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0:24-33 나도 그를 시인하리라.
세계에서 기독교를 가장 탄압하는 국가는 북한이라고 합니다. 국제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즈가 5월 7일 인터넷을 통해 ‘2008 세계 기독교 박해지수’를 발표했는데 북한은 85.0점으로 기독교 탄압국가 50개국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은 ‘혹독한 박해’를 하는 국가로 나타났습니다.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로 66.5점, 3위는 이란으로 65. 5점으로 ‘혹독한 억압’을 하는 국가로 드러났습니다. 오픈 도어즈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에서 북한만큼 기독교인이 처참하게 그리고 끊임없이 고통 받으며, 전적인 종교의 자유가 박탈되는 나라는 없다"며 "그 상황은 2007년에 더욱 악화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2006년보다 2007년에 더 많은 기독교인이 체포되었으며, 중국으로 피신했다가 북한으로 돌려보내진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수감되고, 고문을 당하며, 심지어 처형당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정부에서 기독교를 탄압하지는 않습니다만 진보적인 언론매체가 기독교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기독교를 보수집단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죠. 지상파 방송은 기독교가 사회를 위해 공헌할 때는 당연하다는 듯이 넘어가면서 일부 교회의 비리가 발견될 때는 전부가 부패집단인 양 부풀려서 방송하고, 여기에 편승해 사실 확인을 하지도 않은 누리꾼들이 기독교를 ‘개독교’라 비아냥거리고, 목사를 ‘먹사’로 낮잡아 부르며 기독교를 매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은 기독교의 박해를 예견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0장 24절-25절을 통해 “제자가 그 선생보다, 또는 종이 그 상전보다 높지 못하나니 제자가 그 선생 같고 종이 그 상전 같으면 족하도다. 집 주인을 바알세불이라 하였거든 하물며 그 집 사람들이랴.”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대문화에서 제자는 선생과 같이 지냈고, 이방문화에서 종은 주인 곁에서 싸웠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제자와 선생은 그리고 종과 주인은 똑같이 취급받았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2장 22절 이하를 통해 귀신 들려 눈멀고 말 못하는 사람을 고쳐주자 바리새인들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냈다고 비난하였습니다. 선생인 예수님이 비난을 받으셨기 때문에 제자들이 비난받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눅6:40,요13:16,15:20) 완전하신 예수님이 비난을 받으셨기 때문에 불완전한 우리가 비난받는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하셨습니다. 왜 두려워하지 말라하셨을까요? 예수님은 26절 하반 절을 통해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진리는 드러나고 알려질 것이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하셨습니다. 아무리 인터넷에서 기독교를 공격하더라도 성경은 완전한 진리임이 드러날 겁니다./ 28절을 통해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둘째, 예수님은 박해자들이 몸은 죽일 수 있지만 영혼은 죽일 수 없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하셨습니다. 박해자들은 몸만 죽일 수 있지만 예수님은 몸과 영혼을 죽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박해자들이 아니라 오히려 예수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거부하고 박해를 일삼는다면 결국에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 29절-31절을 통해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예수님 당시에 참새는 새 중에서 가장 값이 쌌고, 앗사리온은 화폐 중에서 가장 작은 단위였습니다. 예수님은 가장 값싼 참새에게도 관심을 가지시는데 하물며 머리털까지 세신 제자들에게는 얼마나 관심을 가지시겠느냐 물으셨습니다. 셋째, 예수님은 세심하게 살피고 계시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속속들이 알고 계시니 우리는 주눅들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시인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2절-33절을 통해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 예수님은 우리가 박해를 받더라도 공개적으로 신앙을 고백하면 예수님은 하나님 앞에서 공개적으로 제자임을 밝히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막8:38,딤후2:12) 예수님은 우리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신실하게 신앙생활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 교회의 경우 북한 지하교회처럼 국가로부터 탄압을 받지도 않고, 우리나라 대형교회처럼 언론의 표적은 아닙니다만 안타깝게도 교인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이렇게 비유하기 뭣합니다만 대형교회는 이마트 같고 개척교회는 구멍가게 같습니다. 이마트에 가면 서비스가 좋아요. 그렇듯이 대형교회는 프로그램이 다양합니다. 그러나 개척교회는 거의 없잖아요. 이마트는 물건 값이 저렴합니다. 그렇듯이 대형교회는 정신적으로 부담이 없습니다. 그러나 개척교회는 앉아있기가 불안하다네요. 이마트는 고객이 많잖아요. 그렇듯이 대형교회는 전도하지 않아도 교인들이 몰려옵니다. 그러나 개척교회는 전도해도 오지 않잖아요. 식당도 손님이 많아야 음식 맛이 좋게 보이고, 축구장도 관중이 많아야 경기가 재미있듯이, 교회도 좌석이 가득차야 예배가 은혜롭더라고요. 이것을 심리학 용어로 ‘사회적 촉진’이라 하더군요. 타인의 존재가 동기를 유발한 다네요. 사실 저도 이마트에 가게 되지 구멍가게는 안 가게 되더라고요. 교인들이 대형교회를 선호하는 게 이해가 되네요. 하지만 하나님은 작은 교회를 사랑하십니다. 작아서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작더라도 열심히 신앙 생활하면 칭찬하십니다. 하나님은 요한계시록 3장 7절 이하를 통해 빌라델비아 교회를 칭찬하셨습니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교인도 적었고 재정도 열악했지만 박해를 받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고 하나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빌라델비아 교인들에게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 교회도 작은 교회입니다. 내세울 것이 없는 교회죠. 변변한 프로그램도 없고, 담임목사의 이력과 경력도 미천하고, 자랑거리가 거의 없습니다. 더군다나 세상은 교회를 비난하고 있고, 믿음을 지키기 어려운 환경이죠. 그렇더라도 우리가 신실하게 신앙 생활한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복 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