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7:21-29 내 말을 듣고 행하라.

5월 12일 오후 2시 28분 중국 쓰촨성 청두 원촨현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건물 20만 여 채가 붕괴되었고,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이 7만 4천여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학교 7,000여 채가 붕괴되면서 수많은 학생들이 희생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학교가 유난히 많이 붕괴된 것은 부실공사 때문으로 보고 합동수사반을 꾸려 책임자를 색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건물을 부실하게 공사하면 지진이 발생할 때 맥없이 무너지듯이 신앙도 부실하게 생활하면 시험이 닥쳐올 때 힘없이 무너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부실한 신앙은 어떤 신앙일까요?

말뿐인 신앙은 부실한 신앙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7장 21절 상반 절을 통해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라는 단어는 ‘랍비’나 ‘선생’으로도 번역될 수 있지만 예수님은 메시야라는 신앙고백입니다. 예수님은 천국에 들어가려면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말뿐인 신앙으로는 천국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말씀이죠.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물에 빠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를 연대별로 설명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1970년대는 입이 가벼워서 입만 뜬다. 1980년대는 물고기와 얘기하느라 엉덩이만 뜬다. 1990년대는 물고기가 지쳐서 물고기만 뜬다. 2000년대는 채팅이나 문자메시지를 하느라 손만 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말이 많아서 입이 뜨고 엉덩이가 뜨고 물고기가 뜨는데 교인들은 더 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이 많으면 실수가 많기 마련입니다. 우리 속담에도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말이 많은 것을 경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잠언 10장 19절을 통해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입술을 다스리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능력뿐인 신앙도 부실한 신앙입니다. 예수님은 22절-23절을 통해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천국에 들어가려면 선지자 노릇으로도 충분하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못하다고 말씀이죠. 다시 말해 목사라고 교사라고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귀신을 쫓아내도 기적을 일으켜도 충분하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능력을 행해도 충분하지 못하다고 말씀이죠. 다시 말해 부흥강사라고 기도원 원장이라고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신앙 생활하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어리석은 신앙인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이런 신앙을 이스라엘의 기후에 비유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사막이라 일 년 내내 비가 내리지 않다가 우기가 되면 폭우가 쏟아져서 물이 범람하여 기초가 빈약한 집들을 쓸어가 버립니다. 우리나라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져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잖습니까? 비가 내리고 창수(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면 모래 위에 지은 집이 무너져 내리듯이 말뿐인 신앙과 능력뿐인 신앙은 인생의 폭풍이 몰아치면 신앙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예수님은 7장 20절을 통해 그 사람의 성품은 열매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말씀하셨고, 25절-27절을 통해 그 사람의 믿음은 폭풍을 통해서 나타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견실한 신앙은 어떤 신앙일까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신앙입니다. 예수님은 21절 하반 절을 통해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천국에) 들어가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24절을 통해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씀이죠. 예수님은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은 반석위에 집을 지은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반석위에 집을 지으면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지더라도 끄떡없듯이 말씀을 듣고 실행하면 인생의 폭풍이 몰아치더라도 끄떡없게 됩니다. 중국 전국시대 순자(荀子)는 ‘듣지 않는 것은 듣는 것보다 못하며, 듣는 것은 보는 것보다 못하다. 보는 것은 아는 것보다 못하며, 아는 것은 이를 행동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순자도 행동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파했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학교발명협회 발명의 길잡이 365일을 보면 사람이 귀로 들어 얻은 지식은 30%를, 눈으로 보고 얻은 지식은 50%를, 손으로 만져보고 얻는 지식은 80%를 기억한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야고보서 1장 22-25절을 통해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누구든지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면 그는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아서 제 자신을 보고 가서 그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곧 잊어버리거니와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천하는 자니 이 사람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듣기만 하는 사람은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고(22절),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복을 받을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25절)

기상청은 어제(23일) '2008년 여름철 예보 및 가을철 기후전망'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6월은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고 하순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겠으며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하고, 7월은 기온의 변동 폭이 크고 강수량은 지역차가 크고, 8월은 대기불안정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기초가 약한 집이 무너지듯이 시험이 닥치면 신앙이 약한 교인은 낙심하게 됩니다. 제가 신앙 생활하다보니 말이 많은 교인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능력을 받은 교인은 변질되기 쉽더라고요. 그러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은 변함없더라고요. 우리는 말씀을 듣고 믿음이 자라서 말씀을 실천하여 믿음의 열매를 맺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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