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6:18 노아(보존의 언약)

성경에는 여러 가지의 중요한 주제가 있는데 그 중에 핵심적인 주제가 ‘언약(Convent)’입니다. 언약은 히브리어로는 ‘베리트’이고 헬라어로는 ‘디아테케’인데, 구약에서는 약 285회가 언급되었고 신약에서는 약 33회가 언급되었습니다. 학자들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과 사람사이의 명시적인 언약이 5개에서 9개가 있다고 말합니다. 저는 IVP 성경신학사전을 참고하여 5회에 걸쳐 언약신학을 다루려고 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노아 언약 다른 말로 하면 보존의 언약입니다. 

하나님은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창1장)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땅의 흙으로 아담을 만드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었습니다.(창2장) 하나님은 아담을 에덴동산에서 살게 하시고 아담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그의 갈빗대로 하와를 만드셨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이 불순종하기 시작합니다.(창3장) 하와는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한 뱀의 유혹을 받고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었습니다. 그리고 아담에게도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진노하셔서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고 에덴동산에서 추방하셨습니다. 이번에는 형이 동생을 살해합니다.(창4장) 가인은 농사하는 자라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드렸고 아벨은 양 치는 자라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제물을 드렸는데, 하나님은 아벨의 제물은 받으시고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습니다. 가인은 화가 나 들에서 아벨을 쳐 죽였습니다. 사람들의 죄는 한 개인에서 전체 구성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창6장)
하나님은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한 것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을 지으셨음을 한탄하시고 근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모든 것을 쓸어버리시겠다고 결심하셨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습니다.(창6:8)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습니다.(창6:9) 하나님은 노아에게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겠다고 말씀하시고 고페르 나무로 방주를 만들고 그 안에 칸들을 만들고 안팎에 역청을 칠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방주의 길이와 너비와 높이도 알려주시고 창문도 내고 상 중 하 삼층으로 만들라고도 알려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홍수를 땅에 일으켜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시겠다고 다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창세기 6장 18절을 통해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노아를 선택하시고 노아와 언약을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여기서 언약은 하나님과 사람사이에 맺은 첫 번째 언약입니다. 하나님은 죄악이 가득한 세상에서 노아를 선택하셨듯이 죄로 물든 세상 가운데서 우리를 자녀로 선택하셨습니다. 노아는 의인이라 선택하셨지만 우리는 죄인인데도 선택하셨습니다.(롬5:8) 노아는 행위가 완전해서 선택되었지만 우리는 불완전한데도 선택되었습니다. 구원은 우리의 행위를 통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집니다.(엡2:8) 우리가 자랑할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오직 하나님만을 찬양해야 합니다.

노아는 하나님이 지시하신 대로 그의 가족들과 정결한 짐승은 암수 일곱씩 부정한 짐승은 암수 둘씩과 공중의 새는 암수 일곱씩 방주 안으로 들여보냈습니다. 노아가 육백 세 되던 해 둘째 달 그 달 열이렛날부터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문들이 열려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습니다.(창7:11)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이 사십일 밤낮으로 쏟아지자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방주는 땅에서 떠올랐고 물이 더 많아져 땅에 넘치자 물 위를 둥둥 떠 다녔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방주를 주목해야 합니다. 방주는 항해를 위한 장치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방향을 잡는 키도 없고, 바람을 맞는 돛도 없고, 움직이게 하는 노도 없었습니다. 방주는 오직 하나님의 손에 움직였습니다. 우리 인생도 방주처럼 내가 운전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께 운전대를 맡겨야 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일을 계획하더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잠16:9) 내가 아무리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도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차라리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대홍수가 일어나자 땅 위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이 다 죽었습니다. 새도 죽었고 가축도 죽었고 땅에 기는 것도 죽었고 사람도 죽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이 왜 모든 생명을 다 죽이셨을까 생각해봐야 합니다. 하나님이 생명을 경시하셔서 죽이신 건 아닙니다. 그럼 왜 그러셨을까요? 의사는 암세포가 전이되면 잘라버리잖아요? 하나님은 생명을 보존하시려고 죄의 싹을 잘라버리신 겁니다. 비가 그치자 노아는 창문을 열고 까마귀를 날려 보냈습니다. 까마귀는 오래날 수 있기 때문에 돌아오지 않고 물이 땅에서 마르기까지 이리저리 날아다녔습니다. 까마귀는 썩은 고기를 먹고 살기 때문에 먹을거리가 충분했습니다. 우리는 까마귀처럼 썩은 고기 다시 말해 부정한 것을 탐내지 말아야 합니다. 선원들은 육지가 있는 방향을 알기 위해 까마귀를 먼저 날려 보내고, 상륙할 지점을 찾기 위해 비둘기를 나중에 날려 보낸다고 합니다. 노아는 이번에는 비둘기를 날려 보냈습니다. 비둘기는 오래 날지 못하기 때문에 발붙일 곳을 찾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노아는 칠일 후에 또 비둘기를 날려 보내자 감람나무 새 잎사귀를 가져왔습니다. 감람나무는 지대가 낮은 장소에서 자라는 나무로 새 잎사귀가 돋았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땅을 회복하기 시작하셨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노아는 칠일 후에 또 비둘기를 날려 보냈습니다. 비둘기는 발붙일 곳도 있고 식물도 있는지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노아는 땅이 말라가고 있다고 짐작했습니다. 육백일 년 첫째 달 그 달 초하룻날에 땅 위에 물이 걷히자 노아는 방주 뚜껑을 열었습니다.(창8:14) 노아는 홍수가 시작된 지 열두 달 열흘 만에 방주에서 나왔습니다.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 가장 먼저 무엇을 했을까요? 노아는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드렸습니다.(창8:20) 예배를 드렸습니다. 번제 다시 말해 예배는 하나님과 사람이 만나는 거룩한 통로입니다. 우리는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은 예배를 받으시고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우리가 드려야 하나님이 주시는 겁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창세기 8장 21절-22절을 통해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예배를 받으시고 다시는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약속을 노아와 그의 후손들과 모든 생물들에게 확대하셨습니다. 창세기 9장 11절을 통해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시는 홍수로 세상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처음 언약은 노아하고만 하셨는데 나중 언약은 방주에서 나온 모든 생물들과 약속하셨습니다. 언약이 확대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하시고 언약의 증거를 주셨습니다. 창세기 9장 12절 이하를 통해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우리와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다시는 물로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셨습니다. 무지개는 노아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증거입니다. 이 언약은 영원한 언약입니다. 그런데 이 언약은 쌍무적인 언약입니다. 한쪽만 일방적으로 지키는 편무적인 언약이 아니라 쌍방 간에 지켜야 할 쌍무적인 언약입니다. 우리도 지키고 하나님도 지켜야하는 언약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노아가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을 때 하나님은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듯이,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고 예배를 드리면 하나님은 우리를 자녀로 받아주십니다. 예배는 우리와 하나님과를 연결하는 끈입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리면 드릴수록 이 끈은 견고해 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성스럽게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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