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1-18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요한복음의 서언(Prologue)입니다. 서언에는 요한복음의 전체 주제가 압축되어 나옵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가 나옵니다. 첫째, 예수님은 말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알려면 말씀을 알아야 합니다. 1절 상반 절을 통해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고 말씀합니다. 말씀은 헬라어로 ‘로고스’입니다. 로고스는 사람의 이성이나 사람이 사용하는 말을 가리키는데 헬라인들은 우주를 지배하는 이성적인 원리이면서 우주를 생성한 창조적인 에너지를 가리켰습니다. 유대인들은 지혜를 의인화했는데(잠8장) 지혜와 말씀과 율법을 동일시하였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을 로고스라고 말씀합니다. 로고스는 말씀이고 말씀은 예수님입니다. 14절을 통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되어 우리와 함께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둘째, 예수님은 하나님입니다. 예수님을 보는 것이 하나님을 보는 것입니다. 1절 하반 절을 통해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예수님이 곧 하나님입니다. 2절과 3절을 통해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함께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18절을 통해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나셨느니라.”고 말씀하셨고, 14장 9절 중반 절을 통해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이라고 말씀하셨고, 20장 28절을 통해 “나의 주님이시오 나의 하나님이시니 이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입니다. 예수님을 보는 것이 하나님을 보는 겁니다.(주후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동일한 본질이라는 교리를 채택했습니다.)

셋째, 예수님은 생명입니다. 예수님을 믿어야 생명을 얻습니다. 4절 상반 절을 통해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 안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을 통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하셨고, 5장 26절을 통해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라고 말씀하셨고, 10장 28절을 통해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셨고, 14장 6절을 통해 “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셨고, 20장 31절을 통해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영생은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 인류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넷째, 예수님은 빛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빛을 비춰주십니다. 4절 하반 절에서 5절을 통해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고 말씀하였고, 8장 12절을 통해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였고, 9장 5절을 통해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 세상의 빛이로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가져다 주시는 빛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빛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세례자 요한을 보내셔서 그 빛을 증언하게 하셨습니다. 요한은 빛을 증언하는 사람이고 예수님은 참 빛입니다.(요1:9) 그러나 사람들은 사탄의 지배아래 있다 보니 그 빛을 이해하지 못하고 거부했습니다.(요1:10) 사람들은 눈이 멀어서 육체적인 맹인이 아니라 예수님을 몰라서 영적인 맹인이 되었습니다.

다섯째, 예수님은 영접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십니다. 12절을 통해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말씀합니다. 영접하는 것은 환영하는 것이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데 사람의 행동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집니다. 인종적인 혈통을 통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거듭남을 통해 주어집니다. 3장 3절과 5-6절을 통해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고,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사람은 물로 한 번 태어납니다. 육체적인 탄생을 가리킵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으로 한 번 더 태어납니다. 영적인 탄생을 가리킵니다. 한 번 태어나면 두 번 죽습니다. 하나님은 히브리서 9장 27절을 통해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라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말씀합니다. 육체적으로 한번 태어나면 육체적으로 한번 죽고 영적으로 또 한 번 죽습니다. 불못에 던져집니다.(계20:14) 거기는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는 장소입니다.(계20:10) 그러나 두 번 태어나면 한번 죽습니다. 육체적으로 한번 죽습니다.

여섯째, 예수님은 사람이 되셨습니다. 성육신하셨습니다. 18절을 통해 “아버지 품속에 잇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품속에 계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식사 자리에서 주인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는 것을 명예롭게 여겼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가장 가까이 계셨습니다. 그러나 14절을 통해 “말씀이 육신이 되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떠나 사람으로 나셨습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성막 안에 계시며 백성들과 함께 하셨듯이 예수님은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자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처지를 이해하시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습니다.(주후 451년 칼케돈 공의회에서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의 완전한 결합체라는 교리가 채택되었습니다.)  


일곱째, 예수님은 은혜와 진리가 충만합니다.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출애굽기 34장 6절을 통해 “여호와라, 여호와라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고 말씀합니다. 인자와 진실은 은혜와 진리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율법과 공의를 강조하셨고 예수님을 통해 사랑과 자비를 강조하셨습니다. 모세는 율법의 수여자였지만 예수님은 율법의 완성자이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율법을 계시하셨지만 이제 예수님을 통해 은혜를 전파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본성이 차가운 돌 판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본성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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