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20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기도하라.

사람은 같이 밥 먹고 같이 잠자면 친해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도하면 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우리가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예수님도 하나님과 친해지기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마가복음 1장 35절을 통해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조용한 장소에 가서 새벽 기도를 하셨습니다. 마가복음 6장 46절을 통해 “무리를 작별하신 후에 기도하러 산으로 가시니라.” 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사역을 마치고 나서 한적한 산에 올라가 저녁 기도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도 기도하셨고 마치고 나서도 기도하셨습니다. 새벽에도 기도하셨고 저녁에도 기도하셨습니다. 기도는 아침을 여는 열쇠요 저녁을 닫는 자물쇠입니다. 우리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듯이 기도로 하루를 시작해야하고, 우리가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오듯이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해야 합니다. 우리 가정은 큐티로 아침을 시작하고 가정 예배로 저녁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다 보면 예수님과 친해집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4장 1-2절을 통해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공적인 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금식 기도를 하셨습니다. 누가복음 6장 12-13절을 통해 “이 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밝으매 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 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 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12 제자를 선택하기 전에 철야 기도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중요한 순간에 금식 기도도 하셨고 철야 기도도 하셨습니다. 광야에서도 기도하셨고 산에서도 기도하셨습니다. 우리가 중요한 순간에 누구를 의지해야 할까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사람은 잘해주면 좋아 하지만 아쉬운 소리를 하면 싫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즐거이 찬양해도 기뻐하시고 우리가 어려워서 호소해도 들어주십니다. 기도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특권입니다. 그런데 왜 하지 않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기도로 특권을 활용하다 보면 예수님과 친해집니다./

어떤 사람은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말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모두 바쁩니다. 어떤 사람은 피곤해서 기도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피곤하지요. 예수님도 바쁘시고 피곤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마가복음 4장 38절을 통해 배를 타고 가시다가 고물을 베개로 베고 주무실 만큼 피곤하셨지만 기도하셨습니다. 마가복음 6장 31절을 통해 음식을 드실 겨를도 없이 바쁘셨지만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한가해서 기도하신 게 아니라 바쁘고 피곤한 가운데서도 기도하셨습니다. 기도는 신앙인에게 교양 선택과목이 아니라 전공 필수과목이기 때문입니다. 교양 선택과목은 들어도 되고 안 들어도 되지만 전공 필수과목은 반드시 이수해야 학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듯이 교인의 전공 필수과목인 기도를 생활화해야 천국시민이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피곤해도 바빠도 기도하다 보면 예수님과 친해집니다./

예수님이 기도를 얼마나 중요시하셨는지 누가복음 5장 12-16절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나병 환자를 고쳐주자 수많은 무리가 자기 병도 고쳐달라고 몰려들었습니다. 무리들은 복음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 병을 고쳐달라고 왔습니다. 복음을 듣지 않고 병을 고치는 것은 고기를 잡는 방법을 모르면서 고기를 얻는 것과 같습니다. 당장은 도움이 되지만 나중에는 막막해집니다. 예수님은 병을 고쳐주고 사람에게 칭찬을 듣기 보다는 조용한 장소로 가서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여기서 병을 고쳐주는 일은 시급한 일이고, 기도를 하는 일은 중요한 일입니다. 예수님은 시급한 일보다는 중요한 일을 먼저 하셨습니다. 이처럼 기도를 중요시해야 예수님과 친해집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중요한 일은 뒤로 미루고 시급한 일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매일 정신없이 살다보니까 정작 기도할 시간은 없어지는 겁니다. 휴대폰도 사용하면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고, LPG자동차도 운행하면 가스를 충전해야 하듯이, 교인도 세상에 살다보면 은혜가 소멸되기 때문에 기도로 재충전해야 합니다. 태아가 탯줄을 통해 엄마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듯이, 우리는 기도라는 영적인 파이프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공급받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은 파이프가 막히는 것과 같습니다. 막히면 뚫어야 하듯이, 기도를 쉬었다면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왜 기도해야 할까요? 우리가 몸이 피곤하면 바이러스를 이기지 못해 감기에 걸리듯이 영혼이 피곤하면 마귀를 이기지 못해 시험을 당하게 됩니다. 감기에 걸리면 만사가 귀찮아지듯이, 시험을 당하면 교회가기가 싫어집니다. 우리 속담에 바쁠수록 돌아가라고 했듯이 우리도 바쁠수록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에 성공해야 인생에도 성공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내년도 우리교회 표어를 유다서 20절에서 영감을 얻어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기도하라.’ 고 정했습니다. 유다서 20절을 개역개정판으로 보면 ‘성령으로 기도하라’ 고 나와 있고, 새번역에는 ‘성령으로 기도하십시오.’ 로 나와 있고,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는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 로 나와 있고, 공동번역에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기도하십시오.’ 라고 나와 있습니다. LABC에는 ‘성령의 능력과 힘으로 기도하라.’ 고 설명하더라고요. 저는 이것을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기도하라.’ 고 간추렸습니다. 기도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서 해야 합니다. 우리 힘으로 기도하려다 보니 너무 바쁘고 피곤하니까 기도를 쉬게 되고 또 기도하더라도 집중하기 어려운 겁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서 기도해야 기도에 몰입하게 되고 기도가 힘들지 않고 쉬워지는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몰입해서 기도해야 내 소원만 아뢰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을 들을 수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나와의 쌍방통행입니다. 얕은 기도는 어린아이처럼 내 소원을 관철시키려고 떼쓰는 거지만 깊은 기도는 어른처럼 아버지의 뜻을 헤아리는 겁니다. 우리 내년에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라고 성숙한 기도를 합시다.

이제 여러분에게 한 가지 기도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토니 존스 목사가 지은 [되찾은 영성]을 보면 어떤 청년이 오두막집을 구하고 노수도사를 찾아가 영적 스승이 되어달라고 간청합니다. 노수도사는 하루에 3천 번씩 예수기도를 하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기도 횟수를 셀 수 있도록 매듭이 100개가 달려있는 기도 끈도 주었습니다. 청년은 처음에는 기도도 하고 숫자도 세다보니 고생스러웠지만 차츰 익숙해졌습니다. 노수도사는 하루에 6천 번씩 예수기도를 하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청년은 기도가 생활화되었습니다. 청년은 기도가 익숙해져서 기도를 하지 않으면 이가 빠진 것처럼 허전해졌습니다. 노수도사는 하루에 1만 2천 번씩 기도하라고 일렀습니다. 청년의 혀는 감각을 잃었고 턱은 빠질 듯이 아팠습니다. 청년의 엄지손가락은 기도 끈을 만지느라 쓰라렸고 팔은 부어올랐습니다. 청년은 며칠이 지나자 예수기도가 호흡처럼 편해졌습니다. 청년은 예수기도로 눈을 떴고, 낮에는 예수기도로 감격했고, 밤에는 예수기도를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청년은 기도를 반복할 때마다 몸과 마음이 빛으로 충만했습니다. 청년은 만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했고 자신의 형제와 자매로 여겼습니다. 노수도사는 숨을 거두었습니다. 청년은 러시아의 대초원을 떠돌며 만나는 사람에게 예수기도를 가르쳤고. 걷든지 쉬든지, 먹든지 자든지, 성찰하든지 노동하든지 예수기도를 암송했습니다. 청년은 자신의 여행과 깨달음을 담은 [순례자의 길]을 남겼습니다. 기도의 핵심은 예수님을 닮는데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신을 희생 제물로 내주셨습니다.(엡5:2) 하나님은 이런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으라고 말씀합니다.(엡5:1) 청년이 예수기도를 통해 예수님처럼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듯이 우리도 예수기도를 하다보면 예수님을 닮을 수 있게 됩니다. 토니 존스 목사는 예수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맹인 바디매오가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막10:47) 라고 기도했듯이, 숨을 들이쉬면서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님” 숨을 내쉬면서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라고 기도하라고 조언합니다. 예수기도는 정신을 집중하고 단어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면서 기도를 반복하는 겁니다. 그러면 휴대폰의 배터리가 충전되듯이, LPG차에 가스가 충전되듯이,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해져서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우리도 세상을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그동안 문제를 놓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세신 분입니다.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속속들이 알고 계십니다. 이제는 해결됐다고 믿고 예수기도를 해봅시다. 그러면 문제도 해결될 뿐만 아니라 예수님과도 친해지고 우리의 몸과 영혼도 예수님의 사랑으로 충만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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