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3:24-30 추수 때가 되면

예수님은 농촌목회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주로 이스라엘의 북부인 갈릴리 지방을 돌아다니시면서 목회하셨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은 보리와 밀 같은 밭농사를 짓거나, 양이나 염소 같은 가축을 치거나, 갈릴리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거나 했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영적인 진리를 친숙한 일상생활과 연결시켜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밭에다 씨를 뿌렸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은 농부가 밭에다 보리나 밀 씨를 뿌리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이 사람은 좋은 씨를 골라서 뿌렸습니다. 농부는 쭉정이는 버리고 알곡을 골라서 뿌렸습니다. 이 사람이 자고 있는데 원수가 와서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은 이 사람의 원수가 독 보리씨를 뿌린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보리나 밀 씨는 독 보리씨와 모양이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싹이 나고 결실할 때면 보리나 밀과 독 보리는 생김새가 달랐습니다. 독 보리가 작았습니다. 이 사람의 종들이 주인에게 “주여,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나이까?”하고 물었습니다. 주인이 “원수가 이렇게 하였구나.”하고 대답했습니다. 종들이 “우리가 가서 이것을 뽑기를 원하시나이까? 하고 물었습니다. 주인이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씨를 뿌린 사람은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씨를 뿌린 밭은 세상을 가리킵니다.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천국의 아들들을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보내셨습니다. 그러나 원수가 가라지를 덧뿌렸습니다. 원수는 마귀를 가리킵니다. 원수가 뿌린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을 가리킵니다. 사탄은 세상에 마귀의 자녀들을 보냈습니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을 떼어놓지 않습니다.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봐 그렇습니다. 마귀의 자녀들을 쫓아내다가 하나님의 자녀들까지 다칠까봐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추수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추수 때는 세상 끝 날입니다. 심판 날입니다. 예수님은 추수 때가 되면 추수 꾼을 보내십니다. 추수 꾼은 천사들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세상 끝 날에 천사들을 보내셔서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십니다. 불은 지옥 불을 가리킵니다. 마귀의 자녀들을 지옥 불에 던져집니다. 그러나 곡식은 모아 곳간에 넣습니다. 곳간은 천국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천국으로 보내십니다.

제가 시골에서 목회할 때 교인들은 교회 밭에다 콩을 심었습니다. 교인들은 쭉정이를 버리고 알곡을 골라 뿌렸지만 어디선가 잡초가 자라났습니다. 밭에 곡식과 잡초가 함께 자라나듯이 이 땅에 선과 악이 함께 존재합니다. 교인들은 잡초가 보이면 뽑아주었으나 예수님은 악에 대한 심판을 미루셨습니다.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힐까봐서입니다. 악인을 심판하다 선인까지 피해를 볼까봐서입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에는 선한 사람도 있고 악한 사람도 있나 봅니다. 여기서 밭은 세상이기도 하지만 교회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좋은 씨를 뿌렸지만 마귀가 가라지를 덧뿌렸듯이 예수님은 좋은 교인을 만드시려 하시지만 마귀는 나쁜 교인을 만들려고 혈안이 되었습니다. 나쁜 교인은 이단을 가리킵니다. 초대교회는 가라지 다시 말해 거짓 교사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습니다.(벧후2:1-3,13-22) 거짓 교사들은 교인들을 선동해 다른 복음에 빠지게 했습니다. 요즘도 이단 때문에 골치가 아픕니다. 요즘 가장 악랄한 이단은 신천지입니다. 신천지는 기존 교회로 침투하여 교인들을 빼가고 있습니다. 작은 교회는 담임목사를 몰아내고 교회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더니 교회 망신은 이단들이 시키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단들의 광신적인 신앙생활을 보며 교회 다니면 이상해지는 줄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이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1:8,9) 하고 저주했듯이 교인들도 이단에게 불벼락이 떨어지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심판을 미루십니다. 이단 관계자를 심판하다가 선량한 사람도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추수 때가 되면 곡식과 가라지를 구분하듯이 정통과 이단도 구분하실 것이고 가라지를 불속에 던지고 곡식은 곳간에 넣듯이 이단은 심판을 하고 정통은 상급을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때까지 전능하신 하나님이 왜 세상에 악을 주셨나 물을 것이 아니라 이 악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물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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