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 2:12-14 영적 상승

우리가 잘 아는 내용입니다만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면, 테베에 스핑크스(Sphinx)라는 괴물이 나타나 지나가는 사람을 세워놓고 수수께끼를 냅니다. "아침에는 네 발, 낮에는 두 발, 밤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은 무엇이냐?" 스핑크스는 수수께끼를 맞히지 못하면 잡아먹었습니다. 테베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여왕은 수수께끼를 맞힌 사람에게 왕위를 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이디푸스(Oedipus)라는 청년이 테베를 구하기 위해 스핑크스를 찾아갔습니다. “그것은 사람이다. 어린아이 때는 팔다리로 기어 다니고, 좀 더 자라서는 두 다리로 걷고, 늙어 힘이 없어지면 지팡이를 짚고 다니기 때문이다.” 스핑크스는 부끄러운 나머지 골짜기에 몸을 던져 죽었다고 합니다. 스핑크스의 수수께끼에는 인간의 생애주기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기가 네 발로 기는 것은 혼자서는 설 수 없으니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성인이 두 발로 걷는 것은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늙어서 세 발로 걷는 것은 힘이 소진되어 무언가를 다시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오늘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일곱 가지 길 중에서 마지막 일곱 번째 시간으로 영적 상승으로서의 영성을 다루려고 합니다.

스핑크스는 인간의 생애를 네 발, 두 발, 세 발로 묘사했지만 사도 요한은 신앙인의 생애를 아이, 청년, 아비로 묘사합니다. 요한은 12절을 통해 “자녀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 죄가 그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함을 받았음이요.” 라고 말합니다. 요한은 교인들을 ‘자녀들아’ 라고 친근하게 부릅니다. 유대인들은 제자를 자녀처럼 여겼는데 요한도 교인들을 자녀처럼 소중하고 친근하게 여겼습니다. 교인은 하나님의 자녀인데 하나님의 자녀는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 받은 사람들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구원받은 사람들 중에는 이제 막 예수님을 영접한 아이도 있고, 신앙이 자라가는 청년도 있고, 신앙이 성숙한 아비도 있습니다./  

아기에게는 엄마가 필요하듯이 영적인 아이 단계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아기가 걸음마를 뗄 때 엄마가 손을 붙잡아 주듯이 교회는 이제 막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한 새가족이 스스로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민서와 량헌이를 도와야 합니다. 사도 바울도 초신자 시절에 바나바가 도와주었기 때문에 신앙이 자라나 나중에는 그를 능가하는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요한은 14절 전반 절을 통해 영적인 아이가 신앙이 자라는 지름길을 알려줍니다. “아이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아버지를 알았음이요.” 영적인 아이는 하나님 아버지를 알면 신앙이 자라납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알려면 베드로 전서 2장 2절을 통해 “갓난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순전하고 신령한 젖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아기들이 엄마의 젖을 먹고 자라듯이 구원받은 사람들은 신령한 젖인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자라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설교를 들으면 먹게 되지만 그것은 간접적인 방법이니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먹을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큐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큐티는 그 옛날 하나님께서 선지자에게 직접 말씀하셨듯이 우리에게 직접 들려주시는 직통계시입니다. 저도 큐티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닫고 저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매일성경으로 큐티를 하고 아침을 먹습니다. 영혼의 양식을 먹고 나서 육신의 양식을 먹습니다./  

이렇게 큐티를 하다보면 영적인 청년으로 자라납니다. 청년이 되면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그 힘을 발산하기 위해 무언가를 찾습니다. 그러다 마귀의 유혹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요한은 2장 13절 하반 절을 통해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라.” 라고 말하고 14절 하반 절을 통해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강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안에 거하시며 너희가 흉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라.” 라고 부연 설명합니다. 권력이 있는 곳에 청탁이 있듯이 영적인 청년 단계에는 힘이 있기 때문에 악한 자의 유혹도 있습니다. 여기서 ‘악한 자’와 ‘흉악한 자’는 사탄을 가리킵니다. 사탄은 굶주린 사자가 먹잇감을 찾자 어슬렁거리듯이 영적인 청년을 쓰러뜨리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합니다. 사탄의 공격을 물리치려면 하나님의 말씀이 청년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청년은 신체적인 힘으로 사탄을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인 힘으로 물리칩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6장 17절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의 검이라고 비유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탄의 공격을 방어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사탄을 공격할 수도 있는 무기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려면 성경 구절을 암송하십시오. 성경 구절을 암송하면 소가 배고플 때 삼킨 음식을 게워 내 되새김질하듯이 사탄이 우리를 공격할 때 머릿속에 있는 말씀을 입으로 끄집어 낼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탄을 물리쳤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탄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암송하는 것은 핵무장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면 이웃 나라가 쉽게 공격하지 못하듯이 우리가 성경을 암송하고 있으면 사탄이 쉽게 공격하지 못합니다. 저는 개척교회를 하다 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는 빌립보서 4장 19절을 암송합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이렇게 성경을 암송하다 보면 하나님이 만나를 내려주시듯이 쓸 만큼을 채워주십니다./  

이렇게 큐티를 하고 성경 구절을 암송하다 보면 영적인 아비로 성숙해 갑니다. 영적인 아비 단계에는 부모가 자녀를 돌보듯이 영적인 아이를 돌봐야 합니다. 아이를 낳아놓고 방치한다면 부모라고 존중받을 수 없듯이 영적인 아이를 돌보지 않는다면 영적인 아비라고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영적인 아비 단계에는 책임감이 지워집니다. 그렇다 보니 영적인 청년 단계까지는 그럭저럭 자라나는데 아비 단계까지는 자라지 못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제자리에서 맴도는 경우가 있습니다. 흐르는 물은 살아 있지만 고여 있는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신앙이 자라지 않으면 퇴화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4장 13절을 통해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성숙한 신앙인으로 자라기를 바랐습니다. 우리가 성숙한 신앙인이 되려면 요한은 2장 13절 전반 절과 14절 중반 절을 통해 “아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태초부터 계신 이를 알았음이요” 라고 반복해서 말합니다. 여기서 ‘태초부터 계신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알면 알수록 그리고 예수님을 믿으면 믿을수록 신앙이 성숙해 갑니다. 신앙이 성숙해지면 부모가 본능적으로 자녀를 돌보듯이 자연스럽게 미숙한 교인을 돌보게 됩니다. 미숙한 교인을 돌보지 않는다면 아직은 성숙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베드로는 베드로 후서 3장 18절을 통해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고 권면합니다. 우리는 아기가 키가 자라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이 자라가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이 자랄수록 우리는 어느새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가게 됩니다. 영성의 핵심은 예수님을 닮는데 있습니다. 예수님을 닮으면 나는 작아지고 예수님은 커지게 됩니다. 내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 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저와 여러분은 예수님을 앎으로 영적 아비처럼 예수님을 닮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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