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1:25-36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서론
저는 교회력으로 설교를 합니다. 교회력은 예수님의 탄생과 죽음과 부활과 승천과 재림을 통해 완성되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재현하도록 만든 교회 달력입니다. 교회력은 ‘주일’을 중심으로 1주일씩 반복되는 52주간의 주간주기와, ‘부활절’을 중심으로 1년씩 반복되는 3년간의 연간주기로 이루어집니다. 연간주기는 대강절부터 시작됩니다. 오늘은 대강절 첫 주일이니까 세상 달력으로는 11월의 마지막 주이지만 교회력으로는 신년 첫 주일인 셈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새해 첫날을 중요시하듯이 우리에게 대강절 첫 주일은 중요한 주일입니다.

본론
1.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말씀하신다.
오늘은 3년간의 연간주기 중에서 교회력 C 년도의 첫 주일인데, 예수님은 28절과 31절과 36절을 통해 ‘이런 일’ 또는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다시 말해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성전이 파괴되고 우주적인 대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려면 징조가 있는데, 하늘에서는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보이지 않고 별들은 떨어지고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립니다(마24:29). 땅에서는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로 인해 사람들이 어쩔 줄 몰라 괴로워합니다. 지금 하늘에서는 특별한 징조가 없지만 바다에서는 지진해일이 일어나 서남아시아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만약 하늘에서 이상 현상이 일어난다면 바다와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날 겁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처럼 자연계에 재앙이 닥치면 혼란스러워하고 무서워하고 기절까지 합니다.(눅21:26) 그러나 하나님은 교인들에게 머리를 들고 기대하라고 말씀하십니다.(눅21:28) 세상 사람들은 기절하지만 우리에게는 기대하라는데, 무엇을 기대하라는 말씀일까요? 여러분 축구 경기를 생각해 보십시오. 페널티킥을 실축한 선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고개를 숙이지만 역전 결승골을 넣은 선수는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하게 웃으며 골 세레머니를 펼치잖아요?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오면 세상 사람들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선수처럼 의기소침해져서 고개를 숙이지만 우리는 역전 결승골을 넣은 선수처럼 기쁨에 겨워 고개를 들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 사람들에게는 심판의 날이지만 우리에게는 구원의 날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걱정거리가 있어 절망에 빠져 있습니까?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기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2. 예수님은 스스로 조심하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것을 이스라엘에 흔한 무화과나무를 예로 드셨습니다. 무화과나무는 유월절이 있는 4월부터 초막절이 있는 10월까지 모두 다섯 번 열매를 맺습니다. 무화과나무는 건기동안 열매를 맺는데 처음에는 잎도 작고 열매도 작고 당도도 적다가 차차로 잎도 커지고 열매도 커지고 당도도 높아집니다. 그러다 우기가 되면 가지가 앙상해집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무화과나무의 가지가 연해지고 잎이 돋아나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을 알았듯이, 우리에게도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성전이 파괴되고 우주적인 대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싹이 나면 여름이 오듯이, 하나님의 나라는 반드시 온다고 말씀하셨는데, 천지는 없어지더라도 다시 말해 하늘과 땅은 닳아서 없어지더라도, 예수님의 말씀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다시 말해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은 닳아 없어져도 예수님의 말씀은 없어지지 않는데 하늘과 땅이 닳아 없어지지 않으니 예수님의 말씀은 얼마나 정확하게 실현되겠습니까?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우리에게 스스로 조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요즘 전 세계적으로 신종 플루가 창궐해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감염될 수 있듯이,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는데 우리가 조심하지 않고 방탕함과 술 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 지면 짐승들이 갑작스럽게 덫에 걸리듯이 우리도 갑작스럽게 하나님의 나라를 맞이하게 된다고 경고하십니다. 유진 피터슨은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파티와 음주와 쇼핑 때문에 다시 말해 만날 맛있는 음식이나 먹으러 다니고 술에 취해 정신이 몽롱해져 있고 쇼핑을 하느라 시간을 빼앗기다 보면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경각심이 무뎌진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세상 사람들은 짐승이 덫에 걸리듯이 하나님의 나라를 갑작스럽게 만나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준비하면서 맞이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3. 예수님은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준비하며 맞이하려면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왜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셨을까요? 하나님은 데살로니가 전서 5장 3절을 통해 “그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임신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리니 결코 피하지 못하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임신한 여자가 반드시 해산의 고통을 겪어야 하듯이 반드시 재림하신다고 다시 말해 하나님의 나라가 반드시 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데살로니가 전서 5장 2절을 통해 “주의 날이 밤에 도둑 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알기 때문이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도둑이 갑자가 들어오듯이 갑자기 재림하신다고 다시 말해 하나님의 나라가 갑자기 임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반드시 그리고 갑자기 임하기 때문에 임신한 여자는 언제 아이를 낳을지 모르기 때문에 베넷 저고리를 비롯해 미리 출산 준비를 해놓고, 집주인은 언제 도둑이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꺼진 불도 다시 보듯이 언제나 집단속을 해야 하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나라가 반드시 그리고 갑자기 임하기 때문에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항상 기도하며 깨어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비행기를 타려면 적어도 한 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 출국수속을 밟듯이, 다시 오실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항상 기도하면서 깨어있어야 합니다. 
  

결론
대강절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시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메시야를 기다렸듯이, 우리는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로버트 웨버)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영적으로 맹인이라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메시야를 알아보지 못했듯이, 우리도 세상일에 정신을 팔고 산다면 재림 의식이 무뎌져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실 메시야를 영접하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나라를 빼앗긴 이스라엘 사람들이 조국이 부른다면 언제든지 달려가기 위해 보석상을 하지 않고 청과상을 했듯이, 우리는 예수님이 오신다면 언제든지 맞이하기 위해 세상일에 집착하지 말고 신랑 되신 예수님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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