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을 살다 - 기독교 영성 회복의 일곱 가지 길
리처드 포스터.게일 비비 지음, 김명희.양혜원 옮김 / IVP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리처드 포스터의 열광하는 팬이다. 나는 그의 책을 꼼꼼히 읽고 성도들과 함께 나눈다. 그가 나의 영성 세계를 확립해 주었듯이 나도 성도들의 신앙적 세계관을 정립해 주기 위해서다. 나는 그를 통해 극단적이지 않고 균형 잡힌 영성을 배웠다. 양극단은 중심으로부터 멀다. 이번에 그가 그의 제자인 게일 비비 교수와 힘을 합쳐 하나님과 함께 하는 일곱 가지 길을 내놓았다. 그는 어떤 재료를 가지고도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내는 일류 요리사처럼 하나님을 만나려는 2천 년간의 시도를 3년간의 작업을 거쳐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다. 그는 흩어진 퍼즐조각을 맞추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 그의 이번 작품은 [생수의 강]과 여러모로 흡사하다. 그는 전작을 통해 기독교 영성의 여섯 가지 위대한 전통을 말했다. 그는 하나의 영성 전통을 설명하고 고대와 성경과 현대의 모범적인 인물을 알려주고 그 전통의 장단점을 논하고 그 전통의 실천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번 작품도 하나님과 함께 하는 하나의 길을 설명하고 그 길을 걸어간 대표적인 인물의 발자취를 알려주고 그가 그 길을 어떻게 갔는지 반추하고 반응하며 오늘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러나 전작처럼 서문을 통해 그 길을 간단하게 요약하지도 않았고 본론에서도 그 길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설명하지도 않아 그들의 시도가 더 이상 신제품을 만들 수 없어 같은 제품을 포장을 달리해 파는 얌체 상술이 아닌 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왜냐하면 전작에서는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보듯이 주제와 내용이 선명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안개가 낀 것처럼 제목과 내용이 흐릿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쉬운 점은 두께는 비슷한데 전작은 신국판에 반양장으로 제본해 주머니를 가볍게 했는데 이번 작품은 변형판에 양장으로 제본해 책값이 물가오름세를 빛의 속도로 추월한 느낌이 들었다. 요즘은 고급스럽게 만들어 책값을 부풀리는 게 추세인가 보다. 어쨌든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하나님을 파트타임으로나 만나려 하는데 신앙의 선배들은 만사를 제쳐놓고 하나님과 함께하려고 풀타임을 몸부림쳤음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중요하고도 시급하게 여겼는데 우리는 중요하지도 않고 시급하지도 않게 여기니 문제다. 하나님은 우리를 왕자처럼 여겨주는데 우리는 하나님을 거지처럼 대하니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우리가 그들의 족적을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하나님께 한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니 이 책을 통해 하나님과의 접속을 시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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