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삼마를 향하여 - 이사야서.예레미야서.에스겔서 읽기를 위해
이종록 지음 / 한국성서학연구소 / 2001년 3월
평점 :
품절


나는 국내 저자들의 책보다 번역서를 선호한다. 우리나라 교수들은 기껏해야 대학 강의를 다듬어 책을 내지만 외국교수들은 강의한 내용을 안식년을 통해 다듬을 뿐만 아니라 동료 교수들의 조언을 고스란히 반영하기에 수준 높다. 나의 이런 선입견은 35쪽에서 맞아 떨어지는 듯 했다. 저자는 예언서는 신명기 역사서와 예언서가 있다고 분류했는데, 내가 알기로는 전기 예언서와 후기 예언서로 나누며 좋다. 전기 예언서는 저자의 말대로 신명기 역사서이고, 후기 예언서는 저자도 말했듯이 분량에 따라 대 예언서와 소 예언서로 나눈다. 나는 약간 실망했지만 글이 매끈하고 내용도 체계적이라 계속해서 읽었다. 글을 읽으면서 예언에 대한 저자의 식견에 감탄하게 되었다. 특히 묵시부분에서 압도됐다. 묵시는 예언의 실패로 형성되었다. 묵시적 종말론은 세상이 말세가 되었다는 의식을 전제한다. 묵시문학은 말세의식을 특정한 시대와 특정한 장소에서 정형적이고 공통되는 문학양식으로 표현해놓은 기록들이다. 묵시운동은 묵시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이 세상을 벗어나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소극적인 방식과 이 세상의 모든 악을 제거하려는 적극적인 방식으로 나타난다. 묵시는 이 세상이 악으로 가득 찼으며,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고, 하나님의 초월적인 개입으로 악이 제거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것으로 희망적인 사상이다. 저자의 글은 깊이가 있어 하루에 하루치 강의만 읽어야 이해될 정도다. 국내에도 이렇게 훌륭한 교수가 있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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