게 됩니다. 죽음은 헬라어로 ‘다나토스’인데 육체적인 죽음뿐만 아니라 영원한 죽음도 가리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람들 다시 말해 예수님을 구세주로 환영하고 인정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다고 말씀합니다.(요1:12) 권세는 권한이나 허가로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어둠에 머물러 죽음을 맞이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빛으로 나아와 생명을 얻고 계십니까? 여러분은 어둠에 머물지 마시고 빛으로 나아와 생명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사람이시오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다.
하나님은 1장 14절을 통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신데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자 사람이십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자 사람이시라는 말씀은 다른 성경구절에도 나옵니다. 하나님은 골로새서 2장 9절을 통해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인성 안에는 하나님의 신성이 들어 있습니다./ 빌립보서 2장 6절-7절을 통해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 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똑같으시지만 사람과 똑같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유랑할 때 성막에 머무셨듯이 예수님은 사람이 되시어 자기 백성들 가운데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되셨지만 아버지께서 주신 독생자의 영광을 가지셨습니다. 영광은 헬라어로 ‘세키나’인데 성막 안에서의 영광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되셨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가지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외아들이시자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자 하나님의 외아들이신 예수님에게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했습니다. 우리는 모세를 통해 율법을 받았지만 예수님을 통해 은혜와 진리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었지만 아들을 보면 아버지를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을 알려주셨습니다.(요1:18) 

그렇다면 하나님이 왜 사람이 되셨을까요?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것을 신학 용어로 incarnation, 다시 말해 성육신(成肉身)이라고 합니다. 성육신은 신비중의 신비인데 곽선희 목사님의 설교집에 성육신을 알기 쉽게 설명한 예화가 나오더라고요. 인도에서 사역하는 어떤 선교사님이 어떻게 하면 힌두교 인에게 복음을 전할까 고민하다 어느 날 함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님은 실수로 개미집을 밟았습니다. 그 바람에 개미집이 부서졌고 수많은 개미들이 발에 밟혀서 다치거나 죽었습니다. 힌두교 인이 안타까워하였습니다. "당신 때문에 수많은 개미들이 목숨을 잃었어요." 선교사님은 너무 미안해서 정중하게 사과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고 저도 모르게 실수로 그랬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저 개미들에게 사과할 수 있을까요?" 힌두교 인이 정색을 했습니다. "당신이 개미들에게 사과를 하고 싶거든 죽어서 개미로 태어나야 할 거요." 힌두교는 불교와 마찬가지로 윤회설을 믿잖아요? 그들의 사상에 의하면 개미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서는 개미로 태어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선교사님의 마음속에 성령님께서 주신 지혜가 떠올랐습니다. 선교사님은 힌두교 인의 말을 인용하여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렇군요. 개미에게 사과하기 위해서 개미로 태어나야 하듯이 하나님이 사람을 살리시기 위해서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은 죄로 물든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사람으로 오셨고, 사람들의 죄를 씻기 위해 짐승들의 피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피를 흘려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흘리신 속죄의 피를 믿으면 구원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사시고자 사람이 되셨던 것처럼 우리와 함께 동행하고 싶어 하십니다. 저와 여러분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여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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