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1:4-11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오늘은 주님의 수세주일입니다. 예수님이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 받은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예수님께 세례를 베푼 요한은 자신과 예수님과를 비교하였습니다. 요한은 7절 상반 절을 통해 “그가 전파하여 이르되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라고 말했습니다. 요한은 전파했습니다. 요한은 자신은 전령이고 그리스도는 왕이시라고 주장했습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왕이 행차하기 전에 사자(messenger)가 앞서 가서 왕이 오신다고 알리고 왕이 오실 구불구불한 길을 평평한 길로 닦았다고 합니다. 그렇듯이 요한은 오실 그리스도를 맞이하기 위해서 영적이고 도덕적인 타락상을 회개시키려고 광야에서 외쳤습니다. 그 당시 요한의 인기는 60년대 록 그룹인 비틀즈를 능가할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요한이 그리스도라고 주장한다면 유대 백성들이 신으로 떠받들 것이고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부인한다면 거짓 선지자라고 의심받을 수도 있었지만 요한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전령이라고 말했습니다. 요한의 정직이 돋보입니다./ 7절 하반 절을 통해 “나는 굽혀 그의 신발 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고 말했습니다. 요한은 자신은 종이고 그리스도는 주인이시라고 고백했습니다. 그 당시 천한 종은 귀한 손님이 집에 오면 대야에 물을 담아 땀과 먼지로 얼룩진 더러운 발을 깨끗하게 닦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한은 자신은 오실 그리스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고 겸손해 하였습니다. 요한은 고귀한 제사장의 아들이었고, 예수님은 하찮은 목수의 아들이었지만 요한은 육체적인 신분에 좌우되지 않고 영적인 질서에 따라 자신은 지극히 낮추고 그리스도는 철저히 높여드렸습니다. 요한의 겸손이 감동적입니다./ 8절을 통해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거니와 그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리라.”고 말했습니다. 요한은 자신은 물세례를 베풀고 그리스도는 성령세례를 베푸신다고 구분했습니다. 그 당시 이방인이 유대인이 되려면 죄를 회개하고 물로 세례를 받았듯이 요한은 오실 그리스도를 맞이하기 위해서 죄를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들은 요한에게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요한이 베푼 물세례는 죄에서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오겠다는 회개의 세례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침례였습니다. 세례 받을 사람이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옛 생활은 죽어서 없어지고 물 밖으로 나오는 것은 새 생활을 시작하겠다는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베푸실 성령세례는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났다는 구원의 세례였습니다. 물세례는 사람이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지만 성령세례는 성령님이 우리 속으로 들어와 우리 몸이 성전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물세례는 내가 하나님을 믿겠다는 서약이지만 성령세례는 하나님이 자녀로 인정하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은 물로도 세례를 받고 성령님으로도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물세례도 한번만 받으면 되고 성령세례도 한번만 받으면 됩니다. 성령세례는 여러 사람이 알아 볼 수 있도록 열광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자신만이 느낄 수 있도록 잠잠하게 임하기도 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과 예수님을 비교하며 자신은 조연이고 예수님은 주연이라고 증언했습니다. 그리스도라고 증언했습니다.




예수님은 아무 죄가 없으셨지만 목수로서의 개인적인 일을 떠나 하나님의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시기 공적인 사역을 시작하기 위해서 요한에게 회개의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이 물속으로 들어갔다 물 밖으로 나오시자 하늘이 갈라졌습니다. 이것은 예수님만 보셨을 겁니다./ 성령님이 비둘기 같은 모양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보았을 겁니다./ 그리고 하늘의 갈라진 틈에서 하나님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예수님의 세례식에 삼위 하나님이 등장하셨습니다. 성자 하나님은 세례를 받으셨고 성령 하나님은 비둘기 모양으로 임하셨고 성부 하나님은 하늘에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 외아들이다.’ 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셔서 아들이 된 것이 아니라 영원 전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하나님께서 확증하셨습니다. 우리는 물세례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성령세례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는 하나님은 예수님으로 인하여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셨습니다. 우리는 물세례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겠다고 다짐하고, 성령세례를 통해 하나님의 기쁨과 즐거움이 되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의 증언을 통해 그리고 하나님의 확증을 통해 세상을 구원할 그리스도이심이 드러났습니다.




오늘 주님의 수세주일을 맞아 우리가 세례 받은 것을 재확인하는 예식을 거행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세례를 받았지만 세례 받은 감격이 흐리해졌고, 세상에서 살다 보니 알게 모르게 죄를 지어 새롭게 결단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초대교회에서는 부활절 전야 예배 때에 세례식을 하고 회중들에게 세례수를 뿌리며 ‘여러분이 받은 세례를 기억하시오.’ 라고 선언하였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미국 감리교회에서도 세례언약 재확인 예식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예식 선언

“몸은 하나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12:12-13:27).




신앙 고백(모두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와 자매된 이들이여, 세례는 우리가 죄로부터 씻김을 받는 표이며, 그리스도께 접붙임 되는 표입니다. 그리스도의 탄생과 사심과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죄의 권세는 꺾이고, 하나님 나라가 우리 세상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음으로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되었고, 죄의 멍에로부터 구원함을 얻었습니다. 우리가 세례 받을 때에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새롭게 함으로 그 자유와 그 구속을 기념합시다. 여러분들에게 권하노니 다시 한 번 죄를 버리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신앙을 고백하며, 우리에게 세례를 베푼 이 교회의 신앙을 고백하십시오.




1. 포기의 서약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은혜를 의지하여 죄의 길에서 돌이키고, 세상의 악과 그 권세를 버리겠습니까? 예, 버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와 그를 주님과 구주로 모시고, 그의 은혜와 사랑을 의지하겠습니까? 예, 의지하겠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신실한 제자가 되어 그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의 사랑을 나타내겠습니까? 예, 나타내겠습니다.




2. 신앙 고백




세례에 대한 감사기도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시길 원합니다.

목사님과도 함께하시길 원합니다.

우리 주 하나님께 감사드립시다.




오! 하나님, 세례 받았음을 인하여 감사합니다. 우리가 그 물에 잠김으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고, 그 물로부터 일으키심을 받아 그의 부활에 동참했으며, 그 물로 말미암아 성령의 능력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자 예수님께 기쁨으로 순종하여 믿음 안에서 그와 사귐을 기념합니다. 기도하오니 세례를 받은 모든 성도들이 영원토록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삶을 살게 하소서. 삼위일체 되신 성부, 성자, 성령께 모든 존귀와 영광을 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양손을 펼치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여러분의 세례를 기억하고 감사하십시오. 아멘.




안수기도(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는다.)

오! 주님, 000를 성령으로 이끌어 주십시오. 매일매일 그(그녀)에게 주님의 은혜와 은사를 더해 주십시오. 지혜와 명철의 영, 분별과 능력의 영, 지식과 주님을 경외하는 영, 주님 앞에서 기뻐하는 영을 이제부터 영원까지 내려 주십시오. 아멘.




평화의 인사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하시길...

목사님과도 함께하시길...

(옆에 있는 성도들과 인사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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