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31:31-34 새 언약, 완성의 언약

성경에는 여러 가지의 중요한 주제가 있는데 그 중에 핵심적인 주제가 ‘언약(Convent)’입니다. 학자들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과 사람사이의 명시적인 언약이 5개에서 9개가 있다고 말합니다. 저는 IVP 성경신학사전을 참고하여 5회에 걸쳐 언약신학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새 언약 다른 말로 하면 완성의 언약입니다.

하나님은 사람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다시는 물로 멸하지 않으시겠다고 언약을 맺으시고 그 표시로 무지개를 주셨습니다.(창9:13) 팔머 로버트슨 박사는 노아 언약은 보존의 언약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하시겠다고 언약을 맺으시고 그 표시로 할례를 행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창17:11) 아브라함 언약은 약속의 언약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로 삼으시겠다고 언약을 맺으시고 그 표시로 안식일을 지키라고 지시하셨습니다.(출31:13) 모세 언약은 율법의 언약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성전을 건축하겠다고 하자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시겠다고 언약을 맺으셨습니다.(삼하7:12) 다윗 언약은 왕국의 언약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과 사람과 맺은 언약은 쌍무적인 언약이었습니다. 하나님도 지키고 사람도 지켜야 하는 언약이었습니다. 이 언약을 사람이 깨뜨리기 시작했습니다.(31:32) 하나님은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은 남편이고 사람은 아내라고 비유하셨는데, 아내인 사람이 남편인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보내 돌아오라고 촉구했지만 사람은 뒤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과 사람과 맺은 언약이 파기되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언약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언약에 결함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언약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사람이 새롭게 맺은 언약을 새 언약이라고 합니다.(새 언약은 예레미야 31장 31-34절에 정확하게 언급이 되었지만, 다른 본문들 예를 들어 예레미야 30-33장과 에스겔 34장, 36-37장과 이사야 40-66장에도 언급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과 영원한 언약을 맺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새 언약은 이전의 언약과 무엇이 같고(연속성), 무엇이 다를까요?(불연속성) 먼저 연속성입니다. 새 언약은 이전의 언약처럼 율법을 강조합니다.(겔36:27) 예레미야 31장 33a절을 봅니다.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여기서 ‘나의 법’에 주목하십시오. 하나님은 나의 법 즉 율법을 그 백성들의 속에 두며 그 백성들의 마음에 기록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 언약은 돌판에 기록했지만 새 언약은 마음판에 기록하였습니다. 모세 언약이나 새 언약이나 율법을 새겨야했습니다./ 새 언약은 이전의 언약처럼 아브라함의 씨 특히 다윗을 계승할 ‘씨’를 강조합니다.(겔37:24-25,사55:3) 예레미야 33장 17절을 봅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이스라엘 집의 왕위에 앉을 사람이 다윗에게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할 것이며” 하나님은 다윗과 왕국의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새 언약을 통해서도 다윗의 후손에게 영원히 왕위가 계승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새 언약은 이전의 언약처럼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과 특별한 관계라고 강조합니다.(겔37:23,27) 예레미야 31장 33b절을 봅니다.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은 이전의 언약을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새 언약을 통해서 언약 공식을 재확인하셨습니다. 새 언약은 이전의 언약과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 다음은 불연속성입니다. 새 언약은 이전의 언약과 달리 죄를 완전히 제거하시겠다고 강조합니다.(겔36:29,33) 예레미야 31장 34b절을 봅니다,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은 이전의 언약을 통해 그의 백성들이 죄를 범하면 징계하시겠다고 경고하셨지만, 새 언약을 통해서는 그의 백성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 죄를 기억하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얼마나 감사합니까? 우리는 조금만 서운해서 마음에 담아두는데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기억하지 않으시겠다고 하십니다. 새 언약은 우리의 죄를 완전히 제거해 줍니다./ 새 언약은 이전의 언약과는 달리 마음의 내적인 변화를 강조합니다.(겔36:26) 이것은 우리가 할 일입니다. 예레미야 31장 33a절을 봅니다.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하나님은 이전의 언약을 통해 율법을 돌에 새겨 주셨지만, 새 언약을 통해서는 율법을 그의 백성들의 마음에 기록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율법을 돌에 새기면 볼 수도 있고 안 볼 수도 있고 지킬 수도 있고 안 지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에 새기면 볼 수밖에 없고 지킬 수밖에 없습니다. 율법을 지키면 당연히 마음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율법을 통해 변화되길 바라십니다./ 새 언약은 이전의 언약과 달리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강조합니다.(겔36:27) 예레미야 31장 34절을 봅니다.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하나님은 이전의 언약을 통해 그의 백성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었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백성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 망하게 되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호4:6) 사도 바울의 표현을 빌리면 이전의 언약은 거울을 보는 것처럼 희미하게 알았습니다.(고전13:12) 그러나 새 언약을 통해서는 얼굴과 얼굴을 맞대는 것처럼 선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넘쳐 흥하게 되었습니다. 새 언약은 이전의 언약과 연장선상에 있으면서 이전의 언약을 초월하였습니다. 비록 이전의 언약은 파기되었지만 새 언약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언약이 될 겁니다.

이제 새 언약은 신약성경으로 계승되었습니다. 신약성경은 예수님의 희생적인 죽음으로 새 언약이 성취됐다고 말씀합니다. 고린도전서 11장 25절을 봅니다.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대속의 피를 흘리고 돌아가시면서 사람들과 새 언약을 맺으셨고, 새 언약은 예수님의 살과 피를 기념하는 성만찬을 통해 계승되었습니다. 헨리 나우웬은 성체성사 다른 말로 하면 성만찬을 통해 예수님을 깊이 만났습니다. 성만찬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반영합니다. 예수님이 떡을 들어 축사하시고, 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시듯이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시면서 하나님께 축사를 받으셨고, 십자가에서 살이 찢기셨고,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의 몸을 희생 제물로 나누어주셨습니다. 헨리 나우웬은 우리는 예수님 손에 들려 있는 떡과 같다고 말합니다. 우리도 들리고 축사되고 찢기고 주어집니다. 우리는 떡이 들리듯이 수많은 사람가운데 선택되었습니다. 우리는 축사되듯이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찢기듯이 고통을 겪으며 자아가 깨어졌습니다. 우리는 나누어지듯이 고통을 겪으며 성숙해져서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을 나누어주게 되었습니다.(헨리 나우웬, 209-210쪽) 새 언약은 예수님을 통해 성취되었고, 예수님은 성만찬을 통해 새 언약을 계승하셨고, 새 언약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완성될 겁니다.(벧후3:13) 새 언약은 성취단계에서 완성단계로 전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중간단계입니다. 우리는 그 날이 될 때까지 새 언약의 성취자이신 예수님을 학습하고 성장하여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변화해야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기억하지도 않으시고, 우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시니 우리도 새 언약을 준행해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