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례전 - 하나님의 자기 주심의 선물
제임스 화이트 지음, 김운용 옮김 / 예배와설교아카데미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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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자는, 성례전은 하나님께서 과거의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주시는 은혜의 수단(means of grace)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자기 주심(God's self-giving)의 표현이라고 단언한다. 하나님의 자기 주심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 사건이다. 그 분이 바로 나사렛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은 가장 최초의 성례전이시다.(에드워드 쉴레벡) 하나님의 자기 주심은 두 가지 수단을 통해서 표출된다. 그것은 말과 행동이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자기 주심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성례전을 통해 자기 주심을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게 하신다. 우리는 언어적 차원에 의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서로에게 말하고 행동적 차원에 의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서로를 어루만진다. 성례전은 말씀과 행동으로 표현된다. 개신교는 세례와 성만찬을 성례전으로 간주한다.

저자는 세례는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이나 부모가 적절한 면담과 교육을 받은 후에 시행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초대교회는 세례준비 기간이 3년 이상이었다고 한다. 유아세례는 부모의 신실성이 요구된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세례는 일회적은 사건이 아니라 일생을 통하여 갱신되어야 하는 중요한 사건이다. 강단에 세례반이나 세례조를 비치하여 기억을 회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세례는 언제나 예배 공동체 가운데서 공적인 사건으로 주어져야 한다. 세례는 특별한 절기에 주어져야 효과적이다. 초대교회는 사순절 기간 동안 세례 교육을 시켜 부활 주일에 세례를 주었다.[예배의 역사] 세례의 상징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작은 세례기보다 직경 60cm 이상 되는 세례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어쩌면 약식 세례보다는 침례가 상징 가치가 높다.

저자는 성만찬이 너무 간헐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한다. 성만찬이 매주 중심적인 예식으로 시행되는 것이 예배 개혁의 우선순위라고 말한다. 성만찬은 말씀 봉독과 설교와 함께 주어져야 한다. 말씀과 성만찬이 결합해야 분명한 효과가 발생한다. 성만찬은 최고의 상징가치를 갖도록 집례 해야 한다. 성만찬 기도는 정해진 사람에 의해 드려져야 한다. 성만찬은 세례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베풀어져야 한다. 세례를 받지 않고 성만찬에 참여하는 것은 결혼을 하지 않고 성관계를 갖는 것보다 부적절하다고 말한다. 성만찬 상은 회중들이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놓여야 한다. 떡과 포도주는 위조품이 아니라 실제 성물이어야 한다. 성만찬은 공동의 잔과 한 덩어리의 빵을 사용해야 의미가 있다. 공동의 잔을 돌려고 마시고 그 부분을 씻고 한 덩어리 빵을 떼는 의식이 회복되길 소망한다. 성만찬은 회중들이 성만찬 상으로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헨리 나우웬은 성체 성사가 예수님의 삶을 예시 한다고 말한다.[헨리 나우웬, 그의 살 그의 꿈] 내가 보기에 성만찬의 4중 행동은 예수님의 삶과 일치한다. 성만찬에서 떡을 취하듯이(taking) 예수님은 하늘 보좌를 떠나 이 땅으로 오셨다. 성만찬에서 떡을 축사하듯이(blessing) 하나님은 세례를 받으시고 나오시는 예수님을 위해 축복기도를 하셨다. 성만찬에서 떡을 떼듯이(breaking)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신의 피를 흘리셨다. 성만찬에서 떡을 나누어 주듯이(giving) 예수님은 자신의 희생을 통해 우리에게 새 생명을 선사하셨다. 벤허를 보면 예수님의 고귀한 피가 빗물에 씻겨 내려와 어머니와 여동생을 적셨을 때 나병이 낫던 것처럼 예수님의 피와 살은 우리의 신분을 마귀의 도구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바꾸었다. 저자의 바람처럼 설교와 성만찬이 매주 시행되어 하나님의 자기 주심을 귀로도 듣고 눈으로 보는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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