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5:14-30 주인과 결산할 새

어떤 사람이 타국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걸어가거나 말을 타고 여행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이 사람은 엄청난 부자였습니다. 그 당시 부자는 전문적인 회계사에게 재산 관리를 맡겼습니다. 요즘도 재산관리사(Financial Planner)가 있잖아요. 그 당시 회계사는 자유민들 중에서도 있었고, 종들 중에서도 있었는데 이 사람은 믿을 수 있는 종들 중에서 능력에 맞게 어떤 종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어떤 종에게는 두 달란트를, 어떤 종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달란트는 원래 금과 은의 무게 단위였으나, 나중에는 화폐 단위가 되었습니다. 한 달란트는 대략 노동자의 15년 품삯이었습니다. 노동자의 일당을 \50,000으로 계산한다면 \273,750,000이 됩니다. 대략 3억 원이 됩니다. 이 사람은 어떤 종에게는 15억 원을, 어떤 종에게는 6억 원을, 어떤 종에게는 3억 원을 맡겼습니다. 이 사람은 종들을 믿었고 또 능력을 인정했기 때문에 엄청난 돈을 맡겼습니다.

종들도 주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은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를 하여 또 다섯 달란트를 남겼습니다.(16절) 그 당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장사를 하거나,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았습니다. 두 달란트를 받은 종도 장사를 하여 또 두 달란트를 남겼습니다.(17절) 그 당시는 돈보다 명예를 중요시했기 때문에 종들은 주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아무튼 다섯 달란트를 받은 종과 두 달란트를 받은 종은 열심히 일해서 주인의 돈을 갑절로 불렸습니다. 그렇다면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장사를 하자니 손해를 볼 것 같고, 빌려주자니 떼일 것 같아, 그 돈을 땅에 묻어두었습니다.(18절) 그 당시는 전쟁이 자주 터지고, 도둑이 들어오다 보니 땅을 파고 돈을 묻어두었습니다. 그러다 주인이 죽어 영원히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의 돈을 보관하는데 급급했습니다.

오랜 후에(얼마 뒤에) 주인이 돌아왔습니다. 주인은 종들을 불러 맡긴 돈과 남긴 돈에 대해 결산하였습니다.(19절)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이 보고합니다.(20절) “주인이여, 내게 다섯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다섯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주인이 환하게 웃으며 칭찬합니다.(21절)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 지어다.” 주인은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이 맡겨진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자 더 큰 보상을 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것이었습니다. 천국 잔치에 참석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은 어깨가 으쓱해졌습니다.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이번에는 두 달란트 받은 종이 보고합니다.(22절) “주인이여, 내게 두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두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주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합니다.(23절)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 지어다.” 주인은 두 달란트 받은 종이 맡겨진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자 보상으로 천국 잔치에 참석하는 특권을 주었습니다. 두 달란트 받은 종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주인의 칭찬 한 마디에 그동안의 고생이 눈이 녹듯이 녹아 내렸습니다. 주인은 다섯 달란트 받은 종과 두 달란트 받은 종에게 똑같이 칭찬해 주었습니다. 주인이 종들의 능력에 맡게 달란트를 맡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 달란트 받은 종은 핑계를 댑니다.(24-25절)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은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는 사람이라고 오해하였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은 재산 증식의 귀재라 원금을 잃으면 어쩌나 두려워하여 장사를 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아예 땅에 묻어두었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담그지 못했습니다. 주인이 얼굴을 붉히며 호통을 칩니다.((26절)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 주인은 한 달란트 받은 종의 핑계를 일축했습니다. 그 당시 은행의 연이율은 25% 정도이었고, 사채의 연이율은 60% 정도 이었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이 돈을 꾸어주기만 했더라도 상당한 이자를 받았을 겁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고리대금을 금지했으나(출 22:25, 레 25:36-37, 신 23:19-20) 이방인에게는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서 수건에 싸서 묻어두었는데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이렇게도 하지 않고 그냥 묻어두었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원금을 잃으면 어떠하나 걱정한 것으로 보아 소심하였고, 돈을 수건에 싸서 묻어두지 않은 것으로 보아 무성의하기까지 하였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한 달란트만 남겼어도 칭찬받았을 텐데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심판을 내립니다.(28-30절)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라.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쫒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주인은 다섯 달란트를 받아 또 다섯 달란트를 남긴 종에게 남은 한 달란트를 주었고, 한 달란트 받아 땅에 묻어둔 종은 ‘바깥 어두운 데’로 쫓았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지옥에서 형벌을 받는 것입니다. 주인은 충성한 종들에게는 보상을 해 주었고, 불충한 종에게는 심판을 내렸습니다.

여러분, 여기서 주인은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주인이 타국으로 가듯이 예수님은 하늘나라로 올라가셨습니다. 주인이 다시 돌아오듯이 예수님은 다시 돌아오십니다./ 종들은 교인들을 가리킵니다. 종은 주인의 달란트를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우리 것이 아니라 주인 것입니다. 주인이 달라고 하면 내 것이라고 고집부리지 말고 내어 드려야 합니다./ 달란트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능력입니다. 시간도 되고 물질도 되고 외모도 되고 재능도 되고 지식도 되고 건강도 됩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에게는 많게 또 어떤 사람에게는 작게 그 사람의 능력에 맞게 달란트를 맡기셨습니다. 왜 맡기셨을까요?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달란트를 잘 활용하라고 맡기셨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떠하고 있습니까? 달란트를 충성스럽게 감당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땅에 묻어 두고 있습니까? 우리는 주인이 맡겨주신 달란트를 잘 활용하는 착하고 충성된 종이 돼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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